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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짱이의 여름을 허하라!!
<사진은 경반계곡 폭포>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여름 그리고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매년 돌아오는 여름이요 휴가철이지만, 올해의 여름은 달라야 한다.
이전과 다른 여름이려면 여름을 바라보는 프레임(Frame), 즉 틀부터 바꿔야 한다.
이제 여름은 열심히 일한뒤 얻는 일 중심의 보상같은 휴식이 아니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즐겁게 뜻깊게 노는 여름'을 만들기 위해 일하고 궁리하는
현재의 여름이어야 한다.
다시말해 개미의 여름이 아니라 베짱이의 여름을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다.
2. 한살이라도 젊을때, 삶이 피터질때 노는 것이 나를 구원하는 길
<사진은 경반계곡>
하우스 또는 렌트 푸어 등 고달픈 주거비, 교육비 등에 등골이 휘는데
직장에서는 할일이 태산인데, 나의 동료나 이웃은 저만큼 앞서가는데
놀아야 한다는 주장이 '팔자좋고 한가한'얘기로 들릴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든후 여유가 있을때 노는 것과 빠듯한 생활 속에서도
시간을 만들어 노는 것은 그 의미와 정서, 느낌의 진폭이 다르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생존경쟁 속에서도 자연과 함께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호흡하는 일련의 과정이야말로,
개인적으로는 사회생활 속에서 억눌리고 시달리는 자아를 보살피고 어루만지는 길이며,
공동체적으로는 가족애를 확인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정서와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 크게는 사회나 국가적으로도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대에서 3,4만달러로 가려면 이젠 일터에서만 매달려선 더이상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영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선진국을 따라가는 모방경제나 사회에서 새로운 표준과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선도적인 창조경제와 이에 기반한 공동체를 만들고 리드하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놀이문화'부터 형성되고 활성화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는 것을 바라보는 틀부터 바뀌어야 하고 노는 깊이와 폭이 이전과는 달라도 한참 달라야 한다.
3. 새시대 새로운 패러다임은 노는 것에서 시작돼야
<사진은 여름비온뒤 비안개속의 유명산>
네덜란드 문화사학자는 J.호이징하는 인간존재의 특성을 '노는 인간' 또는
'놀이하는 인간'이란 의미로 호모 루덴스(homo Ludens)를 주창한 바 있다.
이러함에도 우리는 먹고 살기에 바빠서, 잘 살아보기 위해서 현재의 '노는 것'
을 참고 미래를 향해 달려왔고 또 그래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프레임이 요구됨에도 과거의 관행과 성공방정식에 매달려서는 안된다.
따라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은 노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노는 것은 미래와 과거에 편중된 것에서 현재와의 균형을 회복하는 길이며
삶의 유연성과 창조성 뿐 만 아니라, 생(生)의 건강성과 미래성을 담보하는
길이기도 하다.
4. 노는 인간이 되기위해서는 '노는 예산'이 필요해
<사진은 남해안의 섬>
우선 노는 인간이 되기위해서는 가정경제 예산항목에서 '노는 예산'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니 다른 생활비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생활경제의 다이어트 즉
구조조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여행을 계획하면서 전세금을 몽땅투자하는 여행광처럼 '노는 예산'
'노는 종잣돈'을 만들지않으면 '노는 여름'은 한해에 그치고 말 것이다.
노는 예산이 적어도 상관없다. 돈이 적으면 시간을 투자하면 된다.
굳이 많은 돈을 들여 먼 곳을 가지않아도 우리 주위엔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북한산이나 관악산 등 명산이 즐비하고, 조금만 나서면
볼 수 있는 한강이나 공원도 부지기수다.
그곳에서 여름이 머무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여름의 색깔을 확인할
있으며, 여름 냄새를 맡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여름의 촉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얼마나 소중하며 귀중한 순간들인가!!
5. 노는 방식도 과거와 달라져야 한다.
<사진은 여름날의 인수봉>
이제는 노는 방식도 술마시고 노래부르는 원초적인 방식에서 술을
먹지않아도 노래와 춤이 없이도 유유자적 놀 수 있는 놀이문화,
자연을 가까이하고 멋을 아는 풍류(風流)로 확대되는 등 다양화
되어야 할 것이다.
옛노래에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 못노나니.."란
노래가 있다.
이 얼마나 쉬우면서도 간결한 인생의 모토인가.
현재가 아니면 맛 볼 수 없는 것이 현재의 여름인 것이다.
이 여름 죽도록 놀자. 마치 마지막 여름인것처럼 놀자.
그리한다면 밝은 내일이 열릴 것이요 먼 미래가 밝아올 것이며..
