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에
정착한 우즈벡출신 고려인가수 강엘레나씨가 지난 28일 무용학원을 개원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강엘레나씨는 우즈벡 출신 고려인동포
3세로, 태어난 우즈벡에서 가수와 무용가로 활동하던 중 한국으로 귀환하는 가족을 따라 지난 2015년 광주로 이주했다.
그 후 강
씨는 마을에서 진행하는 돌잔치를 비롯한 각종 문화공연에 초대받아 노래와 춤을 추며 낯선 조상의 땅에 정착한 고려인동포들의 마음에 큰 기쁨을
선사했다.
이제는
자녀를 동반한 고려인동포들이 자녀들에게 고려인전통춤과 음악을 교육할 무용학원을 열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자 마을 지도자들의 지원을 받아
고려인마을에 무용학원 개설에 나섰다.
2개월간의 노력끝에 월곡동에 임대건물을 마련, 마침내 꿈에 그리던 '고려인마을 강엘레나
무용학원' 을 28일 개원하게 됐다.
이날 개원식에는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를 비롯한 마을공동체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개원을
축하했다. 또한 지도자들은 고려인선조들이 전승해 온 자랑스런 전통무를 비롯한 중앙아시아 전통음악과 춤도 계승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강엘레나씨는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동포 사회의 따뜻한 지원으로 무용학원을 열게됐다" 며 " 고려인선조들이 전승해 준
자랑스런 전통무는 물론 성장하는 고려인 후손들이 한국의 예술계로 진출, 성공할 기회를 부여할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공연단을 구성, 광주고려인마을의 문화 우수성과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애처로운 삶을 지역사회에 알려
고려인동포 4-5세 자녀들이 조상의 땅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힘을 모아 나가겠다" 는 포부도
밝혔다.
나눔방송: 덴마리나(고려인마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