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 24시(2021.11.7.)
재미있는 언론이야기
미디어오늘 엮음
인물과사상사(1997)
미디어오늘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언론노련)에서 발간하는 언론매체 비평지로 1995년5월10일 창간했다.
언론노련은 보도자유의 확보와 민주언론 출판 실현 언론 출판 노동자의 정치 경제 사회적 지위 향상, 연대를 통한 민주사회 건설 등을 목표로 지난 88년 11월 26일 41개 신문 방송 통신사 노동조합의 상급단체로 출발했다.
이를 위해 언론노련은 89년1월17일 연맹기관지 언론노보를 창간했다. 언론노보는 언론노동운동의 방향을 제시하고 개혁을 이끌어오다 95년3월9일 276호를 끝으로 역할을 마쳤다.
이어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주간지 미디어오늘이 창간됐다. 언론개혁은 언론계 내부뿐만 아니라 국민이 가세할 때 이뤄진다고 절감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디어오늘에는 다른 매체에선 볼 수 없는 언론의 이면, 배경 등이 상세하게 실려 있다. 미디어오늘은 언론을 비판하는 언론이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주한 외국 특파원들이 가장 먼저 찾는 매체이기도 하다.
머리말
언론은 한 때 신비의 장막 뒤에 숨어 있었습니다. 언론은 무대 위에 드리워진 장막 뒤켠에서 단지 손만 내밀어 활자와 화면을 전달했을 뿐입니다. 그 장막 뒤에서 어떻게 활자와 화면이 만들어지는지 국민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의 더께 만큼이나 민주화의 농도가 짙어지면서 언론의 장막은 한꺼풀씩 벗거졌습니다. 또 그와 비례해서 활자와 화면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도 점차 허물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언론자유를 외치는 국민보다 언론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이 더 많습니다. 장막이 조금씩 걷히면서 온갖 거래와 왜곡, 은폐의 흔적들이 하나둘씩 드러난 결과입니다.
이같은 진전에도 불구하고 걷어야 할 장막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아니 진짜 걷어야 할 장막은 그대로 남아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불신의 장막입니다.
언론은 허공속에 떠다니는 신기루 같은 존재가 아닙니다. 국민 여러분과 똑같은 사람들이 토해내는 육성의 모음입니다. 그렇기에 언론을 알려면 언론을 만드는 사람들을 알아야 합니다. 그들의 마음을 알고 그들의 일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이제 시대적 과제가 되어 있는 언론개혁도 이룰 수 있습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 난다고 했습니다. 언론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 안과 밖이 호응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론계내의 양심적 언론인과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들이 맞잡은 손을 통해 애정어린 대화가 오갈 때 언론개혁의 서까래가 놓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 그것은 국민의 애정어린 시선이요 구체적인 문제제기입니다. 이는 오직 앎에서만 시작될 수 있습니다. 언론인들이 어떤 작업과정을 통해 기사를 토해내고 그 과정에서 어떤 고뇌와 기쁨에 사로잡히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언론인24시를 내놓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활자와 화면 뒤켠에서 그것을 만드는 언론인들의 하루를 드러냄으로써 언론에 대한 인식과 언론인에 대한 시야의 지평을 조금이나마 넓힐 수 있지 않겠느냐는, 소박하지만 당돌한 마음으로 언론인 24시를 내놓습니다.
언론인 24시는 국내 유일의 언론비평지인 주간 미디어오늘이 지난 96년 한해 동안 연재했던 같은 이름의 기획시리즈물을 한데 묶은 것으로 우리 언론의 각종 취재 제작 현장의 모습과 그속에서 펼쳐지는 언론인의 몸짓이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언론인 24시를 읽고 언론에 대한 인식을 조금이나마 추스를 수 있다면, 부족함이 많은 내용을 책으로까지 펴내면서 가졌던 부끄러움이 상당히 상쇄될 것입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책 발간을 흔쾌히 수락해주신 인물과사상 사의 강준우 발행인과 식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ㄴ다.
