대구집 금호강 산책길에 봄꽃들이 2. 복숭아 꽃, 살구 꽃, 아기 진달래

[배형직]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이원수 작사, 홍난파 작곡 고향의 봄 가사로 너무나 정겹고
친근한 노래다.
 
 금호강 산책로 주변에도 이와 같은 꽃들이 피고 있다.
 이 꽃이 달린 나무를 지날 때마다, 어릴적 고향 마을을 걷고 있
는 착각을 하기도 한다. 
 
 
 2월 중순,  *고결하고 고상한*  매화꽃이 벌써 꽃망울 터뜨려 마
음을 한하게 하고

 
*부모에 대한 자식의 효성*의 전설이 담긴 산수유꽃도 방긋 방긋,

 
*고귀하고 우아하면서 숭고한* 목련도 피었으니 이젠 완연한 봄
인가보다.

 
시골 우물 가에서 보던 앵두에도  *수줍은 새색시* 모습의 꽃을
달았고

 
'복숭아가  *나는 영원히 당신의 것이어요.* 하면서
화사하게 웃는가 하면

 
산기슭 과수원 살구나무도  *수줍은 듯* 새하얀 꽃을 달았고

 
시골 뒷동산에 올라가 꽃방망이를 만들어 뜯어 먹으면서 내려 오
던 그 새콤하던 맛 참꽃!
 삼월 삼진날 누나들이 화전놀이 화전(花煎) 위에 장식하던 그 참꽃!
이제 갓 핀 아기 진달래가 *사랑의 기쁨*을 전해 주니, 이제 정말 정말
완연한 봄인가 보다. 

 
그런가 했더니 어느 사이에
 
금호강변 양지쪽, 산벚꽃이 시샘을 하듯
*고상한 미소를 띄고* 반긴다. 

 
하지만 너무 일찍 피었으니....
온난화 영향이 아닐까? 마음이 그렇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