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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사랑하는 줄 알게 하리라” 정명석 목사님의 이번 주일 말씀을 들을 때 떠오른 일화
몇 해 전 기독교인 친구와 장기 여행을 했다. 대학 동창으로 함께 교회도 다녔고 내적 고민도 얘기하며 이웃하며 살았다. 나는 섭리사로 인생의 전환을 맞고 서울로 발령 났고 그 친구는 지방에서 직장 생활을 했다. 방학 때면 만나 시간을 보냈으나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없이 지내다 남미와 아프리카 여행을 함께했다. 늘 유쾌하고 타인에 대해 너그러운 친구였지만 섭리사와 정명석 목사님에 대해서는 비아냥거리고 대화를 단박에 거절했다. 탄자니아 버스 안에서 열린 마음으로 나의 얘기를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가 무안하게 면박을 받았고 이후 뭔가 장벽이 느껴졌다. 아침 일찍 일어나 룸메이트를 깨우지 않으려 애썼다. 기도하고 새벽 말씀을 듣고 혼자 나가 아침 산책을 했다. 하늘과 만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에티오피아 다나킬 투어. 한 차량에 친구와 나, 지인 총 3명이 탑승하고 지구상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인 곳으로 들어갔다. 자동차 앞자리 앉는 것이 불편하지만 그들이 내심 배려한 것이라 앞에 앉았다. 내가 앞자리를 선호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사실 잠깐은 좋으나 교통사고 경험으로 말미암아 앞자리에 앉으면 긴장되고 급속히 피곤해진다. 이 사실을 친구들은 몰랐다. 에르타 알레 밤샘 산행 후 뒷자리로 옮기고 싶다고 했다가 철퇴를 맞았다. 한 번 앉았으면 여행 끝날 때까지 가야 한다고 두 사람이 싸잡아 나를 공격했다. 난감했다. 의사소통의 부재였다. 결국 서로 마음을 상하고 자릴 바꾸어 앉았지만 냉랭한 기류가 차량 안에 가득했다. 아마도 운전자와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따른 부담스러움 이었던 같다. 오해와 앙금은 풀어지지 않았다. 나는 좋은 감정으로 대화하고 편한 마음으로 차량 내에서 말을 했지만 두 사람은 서로 간 대화하며 나를 따시켰다. 유치하지만 의연하게 대처하며 웃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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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암염이 있는 소금 사막 지역에 도착. 저 멀리 낙타가 보였다. 친구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찍어 달라고 해!”라며 거부하며 휑하니 가버린다. 황당하다. 뭔 일이지? 다른 분에게 부탁해서 기념사진을 찍고 차량으로 갔다. 우리 운전자(에티오피아인)가 바닥에서 암염 덩어리를 집어 뚝 자르더니 나와 사진 찍어준 사람에게 줬다. 생각지도 못한 선물에 두 사람은 기뻐했다. 친구도 달라고 했지만 운전자는 아무런 말이 없다. 순간 묘한 기운이 돌았다. 메켈레 돌아오는 차량 안에서 친구는 화장실 문제 때문에 고생했다. 야외에서 해결하려니 사람들이 의식되고 거의 한 시간가량 사경을 헤매고서 호텔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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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스아바바 시내 투어 길에 일행 중 다른 친구가 배탈이 났다. 하루 종일 먹지 못하고 차량 안에 누워있어야 했다. 출국하는 날 아침 쪼개어진 암염을 모아 사진을 찍었다. 지인 앞에서 암염을 들고 ‘주님, 한국까지 잘 가져가게 해주세요.“ 소리 내어 기도하고 짐을 쌌다.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고 만난 사람들에게 인사하니 자신의 암염을 빼앗겼다고 한다. 기도한 자와 안 한자. 이상은 투어 차량에서 이해하지 못할 일 때문에 억울하다고 생각하고 난감해하고서 일어난 일들이다.
두 사람은 이상하게 나를 비난하고서 육신이 극적 아픈 고통을 받았다. 나는 날이 갈수록 컨디션이 좋아지며 현지인들과 교류하고 선물을 얻었다. 하나님이 챙겨주셨다. 기독교인 두 사람은 섭리 신앙을 하는 나에게 껄거스럽게 대하였지만 하나님은 달랐다. 환경으로 돕고 기쁘게 하셨다.
첫댓글 이번주 말씀에 이유없이 우리를 비난하고 이단시하는 기독교인을 생각나게 하네요.
그상항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찐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