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708 박지원… "망한 집구석 민주당 서로 싸우면 다 망한다"
“망한 집구석에서 싸우면 뭐 합니까, 더 망하지. 대통령 선거에 졌잖아요. 졌으면 거기에서 단합해서 출마를 해야지 현직 당 대표는 이재명 대표고 당 대표 경선에서도 패배를 했다면 인정을 하고 함께 나가야죠. 그렇게 투쟁할 때 이낙연 전 대표의 미래도 있다. 저는 그렇게 봐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7월 6일 YTN 뉴스Q에 출연해 최근 귀국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귀국 후 문재인 전 대통령 등을 만나며 다시금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가 조속히 이재명 대표를 만나 당의 화합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지원 전 원장은 이어 “(민주당은)망한 집안 아니에요?”라고 반문한 뒤 “대통령 선거에 졌고 졌기 때문에 지금 현재 우리 민주당이 국민들이 얼마나 도탄에 빠져 있습니까. 이런 것을 지도자들이 잘 생각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히기도 한 박지원 전 원장은 ‘망한 집구석’ 민주당에서 자신의 역할은 ‘단합지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합하자, 그래서 강한 야당이 되자”며 “김대중 총재는 79석의 국회의원을 가지고 정권 교체를 했고 대통령 때는 115석을 가지고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킨 정권 재창출을 했다. 그러나 그 후 우리 민주당은 152석, 심지어 180여 석을 가지고도 정권 재창출에 실패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바라는 민주당은 분열이 되어야 되지만 김대중의 민주당으로 가면 단합하고 강한 민주당이 되어야 내년 총선도 또 정권교체도 해야지 이렇게 망해서 싸우면 뭐해요?”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 이후 만난 적은 없지만 통화는 했다는 그는 대화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금 만나야 한다는 주문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만나라”고 촉구했다.
그는 “아니, 만나라 이거죠. 무슨 이유가 있어요? 무슨 절차가 있어요"라며 “그러면서 같은 당에서도 못 만나면서 어떻게 윤석열 대통령한테 김정은하고 만나라, 야당 대표 만나줘라, 이런 얘기할 자격도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기들은 안 하면서 대통령한테만 하라고 하면 논리적으로 안 된다”며 “그리고 국민들이, 당원들이 얼마나 걱정을 합니까. 그 걱정을 양 이 씨는 풀어나가는 그런 지도가 되어야지 분열? 알력? 갈등? 그러면 안 되죠”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모친·오빠·언니·동생… 남양평IC 부근 땅 '축구장 5개'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전면 백지화'하겠다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과정에서 당초 예정됐던 남양평IC와 양평JCT(가칭) 반경 5킬로미터 이내에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 일가 보유 땅이 총 29필지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7월 6일 KBS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예비 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원안' 노선과 국토부가 올해 5월 전략환경영평가에서 새롭게 제시한 '대안' 노선을 비교할 경우 두 노선이 갈라지는 지점은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부근에서부터다.
'대안' 노선은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과 양평군 강하면을 지나 남양평IC(나들목) 부근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만나게 된다. 종점은 양평JCT다. 대안 노선의 핵심인 양평JCT(가칭)와 붙어있는 남양평IC를 중심으로 약 5km 반경 안에 김건희 전 대표 일가의 토지가 모두 29필지에 달한다고 KBS는 보도했다. 축구장 5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KBS는 김 전 대표의 모친이자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 씨, 김 전 대표의 오빠, 언니, 동생 등 가족 및 가족회사 명의로 보유한 토지를 전수 분석한 결과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현재 도로 기준으로 서울 강남권에서 경기도 양평군청까지는 차로 1시간~1시간 30분 가량 걸리는데, 서울-양평 고속도로 개통시 이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KBS는 "만약 국토교통부의 대안 노선대로 전략환경영평가가 통과돼 2025년 착공이 이뤄졌다면 김건희 여사 일가가 보유한 29개 필지 역시 서울 강남권과의 접근성 개선으로 상당한 토지가치 상승 수혜를 입을 수 있었던 셈"이라고 보도했다.
