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열
아이 오줌을 받아 마시는 걸로
건강을 유지하는 요료법(尿療法)으로
송시열은 유명하다.
얼마나 오래 살겠다고 아이 오줌까지 받아 마시나 싶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장에 오줌 찌꺼기가 쌓여
위독해졌다.
결국 노론 수장이었던 송시열이
남인의 영수인 허미수를 찾아 처방을 부탁하기에 이르렀다.
허미수의 처방은 비상(砒霜), 독을 먹는 것이었다.
독은 독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치적 라이벌의 의심스러운 처방임에도 그대로 따르고
병이 깨끗이 나았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렇게 독으로 치료한 전적이 있어서인지,
후에 송시열이 사약을 받을 때도
독이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오죽 했으면 사약을 먹고도 쓰러지지 않자 금부도사가
제발 죽어달라고 애걸을 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래서 송시열은
입천장을 긁고 사약을 3잔이나 마시고 나서야
결국 세상을 떠났다.
독에 저항이 생긴 사람 몸은
독으로는 쉽게 죽지 않나 보다.
첫댓글 요료법을 줄겼다니 별난 건강법도 있었네요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