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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수정 추기경이 23일 명동대성당에서 병인년 순교 150주년 기념의 해 개막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이힘 기자 |
▲ 유경촌 주교가 중림동약현성당 자비의 문 앞에서 자비의 칙서를 들고 있다. 이정훈 기자 |
▲ 새남터에서 거행된 병인년 순교 150주년 기념의 해 개막 미사에서 정순택 주교가 자비의 문을 열고 입장하고 있다. 오세택 기자 |
▲ 서울 절두산순교성지에서 손희송 주교가 병인년 순교 150주년 기념의 해 개막 미사에 앞서 자비의 문을 여는 예식을 집전하고 있다. 백슬기 기자 |
서울대교구는 23일 개막 미사로 ‘병인년 순교 150주년 기념의 해’를 시작했다.
서울대교구는 이날 명동대성당과 병인박해 순교지인 절두산ㆍ서소문(중림동약현)ㆍ새남터 성지에서 각각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주교들의 주례로 일제히 병인년 순교 150주년 기념의 해 개막 미사를 봉헌하고, 병인박해 순교자들의 거룩한 신앙을 기렸다.
2월 23일은 1866년 조선 4대 교구장 베르뇌 주교와 평신도 홍봉주(토마스)가 체포되면서 한국 교회 최대 박해인 병인박해가 시작된 날이다. 이 박해 때 순교한 것으로 추정되는 1만여 명은 당시 조선 교우 절반에 해당하는 숫자다.
염 추기경은 명동대성당에서 조규만(교구 총대리) 주교와 공동 집전한 개막 미사에서 강론을 통해 “우리가 앞으로만 달려가고 뒤를 돌아보지 못한다면 우리 자신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알지 못한다”며 이 땅에 순교자들을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순교정신을 이어받고자 다짐할 것을 촉구했다.
염 추기경은 “150년 전 교회를 뿌리째 뽑으려던 병인박해를 되돌아보며 우리 교우들의 첫 마음을 배워보고자 한다”면서 “모두 순교자의 믿음을 본받아 이웃을 위해 다 내어주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요청했다.
염 추기경은 특별히 순교자들의 전구로 남북으로 분단된 우리 민족의 평화 통일이 이뤄지길 간구했다.
명동대성당 외에도 서소문 성지를 관할하고 있는 중림동약현성당에서는 유경촌(동서울지역 교구장대리) 주교, 새남터순교성지에서는 정순택(서서울지역 교구장대리) 주교, 그리고 절두산순교성지에서는 손희송(중서울지역 교구장대리) 주교가 개막 미사를 주례했다.
교구장이 ‘자비의 특별 희년’을 맞아 특별히 3곳 성지에 ‘자비의 문’을 설정함에 따라 이날 미사에서는 자비의 문을 여는 예식이 함께 거행됐다. 교구는 이 성지들을 중심으로 올 한해 다양한 현양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
출처 : 평화신문 - http://web.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621280&path=20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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