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부터 이경욱 선생님을 만나러 서둘러 나갔다.
수업 시작 전 만나서 의논 해야하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윤지 씨가 직접 왔네. 다른 수강생들 있으니까 나가서 이야기 할까?”
“네.”
가만히 있는 김윤지 씨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해달라고 권했다.
“선생님 화실 갈게요.”
“그래. 저녁 늦게까지 하니 그건 좀 어렵지 윤지가?”
“네.”
“그래. 그럼 윤지 월요일 오전은 괜찮아?”
“네.”
“그럼 월요일 11시쯤 주소 알려줄 테니까 화실로 와서 정말 자유롭게 그림 그려보자.”
“네.”
선생님은 필요한 재료를 김윤지 씨에게 설명 해주셨다. 내용을 듣고 김윤지 씨가 잘 받아 적었다.
어디서 구입하면 좋겠냐는 물음에 고려화방을 추천 해 주셨다.
이경욱 선생님은 대신 구입 해 줄까 물으셨는데 김윤지 씨가 직접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
다음주 월요일에 화실에서 보자며 인사하고 선생님과 헤어졌다.
일정이 정해졌으니 폐강 과목 환불 신청하고 고려화방 가는 것을 의논하러 브런치 카페로 향했다.
상황에 따라 김윤지 씨의 환경이 달라진다.
김윤지 씨가 좋아하는 이경욱 선생님과의 인연을 이제는 개인 화실에서 이어가 보려 한다.
연초 계획에는 2학기쯤 하려 했던 것이었는데, 이런 것을 보면 이게 진짜 김윤지 씨의 삶임을 느낀다.
사회사업가의 계획이 아닌 김윤지 씨와 주변 상황과 형편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 삶 인 것이다.
2023년 3월 7일 화요일, 김주희
당사자의 삶, 지역 사회 사람살이로 돕고 있다는 증거이지요.
사회사업가의 계획, 시설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윤지 씨와 이경욱 선생님이 취미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돕는 실제.-더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