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도 탐내는 맛있는 우리말 - 조바심하다
영원한 인간사랑 ・ 2024. 4. 8.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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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도 탐내는 맛있는 우리말 - 조바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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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8. 21:15조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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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교과서도 탐내는 맛있는 우리말
조바심하다
우리말 유래 알기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초조할 때 쓰는 ‘조바심’이란 말은 농사일에서 비롯된 거예요. ‘바심’은 타작을 뜻하는 우리말로, 곡식 이삭을 비비거나 훑어서 낟알을 털어내는 일이에요. 그러니까 조바심이란 조 이삭을 털어내는 일을 말하지요. 그런데 조는 이삭이 질겨서 잘 떨어지지 않아요. 온갖 방법으로 비비고 문지르면서 애를 써야 간신히 좁쌀을 얻을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 조바심을 할 때는 힘만 들고 좀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조급해지고 초조해지기 일쑤예요. 그래서 ‘조바심하다’가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까 봐 마음을 졸인다는 뜻이 됐답니다. ‘조비비다’라는 말도 같은 뜻으로 쓰는데, 이 말 역시 조 이삭을 털어내기 위해 조를 비빈다는 말에서 비롯된 거예요.
조바심과는 반대로 깨를 타작할 때는 살짝 털기만 해도 알이 우수수 잘 떨어져요. 깨 쏟아지는 재미가 여간 좋은 게 아니지요. 그래서 즐겁고 재미난 일을 ‘깨가 쏟아진다’고 표현해요. 특히 막 결혼해서 재미나게 사는 사람들을 보고 깨가 쏟아진다는 말을 많이 써요.
이럴 때 이렇게 : 이를 어쩌면 좋지? : 왜 그렇게 안절부절 못하세요? : 할머니가 역에서 기다리고 계실 텐데 길이 이렇게 많이 막히니 마음이 급하구나.(→ 조바심이 나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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