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은희입니다.
저는 이번 연주회에서 La Cumparsita 와 Chiquilin de Bachine 두 곡을 준비해서 연주했습니다.
La Cumparsita 는 작년 4중주 연주로 했던 곡이고
4중주 만큼 소리를 채울순 없겠지만 솔로 연주도 해보고 싶었던 곡이었는데 선생님께서 악보를 주셨을 때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
연습할 때마다 오히려 더 힘이 나던 곡 (기분상으로는..^^;;) 이었는데,
연주회 때 티나는 미스 터치들로 아쉬움이 남는 연주를 하게되었어요...
그렇지만 실력이 좀 더 늘고 나면, 좀 더 어려운 버전도 나중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Chiquilín de Bachín 은.. 처음 악보 받고 연주 영상 들어보면서 정말 잘 하고 싶었던 곡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소개해주셨던 연주 영상들 보면서 많이 고민해보고 여러 가지로 해보고 선생님께 피드백 받고 했었는데,,
선생님께서 시연?!해주실 때 같은 느낌을 저는 살릴 수가 없더라구요..ㅠ
제 나름의 버전으로 해보게 되었는데.. 좀더 실력이 늘고 나서는 또 어떤 느낌으로 연주할 수 있게 될지가 궁금해지는 곡입니다.
첫 솔로 연주회를 준비하면서 저의 마음가짐은..
초심자이지만 듣는 분들이 뭔가 (무엇이라도?) 느낄 수 있는 연주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는데요,
기본적인 운지 숙지만도 오래걸렸죠... 결국 미스 터치도 나구요 ㅠ
그래도, 아무래도 좀더 밀도있는 연습을 하게 되고 (절대적인 시간은 많이 많이 부족했지만요 ㅠ)
조금씩 곡이 만들어지면서 스스로가 대견해지기도 하고 (역치가 좀 낮나 봅니다...ㅋ)
어진샘이 어떻게든 음악처럼 들릴 수 있는 방향으로(!!) 끌어주시는걸 따라가고
하는 과정들을 거치다 보니 연주회는 끝나있고,
이렇게 또 하나의 소중한 자산이 쌓인 기분입니다.
그리고 앞의 글에서 지영선배님도 말씀해주셨지만,
연주회 날 다른 분들 연주를 같이 감상하고 감탄하고 응원했던 시간도 너무 좋았습니다.
연주는 각자 했지만 모두 함께 연주를 마친 한 팀!! 느낌으로
동지애(?)를 느낄 수 있었어요 :)
제자들 연주 준비에 애써주시고 또 이렇게 좋은 경험 하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게 신경써주신 레오샘 어진샘 두 분 선생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너무 떨리고 긴장되었지만 레오샘과 어진샘, 동료 연주자 분들의 응원으로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좋은 연주 들려주셔서 감사드리고, 너무 수고 많으셨구, 먼 길 달려와 참석해주신 선후배님들께도 너무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네명이 연주했던 라콤파르시타를 혼자서 거뜬히 해내는 모습! 너무 멋졌습니다!!
몹시 바쁘시다고 들었는데 한곡더 준비해서 서로다른 분위기를 멋지게 연출하시더군요!
정말 B팀의 자랑이 아닐수 없습니다 ㅎㅎㅎ
은희님의 다음연주가 벌써 기대되는군요~~~~💙💙
얼마나 떨렸을까요... 여럿이 하던 곡을 혼자 감당한다는 게... 심적 부담이 상당하셨을 것 같아요.
미스터치는 그 자체도 문제지만, 그것때문에 손가락이 꼬여버려 머릿속이 하얘지잖아요. 글 쓰면서도 심장이 벌렁거리네요. ㅎㅎ
단순한 미스터치로 마무리하셨으니 아주 잘 된 겁니다.^^ 후기 하나하나 올라올수록 직접 보지 못해 너무 한스럽네요 ㅠㅠ
또 한 명의 '옹골' 담당, 은희님! '바친의 아이' 정말 좋아하는데 (저는 20대 초반이었나요, 보컬이 있는 음원으로 처음 들었더랬어요) 리허설 때 처음 듣고 어찌나 감동이던지... 은희님의 감성으로 재탄생한 연주, 너무 좋았어요. ^^ 내년 연주회에서도 멋진 모습 기대해 보겠습니다~!
누군가 느낄 수 있는 연주를 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연주를 하면 그렇게 들리게 되는가봐요. 은희님 연주에는 뭔가 이야기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엔 이유가 있었군요. 저도 그런 마음을 갖고 연습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