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들을 차별없이 대해주세요.
- 저희들을 이름 또는 존칭으로 불러 주세요
- 저희들 말에 귀 기울여 주세요
- 저희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세요.
오며가며 관심 가져 주시니
더운날 미소로 번집니다.
나눔과 소통 - 마을 캠페인.
아이들과 함께 마을캠페인을 합니다.
직접 아이들과 어떤 주제로 해서 정할지 의논합니다.
처음엔 막막해 하더니 광활에서 했던 마을켐페인 자료를 공유하고 이야기 하니
아이들이 잘 이해하고 자신의 의견을 말합니다.
하루에 한번씩 감사 하다고 말해주세요.
하루에 사랑한다 세번 말해주세요.
아이를 대할 때 화내시지 마시고 사랑으로 대해 주세요.
저희를 인격적으로 대해 주세요.
저희를 차별없이 대해 주세요.
여러가지 아이들의 의견이 나온 가운데 조율하고 생각을 더하니 주제가 나옵니다.
아이들과 어떻게 마을캠페인을 했으면 좋은지 이야기 합니다.
문자와 편지를 쓰자
피켓을 써서 홍보하자
포스터를 만들고 A4용지로 전단지를 만들자.
할 수 있는 만큼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주 무더운 오늘 아이들과 함께 포스터와 피켓을 가지고 나갑니다.
두 모둠으로 나눠 포스터와 피켓을 가지고 장터도 가고 상가도 갑니다.
수료식 준비와 무더운 날씨로 지칠때로 지치고 짜증날 때로 짜증난 아이들은
마을 캠페인에 쉽게 마음가지 않습니다.
센터에 나와 걸으니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오고
저조차 지칩니다.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 오늘 참 덥다.
이렇게 더운날 서로 짜증나고 화가나니 서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웃으면서 하자 "
아이들이 마음을 헤아려 상대 친구를 존중해 주니 고맙습니다.
정일이가 피켓을 들고 인도에 앉습니다.
지나가는 차가 관심가져 줍니다.
자전거 타고 가시는 아주머니 께서 구경하다 가 주십니다.
정비소 아저씨들이 말을 걸어 물어봐 주십니다.
농협에 들어가 붙여도 되는지 물어보니
멀리서 앞에서 좋은 자리 봐서 붙여 주십니다.
그저 아이들과 포스터를 들고 피켓을 들고 지역을 돌아 다닙니다.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들고 다니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니 여쭤봐 주십니다. 물어봐 주십니다.
그것에 관심이 있고 한번 더 쳐다보게 됩니다.
아이들이 직접 정한 주제와 포스터에 관심가져 주신 분들,
좋은 자리 봐주셔서 붙여 주신 분들,
오며가며 여쭤봐 주시고 관심가져 주신 분들
한번씩 생각 하실 것 입니다.
포스터가 붙인 곳에 오며가며 봐주시는 분들 계실 것 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정해서 만든 문구로 아이들의 인권, 주권을 내세 웠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캠페인이 끝나고 아이들 하고 소감을 나눕니다.
선주가 말합니다.
" 크진 않지만 작지만 우리의 주권을 세우고 목소리를 높여 무언가를 했다는 것에 좋았어요. "
선생님들이 정해서 주체가 되어 아이들과 함께 하면 쉽겠지요,
다 준비해서 아이들과 한다면 재미있을까요?
무엇을 하는지 어떤 의미 인지 깊게 공감할 수 있을까요.?
아이들 스스로 주인이 되고 주체가 되어 의견을 말하고 조율하고 문구를 정하고
자신의 손으로 지역에 붙일 포스터를 그리고 전단지를 만드는 것.
그 과정이 귀합니다.
덕이자 축복입니다.
아이들과 몇주간 준비 하면서 이야기 한 의견들, 주제들
적어도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컸을때는
이런 경험, 이렇게 형, 오빠, 동생들과 함께 목소리를 높였던 경험.
저희들을 차별없이 대해주세요 대한 문구.
기억하지 않을까요?
한번 정도는 생각 하지 않을까요?
마을캠페인 마무리 하며 아이들에게 말합니다.
" 오늘 너희들이 정한 문구처럼, 생각한 이야기 처럼
어른이 되었을 때, 컸을 때 아이들에게 차별없이 이름 또는 존칭으로 불러 주며,
아이들 말에 귀 기울여 주며, 아이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런 경험, 추억, 기억, 한번 정도 떠올리며 한번 생각 해보는 것.
참 귀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농협에도, 사진관에도, 정비소 에서도, 전봇대에도, 정류장에도 그렇게 붙일 수 있도록 흔쾌히 허락해 주신 분들.
오며가며 한번쯤 눈길 가 주신 분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커서 오늘의 경험, 주제를 생각 하며 아이들을 귀하게 차별없이 대할 아이들.
감사합니다.
오늘의 마을캠페인의 의미는 아이들에게도 저에게도
가슴벅찬 감동이며 전율이었습니다.
마을의 숨통과, 물에 던진 작은 돌의 움직이지만
점차 이런 작은 변화와 움직임으로 마을의 역동과 선한 움직임이 될거라 생각 합니다.
더운 날에도 더 많이 짜증내고 화낼 수 있는 상황에도 잘 해준 아이들의 행동과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