두물머리로 흐르는 남한강 하류를 사이에 두고 인구 12만의 양평이 쩍 갈라졌다. 영부인 이름 '김건희' 세 글자 때문에 연일 갈등에 휩싸였던 경기도 양평은 7월 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던진 폭탄으로 또 한번 상처를 입었다. 7월 6일 오전 8시 양서면 양수리를 찾았다. '두물'을 의미하는 이름의 양수(兩水)리 초입에 "고속도로 사업 원안대로 시행하라! 주민 동의 없는 노선변경 강력히 반대한다"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양수리가 속한 양서면에선 주말마다 북적이는 관광객으로 극심한 교통난이 일상이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이 양서면으로 예정됐을 때 주민들은 조금이나마 왕래가 여유로워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지난해 7월 갑자기 종점을 남한강 너머의 강상면으로 바꾼다는 내용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길게 잡으면 지난 2008년부터 논의돼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까지 통과한 사업안이 별다른 논의도 없이 급하게 바뀐 것이다.
더구나 윤석열 대통령의 처가 땅이 강상면(바뀐 계획의 고속도로 종점)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일대 민심이 흉흉해졌다. 이날 오전 양서면(바뀌기 전 계획의 고속도로 종점)의 다섯 마을을 돌며 주민 10여 명을 만났다. 오전 9시께 양서면을 지나는 경강로 인근에서 만난 A씨는 "(계획을) 변경하려면 주민들을 만나던지 공청회를 열던지 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두물머리가 관광지라 주말이면 주민들도 차를 댈 곳이 없고 한 번 빠져나가려면 2시간은 족히 걸린다"라며 "교통체증이라도 좀 해결해보자고 이 사업을 추진한 건데"라고 토로했다.
오전 11시께 건넛마을에서 만난 B씨의 말은 좀더 노골적이었다. 그는 "대통령 와이프의 영향이 없겠나. 어차피 엄마(김건희 여사 모친 최은순씨 지칭)가 돈 많고 그러면 자식들은 엄마 따라가는 것 아닌가"라며 쓴웃음을 내보였다. 그러면서 "(여긴) 서울 쪽으로 놀러가고 싶어도, 조금 더 큰 병원에 가고 싶어도 차가 막혀서 엄두를 못낸다"라며 "매일 농사지으며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아 데모도 못하는 처지"라고 털어놨다.
앞서 만난 A씨는 "(정부가) 지역 간 이질감을 유발하고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실제 A씨가 사는 양서면과 남한강 건너 강상면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강상면과 인근 강하면 주민 5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한데 모여 어디론가 이동 중이었다. 이들이 도착한 곳은 중부내륙고속도로 남양평IC 인근, 강상면 병산리의 윤 대통령 처가 땅 초입이었다. 비슷한 시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및 지역 정치인들이 "고속도로 게이트"라고 비판하며 이곳에 도착하자 주민 중 일부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한 주민은 현장에 있던 여현정 양평군의원을 향해 "아니, 김건희가 이 산을 요새 샀다면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이해가 가! 근데 옛날부터 대대로 물려오던 것 아니냐"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가 여현정 의원과 최재관 지역위원장(여주·양평)을 향해 "이쪽(여현정 의원 지칭)은 양평군의원이시고, 이쪽(최재관 위원장 지칭)은 양평에서 국회의원 나오시려는 분인데 지역이 우선 발전돼야 한 표라도 얻을 것 아니냐"라고 항의하자 주변에 있던 주민들도 "그렇죠"라며 동조했다.
다른 주민은 "김건희 여사 종중이 조상님 숭배 정신이 투철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땅에) 김건희 여사 조상님묘가 있는 곳인데 조상님묘를 건들어가면서 개발을 하겠나. 그러면 후레자식이지"라며 "지역 개발을 위해 이쪽으로 고속도로를 뚫겠다고 했고 이 지역 주민들이 다 좋아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은 왜 반대하고 김건희 여사 때문이라고 말해 방송에 내보내느냐"라고 항의했다.
