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313 (월) 8개월 만에 출범한… ‘김기현 지도부’
국민의힘이 지난 3월 8일 전당대회를 통해 김기현 신임 당대표를 선출하며 약 8개월여만에 정식 지도부 체제를 갖추게 됐다. 차기 지도부에 ‘친윤(親尹)계’가 대거 입성하게 되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비주류 ‘비윤(非尹)’으로 자리를 잡게 된 안철수·천하람·이준석계의 다음 행보에 시선이 몰린다. 3월 12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기현 대표는 지난 3월 8일 52.93%의 득표율로 당대표에 당선됐다.
전당대회 직전까지 과반 득표를 얻지 못해 결선 투표로 갈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으나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것이다. 이날 김기현 대표와 함께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에는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득표순)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으로는 장예찬 후보가 선출됐다. 이로써 차기 지도부는 모두 친윤계로 구성됐다. 이에 김기현 대표와 당권을 두고 경쟁했던 안철수 의원과 천하람 전남 순첩갑 당협위원장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국민의힘 입당 11개월 만에 당대표 선거에 도전한 대선주자급 안철수 의원은 결국 고배를 마셨다. 안철수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김기현 대표는 물론, 친윤계,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우며 사실상 당내 ‘비주류’의 길을 걷게 됐다. 안철수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23.37%의 득표율을 얻으며 2위로 마무리했다. 1위인 김기현 대표와는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점수 차다.
하지만 합당 11개월만에 당협위원장들로부터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얻은 성과라는데 의미가 있다. 또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수도권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는 안 의원의 역할이 꼭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안철수 의원은 당협위원장들의 지지를 거의 받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20% 넘는 득표를 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또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중도층을 잡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 당에 안철수 의원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내년 총선에서 안철수 의원을 배제하고 중도 또는 외연 확장을 얘기하기가 쉽지 않다”며 “비록 안철수 의원이 당내 지지 세력에 접근하지는 못했지만 영향력이 있다는 것은 확인된 만큼, 내년 총선에 상당한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이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 봉합이 우선돼야 한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당권레이스 과정에서 ‘윤힘 후보’, ‘윤안(윤석열·안철수) 연대’를 내세우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가 친윤계의 집중포화를 맞았다. 이어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빚기도 했다.
안철수 의원은 선거 후반에는 “대통령실이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논란의 책임자로 지목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직접 고발하기도 했다. 안철수 의원은 관련 논란에 대해 전당대회 전날인 지난 3월 7일 황교안 전 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전대가 끝나더라도 이 일에 대해서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황교안 전 대표가 “김기현 후보가 사퇴하지 않는다면 우리 두 사람(안·황)은 함께 강력한 대여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수위를 높이자 안철수 의원은 “공동 대여투쟁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의원의 고발 건은 공이 공수처로 넘어간 상태지만 안철수 의원이 취하할 가능성도 있다.
친이준석계로 뭉쳐 전당대회에 뛰어든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조직표’ 벽에 부딪혀 결국 4인 중 한 명도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당 윤리위원회 중징계로 정치적 행보에 큰 타격을 입었던 이준석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전략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천하용인 중 별다른 인지도가 없었던 정치 신인 천하람 위원장은 14.98%를 득표하며 전당대회 신스틸러(주연보다 주목받는 조연)로 활약했다. ‘김기현-안철수’ 양강 구도로 굳혀지던 당권레이스 초반에 새로운 지형을 구축했다. 천하람 위원장이 국민의힘의 약점으로 꼽히는 개혁·청년 지지층을 보완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떠올랐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상병 교수는 “젊은 층을 끌어안지 않고서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다. 개혁과 변화를 강조하는 젊은 층의 표심을 잡는 데에 이준석 전 대표의 대체제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천하람 위원장이 보여준 것 같다”며 “내년 총선에서 청년·중도·개혁층을 끌어안을 인재라는 사실이 이번에 확인됐다”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재확인한 이준석 전 대표는 이르면 이달 중 전국을 돌며 저서 ‘거부할 수 없는 미래’ 출간을 기념해 당원들과 만나는 행사를 기획 중이다. 이후 장외전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 내년 4월 총선 때까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율 교수는 “이준석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친윤 일색이 됐기 때문에 당내에서 뭔가를 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장외에서 평론가로서의 존재감은 있을 수 있으나 당내에서 힘은 많이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총선이라는 중책을 맡은 김기현 대표는 당장 네거티브 후유증을 끊어내고 당내 화합을 이루는 중요 과제를 떠안게 됐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3월 9일 당선 후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와 통화를 했다고 밝힌 뒤 “서로 간에 앞으로 당을 위해서 협조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조만간 만나 당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협업 체계를 갖춰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대표 부모 봉분 훼손… 구멍 내고 묻은 돌에 글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친 산소가 훼손된 사진을 올리며 “누군가가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냈다”고 썼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산소 사진과 함께 “후손들도 모르게 누군가가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이 쓰인 돌을 묻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요. 봉분이 낮아질 만큼 봉분을 꼭꼭 누르는 것(봉분 위에서 몇몇이 다지듯이 뛴 것처럼)은 무슨 의미인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대표가 올린 사진에 있는 돌에는 세 글자의 한자가 적혀있다. 두 글자는 ‘生明(생명)’이라고 명확해 보이는데 나머지 한 글자는 불분명하다. 이재명 대표 부모의 묘소는 경북 봉화군에 있다. 이재명 대표 쪽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 부모님 묘소가 훼손됐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묘소 사방에 구멍을 뚫고 돌을 올려 놨다”고 말했다.
