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인터넷신문】제주도
서귀포 앞바다 무인도인 섶섬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바 없는 신종 딸기나무가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장미과
산딸기나무에 속하는 신종 식물을 '섶섬딸기(루부스 제주엔시스, Rubus jejuensis)'로 명명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지난 2010년 이 식물을 처음 채집하고 지금까지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자생지 및 식물체의 특성을 조사해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 없는 신종 식물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섶섬딸기'나무는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는 상록수로 높이가 3미터에 이를 정도로 크고, 잎과 줄기엔 가시가 거의 없으며, 잎의 길이도 20센티미터 이상으로 매우 큰
종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유사한 종들은 겨울에 낙엽이 지고, 높이가 1.5미터 정도 잎의 길이는 보통 10센티미터 내외다.
현재
섶섬에는 200여 그루의 신종 딸기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생장이
매우 왕성하고 대형으로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생태적으로는 아열대기후에 적응한 종으로 판단되며, 동북아에
분포하고 있는 유사 종들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열매는 복분자 딸기보다 더 달고, 크기도 1.5∼2㎝로 일반적인 복분자 딸기보다 더 큰 편에다 왕성하게 자라는 특징과 함께 몸 전체에 가시가
거의 없어서 새로운 산딸기 품종 육성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연구를
수행한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이 신종 딸기나무 발견을 지난 2011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식물분류학회 학술대회에서 알렸다. 이제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으로 제출해 '섶섬딸기'가 신종 식물임을 올해 안에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