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진실규명 투쟁의 1081일’
이제 또 다른 시작이다.
간절히 원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던가?
박근혜가 청와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세월호가 1073일만에 떠오르자,
세월호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을 비롯한 온국민이 환호하며 반가워 했다.
하지만,한편으로 이렇게 쉽게 올라올 수 있는 세월호를 못올린것이 아니라,
안올렸다는 것이라는데 의혹의 눈길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
“박근혜는 감방가고, 세월호는 육지로 올라오라.”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들이 1,000일이 넘도록, 처절하게 울부짖고
간절히 바라던 일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3월의 마지막 날 새벽, 국정농단의 주역인 박근혜가 뇌물, 직권남용 혐의로
마침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었다.
그와 때를 같이 하여 1081일만에, 세월호는 150개의 수많은 구멍과
잔뜩 녹이 슨 처참한 모습으로 목포신항에 도착하였다.
박근혜와 세월호 뗄래야 뗄 수 없는 악연이었는가?
세월호 참사에서 인양에 이르기까지 간단하게 정리한 일지는 아래와 같다.
박근혜의 가짜눈물을 보면 분노가 치솟고,
세월호 유가족들의 눈물을 보면 저절로 눈시울 붉혀져
2014년 5월 19일 박근혜는 대국민 담화에서 눈물을 흘렸는데, 당시 그 눈물의 의미를 두고
악어의 눈물이냐? 참회의 눈물이냐? 논란도 많았다.
심지어 대국민 담화 초반에 눈을 깜빡거린 간격이 평균 3.79초 간격에서 눈물흘리는
시점 31.09초 동안 눈을 깜빡거리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눈물을 모르는 눈으로는 진리를 보지 못하며,
아픔을 겪지 아니한 마음으로는 사랑을 모른다.’라는
쇼펜하우어의 말이 떠오른다.
박근혜가 대국민 담화에서 흘린 눈물이 가짜라고 단언하는 것은,
그 이후 박근혜 행적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세월호 참사 직후 청와대에 초청한 세월호 유가족에게
“언제든 찾아오라.” 는 달콤한 말을 하더니
경찰 동원하여 강제진압하기 일쑤였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들 외면하는가 하면
종북세력으로 매도하기까지 하고,
그것도 모자라 세월호 특조위도 강제해산 하지 않았는가?
그 뿐 아니라 세월호 유가족들을 더 힘들게 했던 부분이,
국민 세금으로 국가에서 지급된 배상금이었다.
특히 2010년 천안함 사건 피해자들과 비교하며 과다하게 많이 받았다고,
세월호 유가족들을 비난하는 언론과 국민들도 있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천안함 사건 희생자들에게 지급된 돈은 최소 7억 5천만원에서
최대 9억 1천만원이며, 이중 국민성금이 5억5천만원에 이른다.
따라서 천안함 사건 희생자에게 지급된 국민세금은,
1인당 최소 2억원에서 3억6천만원에 이른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 비해 적을 수 있지만, 이들은 연금 지급 대상자로 선정되어
굳이 정확한 비교 산출 계산이 어렵다.
반면 세월호 희생 학생들 평균 배상금 지급액은 4억 9678만 3820원으로,
아주 근소한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위자료 부분도 1억원이며, 일실수익 부분에서 도시 일용근로자 기준으로 정해
일반 사고 피해 배상금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이와 별도로 여행자 보험 1억원과 국민성금 3억원은
국민 세금과는 무관하다.
지금까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정부에서 지급하는 배상금을 받은 208명이며,
정부와 청해진 해운을 대상으로 소송중인 114명이 있다.
3월 31일 오후 1081일만에 목포신항에 접안하는 세월호를 바라보며,
“아들아 집에 가자.” “우리 아들 살려내” 외치며 오열했다.
유가족도 이러한데 3년이 가까워오도록 사랑하는 딸과 남편을 비롯한,
가족의 뼈 한조각 찾지못한 미수습자 가족들 마음은 어떠할까?
1081일만에 돌아오는 세월호를 바라보며 처절하게 울부짖는,
이들의 눈물을 보고 따라 올지 않는 국민은 몇이나 될까?
이들의 아픔이 곧 나의 아픔으로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에,
우리는 함께 눈물 흘리는 것이다.
미수습자 수습하고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에 온국민이 나서야
세월호를 인양할 때 물 속에서 부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선체를 바로 세우는 것이
육지에서 보다 쉽다는 것은 상식이다.
다시 말해 침몰한 선박은 바로 세워야 인양도 쉽고,
수색및 조사하기도 수월하다는 것이다.
선박, 해양, 조선, 잠수 전문가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하고,
침몰하여 누워있는 상태로 인양한데 대해서 의구심을 감출 수 없다.
그러나 육상에서 세월호를 바로 세우고 미수습자들을 수색하여,
반드시 가족들 품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 2015-02-14 세월호 인양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그와 더불어 박근혜와 그 수하들이 세월호 진상규명을 방해해왔던 음모들을
깨부수고, 반드시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만천하에 드러내야한다.
그에 걸맞게 세월호 침몰 사고 책임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고 처벌되어야 정의로운 사회,
안전한 사회 밑거름이 될 것이다.
세월호가 있는 목포신항에서는....
지난 4월 1일(토) 세월호가 접안된 목포신항으로 수많은 추모객들이 몰려들었으며,
누워있는 세월호를 바라보며 눈물흘리는 이도 있었다.
추모객들은 목포신항이 세관 보안 구역이란 이유로, 세월호에는 접근도
못 하고 먼발치에서 바라봐야만 해 더욱 안타까워 했다.
▲ 세월호를 가려놓은듯 전체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없었다.
세월호 유가족과 목포 시민단체는 오래전부터 해수부와 목포시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 설치를 요구했으나 미적거리기만 했다.
이에 오후 1시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즉각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설치할 것을 요구하였다.
▲ 2017-04-01 세월호 유가족과 목포 시민단체 추모관 설치 촉구 기자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