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har/operetta "Die Lustige Witwe (The Merry Widow)" (Act ) Lippen schweigen
프란츠 레하르(Franz Lehar:1870-1948)
헝가리 출신의 오페레타 작곡가로 빈에서 활동했다.
군악대 대장이었던 아버지로부터 음악 기초를 익힌 후
프라하음악원에서 바이올린과 이론을 배웠으나, 드보르작의 권유로 작곡을 시작하였다.
이후 군악대 지휘자로 지냈고, 1902년 <빈의 여자들>의 성공 이후 빈에 정착하였다.
1905년 <유쾌한 미망인>의 대성공으로 세계적 명성을 떨쳤으며
요한 스트라우스 이후 가장 성공한 빈 오페레타 작곡가로서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그 밖의 작품으로 <집시의 사랑(1910)>, <미소의 나라(1923)>, <주디타Giuditta(1934> 등이 있다.
<유쾌한 미망인>은 원작 헨리 멜하크(Henri Meilhac)의 희극을 빅토 레온(Viktor Leon)과
레오 슈타인(Leo Stein) 합작의 대본에 의해 3막으로 작곡되었으며
1905년 12월 30일 빈(Theater an der Wien in Vienna)에서 초연되면서 크게 성공하여
15년 동안 독일, 오스트리아에서 8,000회 이상을 공연하였다.
또한 1907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5개의 극장에서 5개 국어로 번역되어 동시에 공연되었고,
나아가 미국에서도 5,000회 이상을 공연하여 세계 최고 공연 기록을 남긴 작품이다.
그리하여 작곡가인 레하르는 일약 백만장자가 되었으며
음악가로서는 드물게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였다고 한다.
이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그의 음악은 절도 있는 리듬과 아름다운 멜로디
그리고 교묘한 관현악법 등이 특징인데,
이러한 것들은 요한 스트라우스, 주페의 음악과도 겨눌 만한 것이다.
<유쾌한 미망인>은 '무도회 오페레타'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으며,
19세기 말 빈의 향락주의 풍조를 가득 담아낸 왈츠 풍의 아름다운 선율을 자랑하고
대사가 있는 징슈필 형식의 오페라로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Lippen schweigen (입술은 침묵하고)
■ 주요 등장인물
바론 제타 남작(Baron Mirko Zeta): 파리 주재 폰테베드로 대사, Baritone
발란셴(Valencienne): 대사의 아내, Soprano
다닐로 다닐로비치 백작(Count Danilo Danilovitsch): 대사관의 일등서기관, Tenor
한나 글라바리(Hanna Glawari): 부유한 미망인, Soprano
카미유 로숑(Camille, Count de Rosillon): 프랑스인, 발란센느의 연인
예구스(Njegus): 대사의 비서, spoken
크로모우(Kromow): 대사관 참사관, Baritone
올가(Olga: Kromow's Wife, Mezzo-Soprano
보그다노비치(Bogdanovitch): 대사관 참사관, Baritone
실비아니(Sylviane): Bogdanovitch's Wife, Soprano
■ 줄거리
⊙ 제 1막:폰테베드로(Pontevedro)의 파리 대사관
폰테베드로의 파리 대사관에서는 폰테베드로 국왕의 탄생일을 축하하는 연회가 열린다.
사람들은 춤을 추거나 이야기를 하는데 모두가 백만장자인 한나에 대한 것들이다.
이때 프랑스인 카미유와 제타 남작의 아내 발란셴이 사람들을 피하는 듯이 등장한다.
카미유는 아름다운 그녀를 유혹하지만,
발란셴는 마음이 흔들리면서도 겉으로는 정숙한 부인의 태도를 취하려고 애쓴다.
발란셴이라는 프랑스 출신의 젊은 아내를 둔 늙은 대사 제타 남작은
아내가 멋쟁이 파리지엔 카미유와 사귀는 것을 모르고 있다.
그에게 본국의 특명이 하달되었는데, 폰테베드로의 운명을 좌우할만한
대부호의 미망인 한나 글라바리가 파리에 저택을 구입했으니
프랑스 남자의 접근을 막고 반드시 폰테베드로 남자와 재혼시키는 책임을 완수하라는 것이다.
