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수)
열왕기상 17:1~16
순종의 사람에게 주시는 은혜의 기적
반복되는 모반과 살인과 우상숭배 이야기에서 갑자기 선지자가 등장하고 까마귀와 사르밧 과부 이야기가 소재로 등장합니다.
죽고 죽이는 왕들의 이야기 속에 기다림을 이야기하고, 순종을 이야기하고, 기적을 이야기하는 본문을 대하면서 이제야 조금 제 숨통이 트입니다.
경쟁사회의 살벌함이 무엇인지를 유감없이 보여 주었던 왕들의 이야기에서는 절망이 느껴집니다. 그러나 까마귀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먹이시고, 과부의 통의 가루와 기름병을 책임지시는 하나님의 이야기에서는 희망이 느껴집니다.
여리고를 건축했던 히엘을 심판하신 하나님은 이제 바알 숭배에 빠져 있던 아합 왕을 심판하려 하십니다. 과거 여호수아를 통해 말씀하셨던 하나님은 이제 엘리야를 통해 말씀하십니다.
다만, 하나님은 말씀이 성취되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를 양육하십니다. 그가 몸을 숨겨 하늘의 까마귀를 바라보는 훈련을 시키셨고, 불쌍한 사르밧 과부의 집에서 목양하며 하나님의 양육을 받게 하셨습니다.
지금 제가 받고 있는 훈련이 엘리야의 훈련이기에 제가 더욱 하늘을 쳐다봅니다. 그리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오늘도 저에게 까마귀를 보내 주세요! 저를 먹일 사르밧 과부를 만나게 해 주세요!"
그러나 저는 압니다. 엘리야를 먹였던 까마귀 체험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엘리야가 과부를 목양한 경험이 없이는 결코 이스라엘 백성을 목양할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의 경험을 통해 우리를 양육하십니다. 슬퍼하지 말자. 낙심하지 말자. 엘리야의 하나님은 나의 하나님이시기에,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잘 견디고, 버텨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