현장에서 만난 강상면 주민 박아무개(60대)씨는 "(계획안이 정해진 이상) 어쩔 수 없잖나. (양서면 주민들 의견도 있겠지만) 큰 걸 봐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은 이날 취재진에게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생각해 진상조사TF를 꾸렸고 오늘 현장 조사에 나섰다"라며 "소위 '고속도로 게이트'의 진상이 명명백백 밝혀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공인중개사 "고속도로 종점까지 변경, 정말 대단한 능력자"
앞서 국토부는 '고속도로 종점이 IC(나들목)이 아니라 JC(분기점)이기 때문에 땅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이날 양평의 부동산을 찾아 만난 이들은 국토부의 발표에 "거짓말"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고개를 내저었다. 오전 9시께 만난 공인중개사 이아무개씨는 "고속도로 종점을 옮기는 것을 보며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 거리낄 게 없는 모습에 무섭다는 마음도 들었다"라며 "중요한 건 단순히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종점에) JC가 생긴다는 게 아니라 인근에 남양평IC(중부내륙고속도로)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땅값이 안 오른다? 말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추가로 만난 공인중개사 김아무개씨 또한 "땅값이 오르는 것뿐만 아니라 많이 오른다. 벌써 종점으로 계획된 강상면 근처 땅값이 들썩인다더라"며 "(양서면 사람들이 억울한 상황인데) 시골 사람들이 무슨 힘이 있겠나"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 여의도발 원희룡 백지화 폭탄… "줬다가 뺏는 건가" "희롱당했다"
그런데 취재진이 주민들을 만나고 있던 이날 정오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폭탄 발언이 터져 나왔다. 기자들 앞에 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속도로 개설 사업 추진 자체를 백지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원ㅢ룡 장관은 자신의 "장관직"과 "정치생명"까지 거론하며 "의혹들이 근거가 없고 무고임이 밝혀진다면 더불어민주당은 간판을 내리시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표에 양평은 더욱 큰 혼란에 휩싸였다. 양서면과 강상면 모두 불만을 토로했고 "주민을 협박하는 건가", "희롱 당했다"는 성토까지 쏟아냈다. 앞서 만났던 양서면의 A씨는 "자기들끼리 뒤집었다 엎었다 하더니 이제 없던 일로 하겠다는 건가"라며 "주민 입장에선 '너네 가만 안 있으니 거 봐라'라는 (정부의) 협박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라고 격분했다. 추가로 만난 양서면 주민 C씨는 "무슨 정부가 일을 그 따위로 하나"라고 일갈했다.
강상면 주민의 입에서도 험한 말이 나왔다. 25년간 강상면에 거주했다는 백아무개(70대)씨는 "줬다가 뺏는 건가"라며 "군민을 약올리고 희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차아무개씨 또한 "예비타당성조사를 비롯해 지금까지 사업을 진행하며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었나"라며 "고속도로 놓는 것 갖고 그렇게 정치적으로 결정한다면 여기 사람들은 화가 날 수밖에 없다"라고 꼬집었다.
“고기도 맘 놓고 못 먹겠네”… 이 회사 제품 “먹지마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 휴가철 소비가 증가하는 소시지 등 축산물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를 점검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을 위반한 96곳을 적발하고 관할 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7월 7일 밝혔다. 주요 위반 내용은 ▷건강진단 미실시(29곳) ▷위생교육 미이수(22곳)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19곳) ▷자체위생관리기준 위반(19곳) ▷표시사항 위반(3곳) ▷운반업 온도조작장치 설치(1곳) ▷시설기준 위반(1곳) ▷보존 및 유통기준 위반(1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1곳) 등이었다.
이중 위생관리 미흡은 원푸드(광주광역시 광산구 사암로 118번길), 가야푸드(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왕궁길), 설창축산농업회사법인(경상남도 김해시 가야로), 만나(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태장공단길), 한성축산(경상남도 김해지 주촌면 서부로) 등으로 나타났다.
자체위생관리기준 위반은 규빈(대구광역시 달서구 성서공단로 22안길), 농업회사법인 사천노마(대구광역시 달서구 월배로), 가나안미트(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로), 농가축산물도매센타(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진건오남로), 가평하림(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보납로6번길), 바른고기 정육점(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로), 시골본가축산(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진건오남로), 진흥정육점(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굴다리길), 착한 양갈비(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경춘로), 다비축산 진건점(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로), 마블링미트(경기도 남양주시 미금로), 선진미트 도농점(경기도 남양주시 미금로), 열린축산(경기도 남양주시 미금로), 스타마트(경기도 남양주시 퇴계원면 퇴계원로 6번길), 케이씨마트(경기도 남양주시 미금로), 한우이야기(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수원로 594번길), 소문난 푸줏간(경상남도 통영시 새미골), 소 판 돈 정육점(경상남도 통영시 동문로) 등이 적발됐다.
이외에도 표시사항 미비 참 괜찬소(서울특별시 종로구 필운대로 6길), 남서울축산(서울특별시 강동구 천호대로 162길), 우리마트(서울특별시 중구 동호로 7길), 운반업 온도조작장치 설치 이천냉장로지스(경기도 이천시 설봉로), 시설기준 위반 민재유통(경기도 안성시 도기 5길), 보존 및 유통기준 위반 기분좋은닭생닭생오리도소매(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로 15길),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명품식품(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속천로) 등이 명단에 올랐다. 식약처는 “위반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후 6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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