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은 바벨론의 3차 침공에 대해서 전해주고 있습니다.
바벨론 느부갓네살에 의해 왕으로 세워진 여호야긴은 18세에 왕위에 올라 3개월간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그의 아버지의 모든 행위를 따라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다고 본서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가 왕이 된 시기에는 그가 즉위하기 이전부터 예레미야, 하박국 선지자가 선포하는 하나님의 심판과 회개의 메시지를 들었을 것임에도, 그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악한 행위를 행한 것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결국 그가 즉위한 지 3개월 만에 바벨론이 예루살렘에 제3차 침공이 감행되었습니다. 바벨론의 3차 침공에 대해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여호야긴이 바벨론을 배반하고, 애굽에게 원조를 구했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둘러싼 시기에 대해 오늘 본문은 여호야긴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던 ‘그 때’임을 강조함으로, 여호야긴의 악한 행실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임을 본문은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바벨론 군대가 먼저 침공을 하고,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까지 예루살렘에 도착하여 성을 에워싸자, 여호야긴은 이 전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전혀 없음을 깨닫고, 자신의 어머니와 신복 지도자들과 내시들과 함께 항복을 선언하기 위해 느부갓네살 앞에 나아갔습니다. 그는 느부갓네살에게 순순히 항복함으로써 그의 환심을 사서 그의 봉신이 되고자 느부갓네살에게 투항하려 한 것입니다. 하지만 느부갓네살은 어떤 혜택도 여호야긴에게 베풀지 않았고, 오히려 그와 그의 모친과 아내들 그리고 권세 있는 자들을 바벨론으로 잡아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많은 수의 용사들과 대장장이와 장인 등 반란을 일으킬만한 모든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감으로, 예루살렘에는 비천한 사람들만 남게 되었음을 본문은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모두 예레미야를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실현된 것이었습니다. 또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솔로몬이 지은 여호와의 성전의 모든 보물과 왕궁의 모든 보물을 빼앗아 가고, 또 성전 안에 있던 모든 금그릇을 파괴했습니다. 특별히 여호와의 성전을 솔로몬이 지은 것임을 본문이 강조하고 있는 것은 솔로몬 왕국 번영의 절정을 상징하는 성전의 금이 이방인의 군대에 의하여 훼파되고 있음을 밝힘으로써, 솔로몬의 물질적 유산 위에 세워진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의해 완전히 짓밟히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바벨론 왕은 여호야긴을 폐위시켜 바벨론으로 끌고 가고 그를 대신하여 그의 숙부인 맛다니야를 왕으로 삼고, 그의 이름을 시드기야로 개명하였습니다.
- 오늘 본문 속에서 여호야긴을 비롯한 왕의 어머니, 아내, 아들, 권세 있는 자를 비롯한 힘 있는 모든 자들이 바벨론으로 포로로 끌려갔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오직 남은 자는 비천한 자들뿐이었음을 본문은 전해주고 있습니다. 여호야긴은 느부갓네살에게 순순히 항복하면 큰 어려움은 면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그의 판단은 ‘오판’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항복해야 할 대상이 느부갓네살이 아닌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결국 비천하기 때문에 늘 하나님께 자신을 의탁할 수밖에 없는, 다시 말해 늘 하나님께 항복을 외치는 사람들만이 예루살렘에 남겨지게 된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신다는 당신의 말씀을 이루신 또 하나의 사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늘 항복을 외치는 자, 하나님께 늘 내 자신을 의탁하고 하나님이 긍휼하심을 덧입고 살아가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