먼훗날 그땐 정말로 미친듯이 잘 놀았노라고.. 후회없이 놀았노
라고 마냥 즐거워 하며 저 남한산성의 소나무<아래>처럼 안개속에서도 독야청청 푸르게 빛나게 될 것이다.
<사진은 여름 안개비 속의 남한산성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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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본인의사>는 글내용에 대한 것인지 아님 그렇게 살고 있느냐란 의미인지^^
전자라면 이미 다른 게시판에 "노는 봄을 허하라"는 제목으로 두곳에
올렸던 것을 다시 정리해 올렸던 것으로 저의 순수 창작물입니다.
후자는 과거와 다르게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내 주장의 핵심은 노는 것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접근하다보면 세상을 바라보는 틀 즉 프레임 또는 패러다임의
혁명이 되는 것이요,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과 시각이 바뀌는 것으로 인생이
달라지게 됩니다.
넘 거창한데요. 앞으로도 기회있을때마다 칼럼식, 인터뷰방식, 공문형식
등을 통해서도 <잘 놀자>에
@이명진
대한 저의 주장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미 다른 산악회에서 비슷한 주제로 글쓰며 활동한 경험이 있고요
비록 호응을 받진 못했지만요.^^
아무튼 관심 감사드립니다. 또 뵙겠습니다. 천리향님^^
@천리향 제가 저러한 글을 쓴 이유는 책과 음악으로 골방에 처박혀있던데서
그것을 버리고 산과 들로 나오게 되면서 느낀 <노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나 이미지를 바꾸기위한 의도에서
고민하고 쓴 것이기에 호이징하의 호모 루덴스도 그러한 차원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저의 생각은 호이징하와는 다르게 놀이보다는 문화적인 관점과 시야에 기울어져 있습니다.
그러기에 인류학, 심리학, 역사학, 문학, 철학, 예술 등 골방에서 읽었던 것을 인용해
산행의 의미를 발견하고 설명하며 심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한편으론 재미있기도 하구요.
아무튼 담화? 담론은 많을수록 좋기에 적극 환영합니다.^^
옳소! 짝짝짝짝짝짝짝짝(박수소리임)....
아! 저는 싸대기(?) 맞는 소리인줄 알았습니다.
뒤에 보니 박수소리군요.^^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공감하는 부분인지라, 엄지손가락(추천하기)
한번 꾸욱~ 눌러주고 갑니다.
이명진님, 시원하고 멋진 여름되세요. *^^*
산악회 모임에서는 재미있어야 하는데
어찌보면 상당히 무겁고 골치아픈.. 괜한 얘기가 나오지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이렇게
시원하게 공감주셨네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앞으로 산행시 제가 부족한 사교적인 부분이나
명랑함을 많이 일깨워 주시고 전염시켜
저의 우울함이나 쓸데없이 많은 생각에
가지를 쳐주시기를요.
아울러 2% 부족한 농담의 감각이나 타이밍
맞추기 발전에도 도움을 주시기를요.
하여가님
역시 시원하고 멋진 여름되세요.
감사합니다.^^
한마디로 뚝잘라 논하자면 노는것 자체가
인생 삶의 '휴식'으로 봐야지 노는게 우선이면
내 주위 소중한 그 무었들을 놀자에게 내어주어야
될 수 도 있다고 봅니다~~'
무얼 하든 사랑 빼놓구는 적당히~~~
저는 베짱이형인 '노는 것'우선 중심주의입니다.
베짱이형은 여가와 문화를 중시하며 일의 과정을 즐기려하고
그도 안되면 좋아하는 취미 등에 몰두하려고 노력합니다.
반면 개미형은 일중심으로 여가는 일의 딸린 부속물밖에
보질 않으며 수직적이고 결과중심입니다. 개미형은 우리나라 기성세대 대부분의
유형입니다. 이러한 유형은 농업과 공업사회에서는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베짱이형은 자유를 추구하고 자치와 협력, 수평적 관계를
선호하며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유형입니다.
특히 베짱이 유형은 호모루덴스처럼 일을 놀이삼듯 즐기고 광적으로
추구하는 형으로 산업적으로는 IT,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산업
고부가가치 창조형 서비스업 등에 맞습니다.
기존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의 독과점 적폐를 극복하고
시민이 중심되는 자유롭고 창조적인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베짱이형이 많아져야고
30,40세대는 이를 물적토대로 삼아 새로운 문화로 성숙한
시민사회의 주역이 돼야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기존의 프레임이나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하고 그것이 우리세대의 과제이며 그래야
우리사회가 지속가능하게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습니다.
몰두하다보니 호흡이 빠르고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이해해주시고요, 아울러 관심의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뜻깊은 주말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