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태어난 사나이에게 주어진
임무 하나 !두번이상 울지 않는다.
태어날때 한번!
부모님 돌아가셨을때 한번.
이것을 어길시 XX를 떼어버린다.
그래서
숙제 안해왔다고. 여자친구들 울렸다고
청소안하고 내뺐다고 .때론 이유없이
무지막지하게 체벌 받을때도 울지않았죠.
그놈의 해병대가 뭔지.
맞는 이유도 모른채 허구헌날 허벅지가
너덜너덜 해지도록 얻어터질 때도
앙다문 어금니가 깨질지언정 울지않았죠.
한번은 더 울어야 하는데 혹시 눈물이
안 나오면 어쩌지. 걱정했었지만
다행이 20여년전 아버지를 지옥으로
보내드리고 원없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8년전 저를 너무 사랑해 주셨던
장모님 하늘나라 보내고 또 원없이
울었습니다.
그 때부터 였나봅니다.
처음엔 인간사를 다루는 다큐를 보며.
찔찔 짜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올림픽 메달을 따는 장면만 나와도
턱까지 흘러내려 뚝뚝!
어느날 TV를 같이 보던 아들이 (아빠 울어?)
사나이를 부르짖던 저는 X 팔렸습니다.
남자가 나이가 들수록 여성호르몬이 생겨나
서서히 여성화가 되간다더만
저를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어디 제 비주얼이 질질 짜게 생긴
얼굴입디까?
여지껏 살면서 눈에 먼지 한번 들어온적이
없는 이 작은눈에서 턱까지 흘러내리는.
눈물이란....
참 난감 하더군요.
눈물을 차단해야만 했습니다.
TV는 스포츠와 낚시 방송만 보기로 했고
영화는 안 보기로 했죠.
질질 짤만한 장소는 피해다녔고.
피치못하게 자리할때는 최대한 빨리 자리를
떠났지요.
그런 노력덕에 다시 사나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노력도 무색하게
저는 요즘 다시 찔찔이가 되었습니다 .
무순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가슴에 뜨거운 기운이 차오르고
눈에서는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아마도 겸공에 출연하신 태춘님의
리철진 동무에게.란 곡을 듣고부터인듯
싶습니다. 그후론 떠나가는배를 들을 때도.
북한강에서 를 들을때도 어김없이 줄줄~~
이번 사회연대 쉼터 공연때는 맨 뒷자리에서
어둠속에 묻혀 눈치 안보고 찔찔!!!
이제 사나이 안하렵니다.
떼어가도 할수없구요.
아들.딸 생산 했으니 엄지만 좀 아쉽겠지요.
이 모든 사단의 원인은 태춘님 이신거
태춘님은 아시려나.
모르시것지요. 샌디에고의 살찐 백인 노인네도.멕시코의 남루한 낚시꾼도 만나시려면
바쁘시것지요.
그래도 태춘님이 책임지슈?
PS참고로 저희 아버지는 병중에 어디로 가고
싶으시냐고 물으니 지옥으로 오는 사람들이
더 재미 있 을거 같다고 그리로 가고 싶다
하셔서 그리로 모셨고
장모님은 교회에서 선물주는 날만 가셨는데
교인들의 기도속에 눈을 감으셨다 하셔서
하늘로 모셨습니다.^^
첫댓글 ㅎㅎ 이걸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
태춘님 책임이 크다 아니 할 수 없겟다는...
그리고 그렇게 뭍 사내들의 눈물을 흐르게한 동종의 전과가 많으시공 ...
특히 자칭 ㅇㅇ왕자라는 어떤 님도 매번 그렇게 당하고도 열씨미 부부가 쫒아다닌다는...ㅎㅎ
아 ~~ 상습범 이시구먼유.
근디 그분들은. 어느나라 왕자신지
젊지는 않으시던데.^^
@봉봉 뭐~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처럼...
한번 절므니면 영원한 절므니라는...ㅎㅎ
@수락산 아!~~하~~!!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
울 아들이 해병 전역했는데
부모들이 해병이된것 처럼
끈끈한 情으로 오래가고 있어요(필승)
지는 한번해병 이구먼유^^
해병대 밸루 조와 안혀유^^
그렇게 안보였는데요....글을 너무 잘 쓰십니다...^-^
아이구!! 감사합니다.
와...
봉봉님 글솜씨가 이정도였수?
사실 우린 헷또가 안돌아가 한글자 쓰고나면 담글자가 생각이 안나는디...
다시봐야겠슴돠
잘 읽었수^^
대충대충 끄적이는데 과찬이십니다.
글 잘쓰시는 분들이 보면 읏겠어요.^^
@봉봉 아녀 진짜!
ㅋㅋㅋ
봉봉님 덕에 주말에도 엄청 즐거웠는데
또 재미진 후기덕에 키득거립니다.
울 집에도 울보 아저씨 한분 계시답니다.
노래 듣다가, 제목 얘기하다가, 그때 그 장면 얘기하다가,,,, 이제는 그러려니 합니다.
그만큼 공감능력이 출중하다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ㅎㅎ~~
울보 왕자님으로 개명은 어쩌실런지
넌즈시 여쭤보셔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