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간 수요일-묵상과 기도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종' 셋째 노래를 전합니다. 오는 메시아의 길을 이야기 합니다. 주님의 말씀에 거역하지 않고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 매질 하는 자들에게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뺨을 내맡기고 모욕과 수모들 받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리지 않는다.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의롭게 하시는 분이 가까이 계시므로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그에게 대적할 자 없다.
유다 이스카리옷이 대사제에게 가서 예수님을 팔아 넘기는 댓가로 은돈 서른 닢을 받습니다. 그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습니다. 예수님은 파스카 음식을 차린 자리에서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 넘길 것이다. 제자들은 저마다 "저는 아니겠지요?" 하였습니다.
“사람아, 너는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우리가 모르고 죄를 지었어도 알고 깨닫게 하시며, 또한 뉘우치며 살고자 하오니, 저희를 죽음에서 구하소서"
회상과 성찰
-.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봅니다. 어제 등. 지난 시간 걸어온 길. 자리, 만남, "대화를. 나의 모습과 말, 처신과 행위를 바라봅니다.
-. 사랑과 자비, 진리와 선을 중심으로 나의 허약함과 허물, 그릇됨과 죄와 악습 등을 바라 봅니다. 회개, 자선을 찾습니다.
-. 내 안에 살아계신 주님, 자비하신 그분의 현존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나의 바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또 그분의 말씀을 듣습니다.
-. 감사의 마음으로 나의 다짐과 실천의 내용을 기도로 바칩니다.
말씀 묵상
주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제자의 혀를 주시어 지친 이를 말로 격려할 줄 알게 하신다. 그분께서는 아침마다 일깨워 주신다. 내 귀를 일깨워 주시어 내가 제자들처럼 듣게 하신다.
주 하느님께서 내 귀를 열어 주시니 나는 거역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았다.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나를 의롭다 하시는 분께서 가까이 계시는데 누가 나에게 대적하려는가? 우리 함께 나서 보자. 누가 나의 소송 상대인가? 내게 다가와 보아라. 보라,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는데 나를 단죄하는 자 누구인가? 이사 50,4-9
그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 유다 이스카리옷이라는 자가 수석 사제들에게 가서,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들은 은돈 서른 닢을 내주었다.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길 적당한 기회를 노렸다. 무교절 첫날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도성 안으로 아무개를 찾아가, ‘선생님께서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내가 너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겠다.′ 하십니다.’ 하여라.”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파스카 음식을 차렸다. 저녁때가 되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셨다.
그들이 음식을 먹고 있을 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몹시 근심하며 저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기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다. 마태 26,14-25
말씀 실천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선택한 종에 대해서 말합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영을 주었고 그는 민족들에게 공정을 폅니다. 세상에 공정을 펴고 섬들도 그의 가르침을 고대합니다. 주님께서 그를 통하여 백성을 위한 계약을 맺고 민족들이 빛이 됩니다. 그는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줍니다. 주님의 종은 야곱 지파들을 다시 일으키고 주님의 구원이 땅 끝까지 다다르도록 민족들의 빛으로 세워집니다. 그러나 주님의 종은 시련과 고통을 겪으며 모욕과 수모를 받아도 그 얼굴을 가리지 않습니다.
주님의 종은 성공을 거둡니다. 그는 높이 올라 숭고해지고 더없이 존귀해 집니다. 그의 모습이 사람같지 않게 망가지고 자태가 인간 같지 않게 망가져 많은 이들이 그를 보고 질겁합니다. 그러나 수많은 민족들을 놀라게 하고 임금들도 그앞에서 입을 다뭅니다. 사람들에게 멸시받고 배척당한 그는 고통의 사람, 병고에 익숙한 이였습니다(이사 53,3).
주 예수 그리스도 그분께서 그렇게 걸어가셨고, 우리의 주님이 되셨습니다.
마침 기도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바칩니다.
이재을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