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만세

[하동이수철]

지난 11월 12일(일) 국립극장 우면당에서는 한소리국악원 44번째 정기연주회가 있었습니다.  외람되게도 객원연주자로 초청을 받아 생황을 연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도 대금 이수자 조청은 선생, 이오규 명인과 함께 연주를 하게 되었네요.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치과의사 김준수 그리고 거문고 초보자 한소리회 회원 아무개군 그리고 제가 세악 삼중주를 하게 되어 연습 중이었습니다.

천년만세.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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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함께 하기로한 한소리회 아무개 회원이 연주회를 코 앞에 두고는 "다리 부상으로 연주회 참석이 불가하다"는 통지를 보내온 것입니다. 

하릴 없이 시간을 보내는 데 한소리회 원장 조성래 선생님이 느닷없이 거문고 명인 이오규 선생님을 투입하신 것입니다. 당대 거문고 명인을 우리같은 동호인 연주에 함께 하게 한 것은 우리로서는 한없는 영광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선생을 모시고 연습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청은 선생이 나도 끼고 싶다고 얼른 연습자리에 함께 하게된 것입니다. 위 음원은 바로 그 순간 함께한  청은 선생님의 육성과 처음으로 3중주가 4중주로 변하게된 연습 장면이었습니다.

 나로서는 역사적인 장면이었다고 생각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위 영상은 우면당 연주회 실황중계 동영상입니다.

[소요이선학]

해외에 살아서 선생님들과 합주를 못하는게 못내 아쉽습니다. 혼자 하다보니 아무래도 영 지루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