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우희 시인의 시집 『어머니의 수채화』발간
* 책 소개
『어머니의 수채화』는 곽우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문학사랑 시인선 059호’로 발간된 이 시집에는 애상적 어조가 가득한 작품들로 편집되어 있다.(오늘의문학사, 128쪽, 양장본, 15,000원)
곽우희 시인은 1982년 [현대문학]에 추천이 완료되어 등단한 후, 한성기문학상 운영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정훈문학상 운영위원장을 맡아 봉사하는 분이다. 어느 겨울 부친이 별세하시고, 이어 봄에 남편의 별세를 맡아 애상적 작품을 빚으면서도, 꼿꼿한 자세로 애이불비(哀而不悲)의 시심을 지켜온 분이다.
곽우희 시인은 등단한 지 30년이 되는 2012년에 첫 시집 『여전히 푸르고』를 발간하여, 2013년에 정훈문학상을 수상하여 작품성을 인정받는다. 2018년에 이르러 2시집 『어머니의 수채화』를 발간하는데, 1시집에 수록하지 못한 애상적 작품과 새로 창작한 시를 모아 전체 80여 편을 세상에 선보인다.
* 서평
- 곽우희 시인은 1937년 7월 25일 충북 옥천에서 출생하여 성장합니다. 고향 옥천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시인은 대전사범학교와 대전여자고등학교의 입학시험에 학격하였으나, 최종 대전사범학교를 선택합니다. 이 학교에서 시인은 한성기 시인(당시 교사)과의 운명적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학창 시절에는 시와 문학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후일 시인으로 등단하고 문단에 나서게 된 바탕에는 시인 한성기 선생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 행복하던 가정에 ‘부군의 별세’라는 불행이 닥칩니다. 그리하여 가정주부로 가정만을 돌보던 시인은 1981년부터 1987년까지 부군이 벌여놓은 사업을 승계하여 수습하기에 이릅니다. 이때 사업과 관련된 사람들의 무책임과 배신행위에 맞닥쳐 절망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세상의 끝에 내몰리고, 정서적으로도 애통해하던 시기에 은사(恩師) 한성기 시인을 다시 만나, 1982년에 월간 『현대문학』에 작품 「돋보기」「보랏빛 그림」「목련」 등이 추천 완료되어 등단합니다. 문단에 데뷔한 후 1987년에 최종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자녀 교육과 문학 창작에 나섭니다.
- 참담한 현실에 절망하던 곽우희 시인이 2006년 고희 전후에 마음을 비웁니다. 허정(虛靜)의 경지에 이르고자 작심하면서 먹구름이 흘러가고 경사가 꽃처럼 피어납니다. 2008년부터 2010년에 은사 한성기 시인을 기려 제정한 ‘한성기문학상’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15회~17회 수상자 안명호 한문석 김두관 차달숙 정진석 등을 시상합니다. 이보다 조금 앞서 2002년부터 ‘금빛봉사단’ 임원으로 봉사하며, 아픔을 씻으면서 현재에 이릅니다.
- 2012년에 첫 시집 『여전히 푸르고』를 발간하여 출판기념회를 성대하게 개최합니다. 시인의 가슴에만 묻고, 영원히 내놓지 않으려고 하였으나 주위 친지들의 강권에 의해 발간한 시집입니다. 이 시집으로 2013년에 12회 정훈문학상 대상을 수상하게 되고, 수상의 인연으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소정 정훈 선생을 기려 제정한 ‘정훈문학상’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봉사합니다. 이어 2018년에 2시집 『어머니의 수채화』를 발간합니다. 등단 30년 이상인 원로를 선정하여, 대전문화재단에서 지원해 발간하는 시집이이어서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 어둠의 터널을 지나느라 정서적으로 고통스러웠을 과거를 털고, 자녀들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리라 믿습니다. 간혹 울컥울컥 설움이 일어나겠지만, 그 설움은 충분히 극복될 것이며, 그런 정서와 사색으로 감동적인 작품을 빚으리라 기대합니다. 이제 산수(傘壽)를 넘기셨으니, 연년익수(年年益壽)를 기원하며, 작품 감상의 여정(旅程)을 접습니다.
-- 리헌석(시집 발문 중에서 발췌)
첫댓글 어머니의 수채화 시집발간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