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히 짧은 시간
인간의 여정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오직 이 세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그 시점을 모든
여정의 종착지로,
또 모든 것의 종말로 생각되는 묘지가
만들어지는 시점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이 근본적인 잘못입니다.
묘지는 우리가 우리의 첫 육신을
누이는 진열장에 불과합니다.
따라서 우리 존재의 가장 중요한
표징이 아닙니다.
그것은 마치 낡은 옷을 벗어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죽음 ㅡ그 순간부터 우리는 영원합니다.
죽음 ㅡ은 표징으로서만 존재합니다.
그 불쾌한 진열장이 존재하는 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들을 일깨워 주고,
그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다시 더 멀리
더 나은 여정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요컨데, 지상생활은 완성시켜야
할 여정의 아주 짧은 첫번째
구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아주 대단히 불완전합니다.
이 지상생활의 시간은 한낱
땅에서 죽어가는
낟알의 운명과도 같은 한나절의
시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너머에는 헤아릴 수 없는
하느님의 시간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지상생활이 끝나게 되면 또 다른
시기가 시작됩니다.
이 시기에는 생활의 형태와 표징이
이전의 것과 다릅니다.
그러나 영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이전의 생활도 그 가치가
인간이 잉태되었던
태초로부터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하신인간의 본체를 둘러싸고
있는 그 빛으로부터
주어진다는 점에서 영원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생명,
참생명은 하느님에 대한 인식 그
자체입니다.
그 인식은 당신의 지상여정을 통해
증가됩니다.
그러나 사물들의 본성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그 인식은 지상의 죽음 이전에 있던
인식으로서
그 죽음 뒤에는 다른 실체 안에
자리잡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 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