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국지색(傾國之色)의 여인들 : 달기(達己)편

[산여울]

史書 > 列女傳 > 孽嬖 > 殷紂妲己 사서 > 열녀전 > 얼폐 > 은주달기 流酒為池유주위지 懸肉為林현육위림 흘러 든 술이 못을 이루고 걸어 놓은 고기가 숲을 이루다. 妲己者 殷紂之妃也。 달기(妲己)는 은(殷)나라 주왕(紂王)의 비(妃)였다. 嬖幸於紂。 그녀는 주왕의 총애를 받았다. 嬖幸(폐행) : 아첨하여 귀여움을 받다. 紂材力過人 手格猛獸 주왕은 재주와 힘이 남달리 뛰어나서 맨손으로 맹수를 때려 잡았다. 格(격) : 겨루다. 치다. 때리다. 智足以距諫 辯足以飾非 그의 지혜는 간언을 물리치기에 족하였고 변설은 과실을 합리화하는데 족하였다. 距諫(거간) : 간언을 거리두다. 飾非(식비) : 비행(과실)을  그럴싸하게 꾸미다. 矜人臣以能 高天下以聲 능력으로써 신하들에게 공경받았고 명성으로써 천하에 고양시킬 수 있었다. 矜(긍) : 공경하다. 존중하다. 人臣(인신) : 신하. 以為人皆出己之下 사람들 모두가  자기 밑에서 나온 것으로 여겼다. 好酒淫樂 不離妲己 그는 술을 좋아하였고 음탕함을 즐겼으며 잠시도 달기와 떨어지지 않았다. 妲己之所譽貴之 妲己之所憎誅之。 달기가 칭찬하면 그 사람을 귀히 여겼고 달기가 미워하면 그를 주벌하였다. 作新淫之聲    北鄙之舞    靡靡之樂 새로운 음탕한 노래와 북쪽 오랑캐의 야비한 무용과 퇴폐적인 음악을 만들었다. 北鄙(북비) : 야비한 북쪽 오랑캐. 靡靡(미미) : 퇴폐적이다. 음탕하다. 收珍物 積之於後宮 진귀한 보물을 거두어 드려 후궁(後宮)에 쌓아두었다. 諛臣群女咸獲所欲 아첨하는 신하들과 여인들이 원한 것은 다 가질 수 있었다. 諛臣(유신) : 아첨하는 신하. 群(군) : 친족. 일가. 咸(함) : 모두, 다. 積糟為邱 流酒為池 懸肉為林 술찌거기가 언덕이 되었고 흘러든 술이 못을 이루었으며 걸어 놓은 고기가 수풀을 이루었다. 이걸 일러 酒池肉林이라 한다. 糟(조) : 지게미. 술찌거기. 使人裸形相逐其閒 為長夜之飲 사람들로 하여금 옷을 벗겨 술레잡이 놀이를 시키면서 기나긴 밤이 술판이 되었다. 逐(축) : 쫓다. 相逐(상축) : 소로 쫓다. 술래잡이 놀이. 閒(간) : 틈. 사이. 妲己好之。 달기는 그 놀이를 좋아했다.

