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거래활성화와 공급확대 등으로 요약되는 부동산 정책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어 주택시장이 요동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도내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시민들은 언제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인수위는 현재 취득가의 2%인 거래세(취득·등록세)를 1%로 낮추고 2월 국회에서 장기 1주택 보유자에 대한 양도세완화를 위해 법개정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부동산거래활성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들이 수도권에 맞춰져 있어 지방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의 상황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일단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전주시 인후동 현대공인중개사 박재수대표는 “ 도내의 경우 지난해 11월 말 현재 4048가구가 미분양 상태고, 여기에 올해 모두 1만3303가구의 신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며 “ 미분양 물량이 산적한 상황에서 신규물량도 대거 공급될 예정이어서 시간을 갖고 기다린 다면 지금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 써브 함영진팀장은 “굳이 올해 아파트를 구입 하려 한다면 새 정부의 각종 정책의 변화를 지켜본 뒤 정책이 확정 된 6월 이후가 그나마 좋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물론 6월 이후의 아파트 구입에도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현재 상황에서 자금만 있으면 언제든 아파트 구입이 가능하고 또 가격 할인도 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 조금도 조급할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
전주대학교 부동산학과 민규식 교수는 “지금 상황에서 아파트를 언제 구입하라고 예측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라며 “그러나 굳이 아파트를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파트 초과공급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가격을 낮추는 시점이 있을 것으로 보여 그 때를 노리는 것이 절적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