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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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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사진---^^ 스크랩 베트남 여행 ④ : 또 다른 하롱베이를 만날 수 있는 티톱(Titov)섬 전망대
가을하늘 추천 0 조회 30 16.08.24 06:4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여행지 : 베트남(Viet Nam)

 

여행일 : ‘16. 1. 25() - 29()

여행지 : 하노이, 하롱베이

 

여행 둘째 날 : 또 다른 하롱베이를 만나는 티톱(Titov)섬 전망대

 

특징 : 한 폭의 풍경화를 그대로 가져다 놓은 듯한 베트남의 하롱베이. 하노이에서 180킬로미터 떨어진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3000여개의 환상적인 섬들로 이루어진 자연 풍경은 베트남 최고의 절경일 뿐만 아니라 세계 8대 비경으로 꼽힌다. 영화 '인도차이나'로 우리에게 알려진 곳으로 1994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하롱베이의 '하롱'은 용이 바다로 내려왔다는 뜻을 갖고 있다. 전설에 따르면 한 무리의 용들이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했고, 침략자들과 싸우기 위해서 내뱉은 보석들이 섬이 되었다고 한다. 그 섬들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티톱섬 전망대이다. 전망대에 서면 수많은 섬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것도 하나 같이 범상치 않게 생긴 섬들이다. 하긴 이 정도는 되었기에 '인도차이나'나 로빈 월리암스의 '굿모닝 베트남' 같은 영화의 촬영지가 되었지 않았을까 싶다.

 

뱃놀이로 낮술이 깰 때쯤이면 유람선은 티톱섬의 선착장에다 여행객들을 내려놓는다. 바위절벽 아래에다 인공(人工)으로 만들었는데도 널따란 광장(廣場)으로 되어 있다.




광장의 중앙에는 커다란 동상 하나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러시아의 유명한 우주비행사인 티토프(Gherman Titov, 1935~2000)라고 한다. 그는 호치민이 러시아에서 유학생 신분으로 머물 때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귀국 후 호치민은 신세도 갚을 겸해서 티톱을 베트남으로 초대했다고 한다. 월남전을 대비하여 소련의 원조 및 비행술을 지원받기 위해 러시아 최고의 비행사였던 티토프를 초대했다는 설()도 있으니 참조한다. 아무튼 하롱베이에 반한 티톱이 그를 안내하던 호치민에게 3000여개의 섬 중에서 하나를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러자 호치민은 얼마든지 주고 싶으나 이 모든 것은 베트남 인민들의 소유이기에 그럴 수가 없다고 정중하게 거절했단다. 대신에 이름을 붙여줄 테니 섬 하나를 골라보라고 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티톱이 유일하게 해수욕장이 있는 이 섬을 고르게 되었고 말이다. 그리고 1962620일부터 티톱섬이라 불러오고 있단다.




전망대로 가기 위해서는 해안을 따라가야 한다. 해안가는 모래사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티톱섬의 해수욕장은 원래 모래가 적은 조그만 해수욕장에 불과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 규모가 제법 크다. 외지의 모래를 가져다 부어놓았기 때문이다. 천연해수욕장이 인공해수욕장으로 변한 셈이다. 하지만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다는 게 더 중요하지 않겠는가.




정상까지는 430여개의 계단으로 연결된다. 꽤 많은 숫자이다. 거기다 경사까지 가팔라 오르는 게 만만찮다. 하지만 이를 극복해야만 한다. 고진감래(苦盡甘來)라는 고사성어(故事成語)가 있다. ‘쓴 것이 다하면 단 것이 온다는 뜻으로 달리 말하면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뜻이 된다. 이곳 티톱섬 전망대에 딱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싶다. 15분 정도의 고생길이 끝나야만 아름다운 경관을 구경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계단을 오르면서 바라보는 하롱베이의 풍경은 아름답기만 하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바다는 잔잔하기만 하다. 호수(湖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곳 하롱베이에는 갈매기가 살지 않는다고 한다. 갈매기들도 호수로 착각을 했었나 보다.





숨이 턱에 차고서야 정상에 올라선다. 섬의 맨 꼭대기에는 팔각정이 지어져 있다. 이곳에서의 조망은 뛰어나다. 여행 상품에 티톱섬 전망대라는 이름이 올라올 정도이니 그 수준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전망대에 서면 눈앞이 훤해진다. 상상으로 그려볼 수 있는 모든 아름다움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곳 전망대를 일러 하롱베이 관광의 하이라이트(highlight)라고 하는가 보다. 웬만큼 몸이 아픈 사람들까지도 꼭 올라봐야 하는 이유이다.



누군가 그랬다. 3천여 개의 섬들이 흡사 은하수를 닮았다고.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저런 풍경은 사람의 손으로는 결코 만들어 낼 수 없었을 테니까 말이다. 언젠가 조도(鳥島)에 간 일이 있었다. 진도군에 속한 작은 섬이다. 그리고 거기서 바다에 흩뿌려진 수많은 섬들을 보았었다. 마치 모이를 주어먹으려고 모여드는 새때들처럼 말이다. 왜 하필이면 조도의 풍경이 떠오르는 것일까. 어쩌면 지금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당시의 풍경과 많이 닮아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다시 돌아온 하롱베이 시가지, 바다구경은 이것으로 끝을 맺는다. 그리고 이젠 육지에서의 눈요깃거리를 찾아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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