첨부된 사진을 보면 봉분 주변 구멍에서 꺼낸 것으로 추정되는 돌에 ‘生(생)’, ‘明(명)’ 등 3개의 한자가 적혀 있다. 민주당 측은 마지막에 흐릿하게 써진 한자가 ‘殺(살)’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경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부모 묘 사방을 파헤쳐 이상한 글이 써진 돌덩이를 누군가 묻었다. 봉분 위를 발로 밟고, 무거운 돌덩이를 올려놓았다. 끔찍하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재명 대표는 누구의 무덤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부모를 모신 묘소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 게시글에는 “천인 공노할 짓이다” “진짜 천벌받을 놈들...” “별별수모를 다 당하시는군요” “비방을 해도 어찌 조상묘에...” 등이 댓글이 올라왔다. 한 지지자는 “금속 탐지기를 동원해서 묘역에 부적같은 자석판이 있는 지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며 “지맥을 차단하려는 시도”라고 적었다. 한 댓글은 “자손 명줄 끊어서 죽으란의미라네요”라며 “사악하고 못 된 인간들이네요”라고 달렸다. 이재명 대표는 이 댓글에 “자세한 의미를 알고 싶다”고 적었다.
벤츠 박살 낸 50대男… 5일 만에 지구대 출입문 쇠망치로 '쾅'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주차된 고가의 차량을 쇠망치로 파손한 50대 남성이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경찰 지구대 출입문을 쇠망치로 부쉈다. 지난 3월 10일 부산지검 서부지청 특수재물손괴, 특수공용건손상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월 28일 오후 3시 20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지구대를 찾아 출입문과 창문을 쇠망치로 부순 혐의를 받는다.
상습 주취자였던 A씨는 평소 경찰과의 마찰로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역시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였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앞서 A씨는 5일 전에도 별다른 이유 없이 다른 사람의 차량을 파손해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월 23일 부산 사상구 주례동의 한 주거지 전용 주차장에 주차된 1억6천만원 상당의 벤츠 차량을 쇠망치로 여러 차례 내리쳐 파손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고 그는 자신이 사는 동네에 고가의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이 기분 나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차주와 일면식도 없는 상태에서 '묻지마 범행'을 저질렀고, 지구대에서도 같은 이유로 행패를 이어갔다"며 "앞으로 유사한 유형의 범행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 말했다.
“총 쏜 줄 알았다”… 굉음에 깨진 거실 유리
인천 송도국제도시 한 고층 아파트의 유리창이 발사체에 맞은 흔적과 함께 구멍나면서 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월 1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10일 오후 4시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고층아파트 29층 유리창이 굉음과 함께 깨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아파트 입주자 A씨는 굉음을 들은 뒤 내부를 둘러보다가 유리창이 깨진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유리창은 윗부분에 직경 3㎝가량의 구멍이 났으며 이를 중심으로 금이 가 있었다. 현장에서 쇠구슬 등 다른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고층인 점 등을 고려, 유리창이 발사체에 맞아 깨진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주변을 탐문 수사하며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리창은 외력에 의해 깨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까지 폐쇄회로(CC)TV 영상에 포착된 범행 정황은 없었지만, 다른 쪽 CCTV에 포착됐을 수도 있어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꽃샘추위...... 원주 영하 2도
치악 춘설(春雪).......
원주 삼성아파트에도 핀 매화(梅花).......
***** THANK YO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