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교회에 관하여-28
제11절 교회의 직분-2
2. 항존직(恒存職)-1
창설 직분들과 달리 사도 시대 이후 주님 재림 때까지 신약교회에 항상 있도록 주어진 직분(恒存職)은 목사, 장로, 집사입니다.
[엡 4:11]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행 14:23]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택하여 금식 기도하며 그들이 믿는 주께 그들을 위탁하고”
[행 6:2,3]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
[빌 1:1]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1) 목사-1
목사(牧師)는 넓게는 감독 혹은 장로 안에 포함되며, 그중에서 특히 교사 혹은 ‘가르치는 장로’라고 표현합니다.
[엡 4:11]에 목사와 교사는 하나로 묶어서 말한 것을 보면 목사와 교사는 같은 직분을 말한다고 여겨집니다.
[딤전 5:17] “잘 다스리는 장로들은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에게는 더욱 그리할 것이니라.”
[딤후 2:2]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1) 목사의 임무
목사는 앞에 언급한 명칭들에서 보듯이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전파하며 가르치고, 교인들을 보살피며 감독하며 다스리는 것이 임무입니다. 당회가 있는 조직교회의 담임목사는 또한 치리 장로들과 함께 교인들을 보살피며 감독하며 다스립니다. 참고로, 조직교회는 당회가 구성된 교회를 말합니다.
설교는 목사에게 위탁된 전문적 일이므로 목사는 신학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행정은 치리 장로들과 함께 행하는 일입니다.
또한, 담임목사는 자신의 목회 일을 도울 부목사와 전도사 등의 조력자들을 둘 수 있습니다. 부목사나 전도사 등의 목회 조력자들은 교인들의 초청으로 오는 것이 아니고 담임목사의 초청과 당회의 승인으로 오기 때문에, 교회의 치리권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들은 담임목사의 목회 사역을 돕는 위치에서 교회에 충성해야 합니다.
(2) 목사의 자격
목사의 자격은 [딤전 3:1~7]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습니다.
본문에는 감독으로 되어있지만, 감독이 목사의 직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감독을 목사로 보는 것에 무리가 없습니다.
“미쁘다 이 말이여, 곧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함이로다.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오)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3) 목사의 권위
목사의 권위는 단순히 직분의 권위가 아니고, 그가 전하는 바른 말씀과 그가 보여 주는 인격적 모범의 권위입니다. 성경대로 말씀을 바르게 선포하고 가르치는 목사가 권위가 있고, 그 가르친 말씀대로 살며 앞서서 행하는 목사가 권위가 있게 됩니다. 바른 말씀과 인격적 모범이 없이 목사직의 권위만을 주장하는 것은 옛날 거짓 선지자들의 모습과 같고, 거기에서 종종 인간적 횡포도 나옵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서 매우 악하며 가증스러운 일입니다.
신약의 목사는 하나님과 교인들 중간에 서 있는 제사장인가?
성경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신약시대에는 모든 신자가 제사장이며, 모든 신자의 헌신과 순종의 삶이 하나님께 대한 제사이기 때문입니다.
[벧전 2:9]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롬 12:1]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목사도 신자라는 면에서 보면 목사도 제사장이며 목사의 사역도 제사장의 사역입니다.
[롬 15:16]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사, 이방인을 제물로 드리는 것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받으실 만하게 하려 하심이라.”
목사만 제사장이 아니고 모든 성도가 다 제사장입니다.
오늘날 목사 혹은 목사의 어떤 부류가 사도직을 계승하는가?
신약성경은 단순히 장로와 감독이 동일한 직분임을 나타냅니다.
[행 20:17,28] “바울이 밀레도에서 사람을 에베소로 보내어 교회 장로들을 청하니 . . . .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
물론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고 가르치는 직분이라는 점에서 목사가 사도적 기능을 이어받는다고 볼 수도 있으나, 엄밀한 의미에서 사도는 열두 제자들과 바울에게만 해당하는 직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