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을 멈추고 지키는 분을 다시 바라보자 - 8. 하나님의 심정을 찾아 나서는 용사가 되려면

[대태양/김현수]

8 하나님의 심정을 찾아 나서는 용사가 되려면

하나님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주면서도 원수들을 버리지 못한 것은 예수님이 죽어가는 이상의 슬픔이 있었다는 것을 증거하기 위해서입니다.

타락한 우리는 이러한 무한한 천정을 찾아 우리를 지켜주고 섭리한 역사적인 심정을 체휼하여, 하나님 앞에 승리의 모습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이 세상은 기쁨의 세상이 아닙니다. 인류역사는 슬픔의 역사입니다. 인류역사가 기쁨으로 출발하지 못하고 슬픔으로 시 작했기 때문에 오늘날 인류의 역사는 슬픔의 역사가 된 것입니다. 

어떠한 개인이 자기의 슬픔을 붙들고 울부짖는 것을 보면 여러분은 동정할 줄 압니다. 그러나 개인의 슬픔을 동정하고 충고한 자신을 놓고 기뻐하지 마십시오. 개인을 넘어서 가정, 더 나아가서는 국가 · 세계 · 하나님의 슬픔까지 우리와 연하여 있음을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은 개인의 불만이나 혹은 자기 개인의 불행, 자기 개인의 어려움, 자신의 심중에 사무친 슬픔을 갖고 통곡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개인의 슬픔보다도 더 큰 슬픔이 가정에 남아 있고, 사회에 남아있고, 국가 · 세계 · 하늘땅에 남아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하나님의 심정을 찾아 나서는 용사가 되려면 우리 마음에 슬픔을 느끼되 궁극적인 슬픔까지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인생행로에서 내가 배척받고 배반당하고 억울함을 당하고 몰림을 받고 하는 것이, 천정을 찾아 나가는 데 있어서 최후의 것들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인간 끼리끼리 맺혀진 슬픔 이상의 슬픔이 있습니다. 창조주가 크고 높다면 그 창조주의 이념이 크고 높으며, 그의 선(善)이 크고 높은 것은 당연합니다. 또 그 선과 이념을 그리는 마음 앞에 슬픔도 크고 높은 것은 당연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감성은 우주적인 선을 대신하여 무한한 대상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천정을 찾아나가는 데 있어서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되 자기를 중심삼고 출발하여 자기를 중심삼고 결과를 맺기 위해 슬퍼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자는 자기를 붙들고 망하게 됩니다. 가정을 붙들고 그러는 사람은 가정을 붙들고 망할 것이요. 국가를 붙들고 그러는 사람은 국가와 더불어 망할 것입니다. 세계를 붙들고 그러는 사람은 세계와 더불어 망할 것입니다. 

우리는 천정을 붙들고 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슬픔을 나의 슬픔으로, 하나님의 어려움을 나의 어려움으로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타락했기 때문에 슬픈 역사노정을 편답하면서 골고다 산정을 향하여 걸어 나가야 합니다. 오늘 느끼는 고통, 당하는 그 슬픔이 끝이 아닙니다. 이것을 아신 예수님은 원수를 대하여 기도하는 것쯤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 더한 슬픔의 고개가 있다. 할지라도 그 슬픔의 고개를 넘어서 천적인 아들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로 인해 예수님은 죽음의 고개를 밟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또 그러한 마음의 충격으로 십자가상에서 원수를 용서할 수 있었고 죽음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종교를 세워 좋고 귀한 것을 인간에게 소개해 주었지만, 인간은 좋고 귀한 걸음을 걷지 못하고 어렵고 슬픈 걸음을 걸어야만 했습니다.

(5-354, 5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