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향은 산골 오지라네 |
하늘 아래 어느산골오지
그곳이 나의 고향이라네
봄이면 복숭아꽃과 벗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분홍색 진달래와
노란 개나리꽃도 피던
산새들이 노래하는 아름다운
곳이라네
30여가구가 살았는데 지금은
7가구만 남았다네
집앞으로는 맑은 시냇물이 흐르고
버들치가 신혼살림을 차려
즐거워하고 다슬기와 가재가
기지개를 펴며 꿈과 희망을 노래하던
그런곳 이라네
토종감나무가 많고 다랑이 논이 있고
개간한 밭이 있는 산골 오지라네
국민학교를 검정고무신을
양손에 들고 빨간책보를 어깨에 둘러 매고
뛰어서 산넘고 물건너 20여리를
6년동안 다녔다네
마을 밑에는 저수지가 있고
저수지밑에 함바라는 3-4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사는 동네가 있었다네
지금은 모두 없어지고 이름모를 잡초만
무성하다네
학교를 오가며 산을 올라 바위밑 흐드러지게 핀
분홍색 진달래꽃을 꺾어 따서 먹으며
찔레순과 칡순을 꺾어 먹던 아무것도 바랄것 없는
아름다운 곳이라네
저수지를 오가며 뚝방에서 삐비를 뽑아 까서
먹고 버들강이지로 피리를 만들어 불며
산새알을 몰래 훔치고 자운영꽃이 흐드러지게
핀 꽃밭을 뛰놀던
그옛날이 사무치도록 그리워라
할머니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망태를 메고
이슬젖은 하얀싸리꽃을 젖히며 고사리와 취나물을 뜯고
진달래꽃과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꽃속을 헤메고 비둘기둥지를 뒤지며
온산을 헤메였던 그때그시절이 사무치도록 그리워라
그시절로 다시돌아갈수 있다면
두번다시 눈물흘리며 후회하지
않으리
첫댓글 맞어요...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