대사는 일등 서기관 다닐로 백작이 예전에 한나와 사랑했던 사이였음을 알고 희망을 건다.
그러나 그것이 쉽지가 않다.
다닐로는 집안의 반대로 평민 출신의 한나를 포기했고
그 충격 때문에 도망치듯 파리로 건너와 카페 막심에서 술과 여자를 벗하며 지내고 있는 중이었다.
그가 한나를 사랑하는 마음은 전혀 변함없지만 지금 와서 구애한다면
마치 재산을 노린 행동으로 보일 것이란 자존심 때문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지 못한다.
한나 역시 막대한 유산 덕분에 자신감이 생겨 자기를 버렸던 남자에게 속마음을 모두 털어 놓을 생각은 없고
다닐로가 청혼한다면 고려해 본다는 정도의 생각이다.
화려한 왈츠가 울리며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남자들은 모두 한나에게로 몰린다.
한나는 남자들을 피해서 다닐로를 택하려고 하지만,
그가 짓궂게 자기의 권리를 1만 프랑으로 양도하겠다고 한다.
그리하여 사람들은 뒷걸음질치며 퇴장하여 다닐로와 한나만이 남는다.
다닐로는 유쾌한 표정으로 화를 내고 있는 한나와 같이 춤을 춘다.
⊙ 제 2막:한나의 저택
한나의 저택에서 무도회가 열린다. 여기서 한나는 유명한 '빌랴의 노래'를 부른다.
한나는 노래가 끝나자 다닐로를 붙잡고 그가 자기를 피하는 이유를 묻는다.
사실 그는 그녀를 좋아하지만 재산에 대해서 저항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2중창으로 각자의 마음을 풍자하는 노래를 한다.
한나는 다닐로와 춤을 추면서 어떻게 해서든지 그의 본심을 알아내려고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다.
아름답고 유명한 '메리 위도우의 왈츠'가 연주되며 두 사람은 음악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춘다.
The Merry Widow Waltz
밤이 되자 카미유와 발란셴은 저택의 정자에서 밀회를 나눈다.
두 사람이 포옹하고 있는 것을 문틈으로 보고 있던 제타 남작은 격분하여 정자로 뛰어가려는데
뒷문으로 한나가 들어와 발란셴을 도망치게 한다.
밖에서 떠들어대는 제타와 다닐로 앞에 정자에서 나온 한나와 카미유를 보자
심한 자극을 받은 다닐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한나에 대한 질투섞인 왈츠를 노래한다.
한편, 그의 진심을 알게 된 한나는 기뻐하면서 환희의 노래를 부르며 막이 내린다.
Es lebt eine Vilja...Vilja, o Vilja (빌랴의 노래)
빌랴여, 빌랴.숲의 정.이몸을 붙들어 너의 연인이 되게 하라. 빌랴여, 빌랴. 아, 그대는 나를 어떻게 할 작정이오 Vilja, O vilja, du Wald magdelein
⊙ 제 3막:한나 저택의 무도회장
한나는 무도회장을 막심 카바레처럼 꾸미고 캉캉 무희들도 불렀다.
캉캉 무희의 차림으로 나타난 발란셴은 그녀들을 소개하며 노래를 부르고 이어 캉캉 춤을 추는 파티가 열린다.
다닐로가 나타나 한나에게 카미유를 포기하라 말한다.
그렇자 한나는 카미유와 절대로 약혼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다닐로는 한나에게 그의 사랑을 고백하자 그들은 힘있게 포옹하고
'메리 위도우의 왈츠'의 멜로디에 맞춰 춤을 추며 노래한다.
발란셴 또한 카미유를 포기하고 늙은 남편을 선택함으로써 행복하게 끝이 난다.
Lippen schweigen (입술은 침묵하고)
입술은 침묵을 지키지만, 비올롱은 속삭이네
나를 사랑해 달라고 스텝을 옮길 때마다 이야기한다.
나를 사랑하라고 손을 마주 잡을 때마다 마음에 새긴다.
그대는 나를 사랑 한다고...
말이 없어도 서로 통하는 말, 그대로 사랑한다고
Lippen schweigen's flustern Geig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