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8 금 흐림
대책없이 시작한 공부인지도 모른다
몰려오는 졸음도 달아나게 하는
어려운 단어들을 그냥 넘겨버릴 수 밖에 없고
이렇게 하는 공부가 도움이나 될까 의문을 가지게 될때마다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 나은 것이라고 되뇌이면서
배낭하나 메고 그냥 산길을 걷는다.
나의 한계점을 벗어나게 하는 것들
어려움의 코너에 몰려있을 때마다
구세주처럼 나타나는 좋은 사람들의 전화와 만남이 힘을 보태준다.
나를 성장시키는 일에는 또다른 내가 숨어있고
보이지도 않는 좋은 에너지가 쉼없이 알게 모르게 전달되고 있음이다.
요 몇날며칠 절망의 끝에서 또 한발 물러서게 한 것들
함께 배우기를 갈망하는 학우님들에 정보가 메일로 전달되고
혼자서 하는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
함께 풀어가는 인생공부를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으로 아침을 맞게 한다.
성적의 순위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두려움없이 지금 이길을 잘 갈 수 있음 된 것이고
지나고 난 뒤 아쉬울 것 없이 했다는 생각이 들면 된 것이고
통과와 과락은 지금은 알수 없지만
이 결과는 예정되어 있지않는가.
선택의 기로는 내가 정하는 것이니
복잡하게 정리가 되지 않을때는 배낭을 메고 길을 나서면 된다.
길을 나설 용기만 있으면 두려울게 없다.
2학기 과제 정리를 하면서
온몸으로 느낀다. 자연의 위대함을
이렇게 많은 것들이 드러내지 않은채 자신의 할 일을 묵묵히 하고 있는
토양 동식물들 생태계의 순환
숙연해지고 겸손하지 못한 나를 돌아보게 한다.
토양에 중요성을 알기까지 더 가야겠지만
농업이 과학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까지 이만큼의 시간이 걸렸다.
갈수록 환경 오염은 심각해지고 지구의 온난화는 시작되었고
요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것이 확연하게 보여주는 증거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