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병원을 짓자
소루 박종철
6인실에서 칠 일을 지냈다.
숨 쉬는 것이 그렇게 귀한 것을 알았다.
산소 호흡기에서 밤새 들리는 나팔 소리는
숨을 쉬고 있다는 증거다.
걷는 것이 그렇게 대단한 것을 알았다.
보행 보조기를 잡고 한발 한발 내딛는 걸음은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이다.
배설이 그렇게 중요한 것을 알았다.
몸에 주렁주렁 달고 다니는 비닐 주머니는
장기가 살아 있다는 신호다.
몸속에 병동을 세우자
한 층은 보는 눈을 위하여
한 층은 듣는 귀를 위하여
한 층은 맡는 코를 위하여
한 층은 먹는 입을 위하여
마음속에 병원을 짓자
한 동은 부족한 면역력을 지키기 위하여
한 동은 부족한 근력을 늘이기 위하여
한 동은 부족한 기억력을 붙잡기 위하여
한 동은 부족한 사랑을 채우기 위하여
나의 병원이 지어지면
의사도 간호사도 모시자
영양사도 조리사도 모시자
첫댓글 본글을 보니 6년전 내 아내의 모습을연상게 합니다우리나이에 지팡이없이 걸을수 있다면세상 모든것을 다 얻게 됩니다내가 오늘 호주ㆍ뉴질랜드로 여행을가게된다는것도 크나큰 축복이지요잘 다녀오겠습니다
입원 치료를 꽤 여러날 받은 모양이군요. 또 치료를 마치고 대행이 퇴원을 해서 기적과도 같은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고 있는 중인가 보군요. 사후관리 잘 해서 쾌짜하시기 바랍니다~
소루, 다행입니다. 재작년 중환자실 암담한 5일이 생각납니다. 새로운 각오로 다시 새 시간을 보냅시다.
건강하면 소루인데, 갑자기 "나의 병원"이란 글을 올라다니 무슨 일인가요? 오늘 하루 굶고 건강검진 다녀왔는데, 건강검진 받는 것도 왜 이리 힘든지. 나는 혈당스파이크, 갑상선기능 저하, 난청, 시력 저하, 보행불편 등등으로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지만, 어쩌겠나 그냥 노화현상으로 받아들이고 맘 편하게 살려고 노력하지요. 빨리 기력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오시기를
이제 우리가 이런 나이에 접어든 게지요. 평소에 아무리 건강해 보여도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질 수 있는 나이입니다. 모두 조심할 수밖에는....
소루께서 이 웬릴인가요?가슴이 저려오네요.부인께서 편찮사시다 하여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했는데,간호에 지치셨나요.가언선행을 일삼던 소루께서 이 웬일이요.어서빨리 일어나세요.
제가 올린 글이 4차원 글이 되었군요. 가족 간병하느라고 일주일 병실에서 지내면서 생각한 것인데 제가 아픈 것으로 되었네요. 관심과 애정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가족은 퇴원하여 집에서 지내면서 가끔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첫댓글 본글을 보니 6년전 내 아내의 모습을
연상게 합니다
우리나이에 지팡이없이 걸을수 있다면
세상 모든것을 다 얻게 됩니다
내가 오늘 호주ㆍ뉴질랜드로 여행을
가게된다는것도 크나큰 축복이지요
잘 다녀오겠습니다
입원 치료를 꽤 여러날 받은 모양이군요. 또 치료를 마치고 대행이 퇴원을 해서 기적과도 같은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고 있는 중인가 보군요. 사후관리 잘 해서 쾌짜하시기 바랍니다~
소루, 다행입니다. 재작년 중환자실 암담한 5일이 생각납니다. 새로운 각오로 다시 새 시간을 보냅시다.
건강하면 소루인데, 갑자기 "나의 병원"이란 글을 올라다니 무슨 일인가요? 오늘 하루 굶고 건강검진 다녀왔는데, 건강검진 받는 것도 왜 이리 힘든지. 나는 혈당스파이크, 갑상선기능 저하, 난청, 시력 저하, 보행불편 등등으로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지만, 어쩌겠나 그냥 노화현상으로 받아들이고 맘 편하게 살려고 노력하지요. 빨리 기력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오시기를
이제 우리가 이런 나이에 접어든 게지요. 평소에 아무리 건강해 보여도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질 수 있는 나이입니다. 모두 조심할 수밖에는....
소루께서 이 웬릴인가요?
가슴이 저려오네요.부인께서 편찮사시다 하여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했는데,간호에 지치셨나요.
가언선행을 일삼던 소루께서 이 웬일이요.
어서빨리 일어나세요.
제가 올린 글이 4차원 글이 되었군요. 가족 간병하느라고 일주일 병실에서 지내면서 생각한 것인데 제가 아픈 것으로 되었네요.
관심과 애정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가족은 퇴원하여 집에서 지내면서 가끔 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