미디어오늘 사장 남영진
신문사 편집국장의 하루_조선일보 최정림 국장
터미네이터-휴머니스트 오가는 기자군단 총사령관
뉴스앵커의 하루_KBS 9시뉴스 류근찬 부장
사건 사고에 표정담는 9시의 변사
법조기자의 하루_동아일보 하종대 기자
검찰의 공식발표 속에 숨은 진실 좇는 추적자
드라마PD의 하루_MBC일요아침드라마 짝 안판석 PD
안방극장 인생색깔 좌우하는 얼굴없는 조율사
청와대 출입기자의 하루_중앙일보 정치부 김두우 차장
권력의 중심에서 역사의 흐름을 읽는다
윤전부 사원의 하루_한국일보 윤전부 손점용씨
깨끗한 지면 만들기 온 힘 쏟는 최후수문장
카메라기자의 하루_MBC보도국 카메라출동팀 김광택 차장대우
렌즈로 세상 읽는 영상저널리즘의 선봉장
사진기자의 하루_문화일보 사진부 서영걸 기자
생생한 사진 위해선 람보 변신도 불사
보도제작PD의 하루_SBS 뉴스따라잡기팀 허유정PD
사회고발 현장을 뛰다
경찰기자의 하루_한국일보 사회부 김관영 기자
사건 사고 좇아 불철주야
라디오방송기자의 하루_CBS정치부 박종률 기자
생생하고 감칠 맛 나는 듣는 뉴스 위해 온힘
편집기자의 하루_경향신문 이철호 차장대우
최후의 필자이자 최초의 독자
선거보도기자의 하루_국민일보 정치부 박병권 기자
선거 전보다 선거 후가 더 바쁠 겁니다.
기상캐스터의 하루_KBS조석준 기상캐스터
날씨를 알면 사람들 동정을 알 수 있어요
사회부장의 하루_경향신문 고유석 부장
쉴새없이 터지는 사건 사고...뉴스전쟁 지휘하는 야전사량관
방송편집부장의 하루_MBC뉴스데스크 곽성문 부장
영상뉴스 시대의 보도프로 총연출자
조사기자의 하루_중앙일보 조사정보팀 곽용석 기자
정보화 사회 열어가는 뉴미디어 시대의 주역
스포츠케스터의 하루_KBS정도영 부장
순간순간의 경기상황 생생하게 중계하는 애드립의 명수
경마기자의 히루_일간스포츠 사회부 신동립 기자
도박을 레저로 인도 인생은 경마장 가는길
특파원의 하루_서울신문 도쿄특파원 강석진 기자
지구촌 소식 전천후 보도 세계로 열린 한국의 창
방송사 국제부 야근기자의 하루_MBC보도국 국제팀 최명길 기자
순간의 방심도 두려워라
조선(북한)전문기자의 하루_연합통신 정일용 기자
아직은 너무 두터운 분단의 장벽
송신소 엔지니어의 하루_KBS남산송신소 엔지니어 이상필씨
점검 또 점검 마지막 징검다리
판매국 사원의 하루_한겨레신문 판매국 수도권부 강북2팈장 심봉룡씨
편집국 밖 동맥관리 야전사령관
세트디자이너의 하루_MBC 미술1팀 서영오씨
텔레비전 세상에 혼을 담는 영상예술가
시사주간지 기자의 일주일_시사저널 기획특집부 김당 차장
기획 승부수로 7일 전쟁
라디어리포터의 하루_SBS 교통정보 이상례씨
싱싱한 현장정보 전달 교양프로 주출돌
부동산기자의 하루_서울경제 부동산팀장 박성태 기자
탈도 사연도 많은 땅문제 해결사
방송홍보사원의 하루_KBS 홍보실 길주 차장
프로그램 알리기 일선 뛰는 방송 세일즈맨
연예부기자의 하루_일간스포츠 전 경우 기자
대중과 호흡 같이하는 연예가 이야기꾼
다큐전문PD의 하루_EBS교양제작국 박수용 PD
영상리얼리즘의 기수
논설위원의 하루_조선일보 공종원 위원
신문 논조 좌우하는 얼굴 없는 기자
코미디PD의 하루_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 김영희PD
안방극장 웃음보따리 배달꾼
경제부기자의 하루_세계일보 금융팀 김성재 기자
없어도 탈, 많아도 탈, 돈의 흐름을 추적하라
성우의 하루_프리랜서 이정구씨
무대 뒤에 숨은 천의 목소리
사경캡의 하루_국민일보 김용백 기자
넘치는 사건 사고 ---뉴스 무게를 달아라
영자기 기자의 하루_코리아헤럴드 김경호 기자
세계의 창 두드리는 활자외교관
지역주재기자의 하루_광주일보 화순주재 최기수 차장
중아에 가린 지방 지키는 뉴스 파수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