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쥬 투 다락 (Homage to Darak)
".... 기쁨의 감정은 쾌감이나 유쾌함이라 하고, 슬픔의 감정은 고통이나 우울함이라 한다."
에티카(Ethica),
스피노자(Baruch de Spinoza, 1632~1677)
스피노자는 기쁨(Conatus)의 철학자답게 기쁨은 우리의 정신이
완전성을 크게 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았고, 반대로 슬픔은 완전성을 축소하는 것이라 보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슬픈 음악이 더 사랑스럽고 오래도록 자주 듣고 싶은 것은 어찌된 일일까요? 아마도 음악에는 치유의 기능이 있어서 우리의 정신이 위로를 받아 다시 기쁨의 상태가 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만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다락은 치유의 장소"라고
생각하는 것은 내 영혼이 너무 상처투성이이기 때문일까요? 언젠가 다락을 비싼 편백 나무로 도배하신 이유를
한 번 여쭈어 보고 싶게 만드는 대목이기도 합니다만, 다락에 가면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 때문에 다락을
예찬하는 노래를 하나 만들었으면 하는 것도 본심입니다. 제게 작곡하는 능력만 있었다면.... 하지만 그것은 지나친 욕심일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
좋은 분이 훗날 "다락 예찬 곡" (Homage
to Darak)을 하나 꼭 지어 주실 것이라 믿고, 오늘은 대타로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추천할까 생각합니다. 겨울 달 밤에 다락을 나서면 꽤 운치가 있었거든요.
Vladimir Ashkenazy의 장중함도 좋지만 Mari Kodama의 섬세함이 더
좋을 듯 합니다. Beethoven Piano Sonata No. 14 in C sharp minor, Opus
27, 제 1 악장 Adagio sostenuto, 일명
'월광 (Moon Light)' 입니다. 악보를 보여드리는 목적은 잠시 마우스를 놔 두고 (저는 무식[Music]한 편이라 Nana Mouskouri를 놔 놔 마우스 꼬리라고
읽습니다) 오른손 1, 3, 5번 손가락(엄지, 장지-가운데, 소지-새끼 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치듯 박자를 맞춰 보시라는 뜻입니다. 다라락, 다라락, 다라락, 다 - 락 이것이
첫 마디입니다. 나머지도 다락으로 채워주실 것을 부탁 드립니다. 사실
월광에서 보이는 것이 온통 달빛 뿐이라면 들리는 것은 온통 다락 뿐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48643A55820CA02F)
첫댓글 하루면 몇번씩 들어오는 다락 카페!!!
좋은글 올려 주시며 다락을 깨우는 듯 생동감 넘치게 하시고 다락 예찬곡에도 한표로 함께하고 늘 다락과 함께 하고 싶답니다.
함께 해 주시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