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님께
안녕하세요, 벌써 봄이 오고 있네요. 출소도 7개월 정도 남아서, 새로운 기분입니다.
1년 이상 남았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4년이 오고, 출소 일이 다가오니 마음의 변화를 느낍니다..
그동안 다시 성경책과 보내주신 「성경서론」을 읽으면서, 색다르게 보이기 시작하네요.
그전에는 '아~그렇구나!' 했었는데, 지금은 (마5:1-12)에 기록된 말씀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더 커져감을 알게되고, 영과 육이 한층 더 건강해짐을 느끼며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분별하며 산다는 것... 그리스도인다운 삶이 한걸음씩 진행되는 기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든 일을 섭리하시는 전능자이시다'라는 말이 믿어지게 됩니다.
'약속하신 바대로, 반드시 이루시는, 성취하시는 여호와'란 말씀이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관점으로보는 시선도 하나하나 확인해보면, 성령하나님의 깨닫게 하시는 은혜를 입게 되었고,
조금씩 더 나아가 하나님 말씀을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주의 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반듯하도록 다듬어지는 중이고,
그것도 하나님 당신의 옳으심과 거룩하심, 성실하심으로 다스려 가시기에 성경말씀을 대할 때마다
그 하나님에 대해 깨달아가는 만큼 은혜와 감격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창 - 삿>까지 다시 읽었는데, 깨닫게 된 점과 하나님을 만나게 된 점, 자신에 대해 새로운 발견이 있습니다.
<창>에서 하나님께서 저희와 생명이 있는 생물을 만드셨는데 점점 부패하고 포악함이 가득하여
여호와 하나님께서 진노하셔서 땅에 생명의 기운이 있는 모든 육체를 멸절, 땅에 있는 것들을 다 죽이시겠다고 하셨듯이,
요즘 태풍으로 홍수가 심각해지고 사람들이 다치고 사망하고 실종하고...
자연만물을 통해 하나님의 다스림, 말세지 말을 향한 크신 하나님의 손길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간사님, 하나님을 만났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말씀 드리자면, 올해 제가 잘못을 해서 조사를 받고 징벌을 총 20일 받았는데 독방에서 하루하루
하나님께 용서를 빌면서 기도를 했습니다(1월30-2월22일).
어느 날 창문에서 빛이 밝아지면서 10분간 눈을 못 뜨고 지난 후,
그 다음 날 방이동을 한다고 합니다. 징벌기간이 끝나는 날이 22일인데 2월17일에 징벌이 끝났다고 들어서
한순간 어제 밝은 빛이 비취더니...
하나님께서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용서해주시려고 오신 것 같은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깨도 아픈데 그 이후로 어깨가 약간 뻐근한 것만 빼고는 고쳐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 하나님께서는 어디서든 지켜보고 계시는구나!' 하는 믿음이 더 강하게 생깁니다.
또한 제가 새롭게 발견하게 됨은 어렸을 때부터 대학생 때까지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였고, 마음의 상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지내는 것에 신기해 하고 있습니다! 감사하지요.
죄에 대해서는 아직은 모든 마음을 내려놓지 못해서,
성경에 나오는 십계명을 적어서 매일 읽고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죄를 짓지 않고 살기를 원하며, 그래도 사람인지라 은혜를 구하면서... 남은 수용생활 긍정적으로 살면서 변화되길...
특히 십계명 중 제5계명, "부모님을 공경하라"고 하셔서, 출소하면 지금까지 못 다한 효도를 하면서 지켜낼 겁니다.
기도로 응원해주시고 잘 부탁합니다.
그리고 출소하더라도 교회도 나가며 기도생활, 신앙생활을 잘 하기를 결심해봅니다.
이만 서신을 줄이며...
- 해남성 허ㅈㅎ 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