百姓怨望 諸侯有畔者 백성들이 원망하고 제후들이 반기룰 들었다. 畔(반) : 배반하다. 紂乃為炮烙之法 주왕은 이에 포락법을 만들었다. 炮烙(포락) : 불에 달구어 지짐. 炮(포) : 약재를 불에 쬐어 말리거나 태워서 조제함. 烙(락) :  지지다.. 膏銅柱，加之炭 구리기둥에 기름을 바르고 그것을 숯불에 달구어서 炭(탄) : 숯. 令有罪者行其上 죄지은 사람들에게 그 위를 다니도록 하였다. 令(영) : 사동사. -으로 하여금 -하게하다. 輒墮炭中，妲己乃笑。 달구어진 숯불 기둥에서 곧장 떨어지는 사람들을 보며 달기는  깔깔거리며 웃어댔다. 輒(첩) : 문득. 번번이  오로자. 墮(타): 떨어지다 무너지다. 比干諫曰： 비간이 간하며 말했다. 比干(비간) : 紂王(주왕)의 諸父. 제부(諸父) : 아버지 항렬의 친척. 三寸지간 「不脩先王之典法 而用婦言，禍至無日。」 「선왕의 법전을 따르지 않으시고 부녀자의 말만 추종한다면 재앙이 미칠 날도 머지 않을 것입니다.」 脩(수) : 닦다. 無日(무일) : 멀지 않아. 곧. 紂怒，以為妖言。 주왕이 크게 노(怒)하여 요망스러운 말로 치부하였다. 妲己曰： 달기가 맣했다. 「吾聞聖人之心有七竅。」 「내가 들으니 성인의 심장은 구멍이 일곱개라 합니다.」 於是剖心而觀之。 이에 심장을 해부하여 그것을 보았다. 囚箕子 微子去之。 그리고 또한 기자를 가두자 미자는 도망갔다. 箕子(기자) : 紂王의 諸父. 주왕의 삼촌(三寸) 微子(미자) : 紂王의 庶兄. 주왕의 이복(異腹) 형. 후에 周나라로 감. 武王遂受命 興師伐紂 무왕(武王)이 마침내 천명을 받아 군대를 일으켜 주왕을 토벌했다. 戰于牧野 紂師倒戈 목야(牧野)에서 전쟁을 하는데 주왕의 군대들이 배반하였다. 倒戈(도과) : 배반하다. 창을  거꾸로하다. 紂乃登廩臺 衣寶玉衣而自殺。 주왕은 이에 능대(廩臺)에 올라가 보옥(寶玉) 의상을 입고 자살(刺殺)하였다. 於是武王廩臺遂致天之罰 이에 무왕은 능대(廩臺)에서  천벌(天罰)을 내렸다. 斬妲己頭 懸於小白旗 달기 머리를 참수하여 소백기(小白旗)에 매달아 以為亡紂者是女也。 주를 멸망케 한 자가 이 여자라 했다.

書曰： [서경(書痙)]에 이른다. 「牝雞無晨   빈계무신 「암탉은 새벽에 울지 않은다.   牝雞之晨 빈계지신   惟家之索 빈가지삭。」 암탁이 새벽에 울면 집안이 망한다.」 晨(신) : 새벽 牝(빈) : 암컷. 雞(계) : 닭. 索(삭) : 다하다. [詩]云： [시경]에 이른다. 「君子信盜 亂是用暴 군자가 도둑을 믿으니 혼란이 증폭해지네. 匪其止共 維王之邛。」 행동거지(行動擧止)를  함께 하지 않으니 왕이 피로해지네.」 邛(공) : 언덕. 피로하다. 匪(비) : 아니다. 비적. 도둑. 此之謂也。 이르 두고 하는 말이다.

頌曰： [시경] [송]에 이른다. 妲己配紂 惑亂是脩 紂既無道 又重相謬 指笑炮炙 諫士刳囚 遂敗牧野 反商為周。  ｢달기가 주왕의 배필이 되어 미혹(迷惑).되고 어지러움을 닦았고 주왕은 무도하여 거듭하여 잘못을 저질렀네. 태워 죽이는 것을 가리키며 웃어대고 간하는 지사를 가슴을 쪼개며 잡아 가두네. 마침내 목야에서 패하여 상(商)왕조는 뒤집히고 주(周)왕조가 되었다네.｣ 商(상)나라가 수도를 은허(殷墟)로 옮긴 뒤부터 殷(은)나라로 부름.

Music: 길/최희준

[의재 鄭정재홍]

주색잡기에 빠져 달기의 반색으로 나라가 망하는 지경에 이른 글 읽고,
정직하게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산여울]

장마철 무더운 날씨에
가만히 앉아 있기도 힘든 판국에

딱딱한 글 읽느시라
힘드셨겠습니다.

라무쪼록
즐거운 시간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