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절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가축을 기억하사...” 홍수로 심판하셨지만 하나님은 기억하셨습니다. 노아와 그의 가족 뿐 아니라 다른 피조물들까지 기억하셨습니다. 구약에서 ‘기억’은 하나님의 은혜와 그분과의 친밀한 관계를 의미합니다. 즉 환난과 고난에서 구원으로의 전환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를 지은 자를 기억하시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기억하심은 죄의 대가를 치르고 고난 가운데 회개하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죄에 대한 심판이 없는 기억하심이 아니라, 심판 이후에 임하는 기억하심입니다.
시편 136:23 “우리를 비천한 가운데에서도 기억해 주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하나님은 기억하십니다. 우리는 ‘기억하시는 하나님이심을 기억’함으로 구원과 회복뿐만 아니라 일상을 믿음 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노아는 끝까지 기다릴 줄 아는 인내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방주를 만들며 오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판이 끝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순간까지 그는 계속 기다렸습니다. 방주 안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구원을 위한 고난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어떤 불평이나 포기함도 없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도 기다림이 필요한 인고의 시간이 있습니다. 수많은 문제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기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움이 임하기까지 기다리지 못한 채 포기하고 하나님을 원망함으로 실패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마치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오지 않자 우상을 만들어 섬긴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노아는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의 시간을 견디며 기다렸습니다. 하나님은 참고 기다리는 그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셨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기다리고 포기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해 주십니다. 그분의 손길이 임할 때까지 끝까지 인내하십시오.
노아의 기다림은 책임을 다하는 기다림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위기 속에서 두려움에 빠지게 되면 현실 감각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 때문에 올바르게 판단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이 바로 앞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출렁이는 물결을 보고 두려움에 압도되어 믿음을 놓쳐 버렸습니다. 열 명의 정탐꾼들의 부정적인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민족은 하나님을 원망하며 통곡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위기와 고난 앞에서 이렇게 두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명을 위해 깨어 있던 노아에게 충분한 지혜를 주셨습니다. 방주 안에 있는 모든 사람과 동물이 안전하게 육지에 닿을 수 있도록 지키고 돌봤습니다. 우리도 얼마든지 위기 앞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흔들릴 수 있지만 그 위기와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을 기억하고 우리의 책임을 다하려 한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고 모든 상황을 돌파하게 하실 것입니다. 항상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하며 주어진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고난은 우리에게 인내를 요구합니다. 고난 중에 우리의 기도는 더디 응답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 중에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할 때 하나님은 반드시 우리를 찾아오시고,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낙심하거나 원망하지 말고 우리가 해야 할 일에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