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사역이 재생산되려면"이란 주제로 몇차례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서론 -메콩강소년(정도연)-
목회와 선교가 재생산의 궤도에 오르려면 지체로 참여하는 개척(시작), 신실하게 수고하고 인내하며 확장하는 과정, 부족함을 남겨주는 위임,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자의 배경이 되는, 4단계가 있어야 한다. 선교는 하나님의 일이어서, 모든 선교의 머리와 첫 출발은 예수그리스도이시다. 나는 그 하나님께 부름을 받아 순종하면서 그 영광을 누릴 뿐이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도 나로부터 시작된 일은 없다.
1단계. 지체로 시작해야 한다. 모든 사역의 시작은 누군가의 약함을 창의적으로 보충해주는 지체로 출발해야 한다. 머리로 출발하려는 것은 사역을 가장한 탐욕이다. 하나님의 일은 시대를 달리하지만 수많은 지체가 연합하여 이루어가는 하나님의 섭리다. 하나님의 섭리는 어떤 한 사람에 의해 완성될 수 없다.
2단계. 신실한 과정이 있어야 한다. 목표를 향해 수고하고 인내하면서 사역을 확장해 가는 신실한 과정이 있어야 한다. 신실한 과정이어도 그 결과에는 부족함이 많은 생명, 이념과 철학, 물리적 공간을 남긴다. 나의 부족함이 누군가에게는 시작의 동기가 된다. 누구나 시작과 끝은 있다. 하고 싶은 일을 시작도 해보지 못한 사람은 없다. 그러나 과정의 산물, 생명, 철학, 공간이 없는 일은 이미 죽은 것이다. 죽음은 위임할 수 없다.
3단계. 부족함을 위임한다. 위임 또는 이양의 3대 요소는 생명, 철학, 공간이다. 위임은 그동안 나와 함께 했던 연약한 생명, 내가 세우고 지켜온 빈약한 이념과 목표, 내가 살았던 공간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겠다는 자에게 모든 책임과 권한을 넘겨주는 것이다. 위임받은 자는 완전하지 않은 생명, 다듬어지지 않은 이념과 철학, 부족하고 실용적이지 못한 물리적 공간 위에서 지체로 시작하는 것이지, 완전하게 갖추어진 곳에서 머리로 시작하는 게 아니다.
4단계. 시원함을 감사하고 누군가의 배경이 된다. 위임받은 동역자가 나의 부족함을 보충해주는 시원한 모습을 통해 위로받고 그의 배경이 되는 시간이다. 바울은 나와 너희의 부족함을 보충해,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자와 함께 일하고, 이들에게 순종하고 이들을 알아주라고 했다(고전16:16-18).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의 부족함을 보충해주는 일이라면 지금 나는 재생산의 궤도에 있는 것이다.
첫댓글 감사함으로 누군가의 배경이 되는 삶을 기뻐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