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 - 백구야 말 물어보자
영원한 인간사랑 ・ 2024. 6. 10. 1:20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
한국고전 - 백구야 말 물어보자
인기멤버
2024.06.07. 22:39조회 1
댓글 0URL 복사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한국고전
백구야 말 물어보자
요약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곳을 찾아가 즐기고 싶다는 내용의 작품이다.
작품원문
白鷗(백구)야 말 무러 보쟈 놀라지 마라스라 名區勝地(명구승지) 어듸어듸 렷 니 날 려 仔細(자세)히 닐러든 네와 게 가 놀리라 |
현대어 해석
갈매기야 말 물어보자 놀라지 말아라
경치가 좋은 곳을 어디어디 버렸느냐
나에게 자세히 알려주면 너와 거기 가서 놀겠다
시어 풀이
白鷗(백구) : 갈매기.
마라스라 : 말아라, 말려무나.
名區勝地(명구승지) : 경치가 좋은 곳.
렷
니 : 버렸느냐.
날
려 : 나에게. ‘-다려’는 ‘-에게’의 옛 형태이다.
닐러든 : 일러 주면, 말해 주면.
게 : 거기.
작가소개와 작품해설
이 시조의 지은이인 김천택은 조선 후기의 가객(歌客 : 시조 작가)으로, 언제 태어나 언제 죽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시조집 『청구영언(靑丘永言)』을 편찬하였으며, 팔십여 수의 시조 작품을 남겼다.
초장에서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갈매기에게 말을 묻고 있다. 잡으려는 것이 아니니 놀라지 말라고 한다. 갈매기에게 물으려는 것이 중장에 등장한다. 갈매기에게 경치가 좋은 곳 어디어디를 버렸느냐고 묻는다. 이 말은 경치가 좋은 곳을 어디어디 가 봤냐는 뜻이다. 버렸냐고 물은 이유는 그렇게 경치가 좋은 곳을 두고 떠났기 때문이다. 지은이라면 경치가 좋은 곳에서 살았을 텐데 갈매기는 그곳을 떠나 하늘을 날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종장에서는 지은이가 갈매기에게 물은 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 이유는 경치가 좋은 곳을 자세히 알려 주면 그곳을 찾아가 거기서 놀려고 하기 때문이다. 논다는 것은 경치를 즐기며 유유자적하고 싶다는 뜻이다.
이 시조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의인화하여 질문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갈매기에게 질문을 한 이유는 갈매기는 하늘을 날아다니기 때문에 사람보다 경치가 좋은 곳을 많이 가 봤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갈매기에게 경치가 좋은 곳을 알게 되면 그곳에 가 놀겠다고 한다. 즉 복잡한 세상을 떠나 조용하고 아름다운 경치가 있는 자연 속에서 자연을 즐기며 살고 싶은 마음을 알 수 있다.
이 시조의 주제는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라 할 수 있다.
『청구영언』, 『해동가요』, 『가곡원류』, 『병와가곡집』 등에 실려 있으며, 시조집마다 표기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원문은 『청구영언』의 표기를 따랐다.
작품읽기 & 참고자료
[네이버 지식백과]
백구야 말 물어보자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한국고전, 2013. 11., 박인희, 강명관, 위키미디어 커먼즈)
hanjy9713님의 게시글 더보기
공감 1
이 글에 공감한 블로거 열고 닫기
댓글 쓰기 이 글에 댓글 단 블로거 열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