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15일은 성도절이다. 기나 긴 구도의 여정 끝에 마침내 고타마 싯다르타가 대각을 이룸으로써, 여래가 탄생한 날이다. 위없는 깨달음(無上正等覺)을 성취한 부처님은 이때부터 맨발의 전법행각에 나서 수많은 중생들을 무명의 굴레에서 해방시켰다. 인도 전역의 자유사상가들이 운집해 있던 바라나시를 최초의 거점으로 삼아 깨달음의 세계를 설파하시었고 이로써 불법승 삼보와 불교 교단을 형성했다. 그러므로 성도절은 ‘부처님 오신날’ 이상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이 미완의 여래가 오신 날이라면 성도절은 진짜 부처님이 탄생한 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계는 부처님 오신날을 비롯하여 출가일과 열반절, 그리고 성도절을 불교의 4대명절로 정하여 다양한 행사를 펼쳐오고 있다. 올해 역시 전국 사찰과 신행단체등에서는 성도절을 맞이하여 여러 가지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성도절이 단순히 기념행사 수준에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그 의미와 의의를 깊이 새겨 불자들의 실천행으로 연결되도록 계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더욱 소중하다. 성도는 불퇴전의 용맹과 정진으로 이루어 낸 여래의 지위다. 깨달음을 얻기 까지 모진 고통과 어려움, 세속의 욕망과 권력과 명예를 담보로 한 회유와 협박 등을 모두 물리치고 이루어 낸 정진의 결과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