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병실이예요. 수술 첫 날. - 7/29 비매품님
10년전부터 휜다리교정 수술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아기가 어려 엄두도 못내고 시간만 흘러 저도 벌써 37세 아줌마가 됐어요.
고등학교때 교복치마를 마지막으로 짧은 치마는 제 인생에서 그림의 떡.
부러운 아이템일뿐.
늘씬하고 긴 다리.
아니 늘씬 긴다리가 아니어도 일자다리를 가진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부러울따름이었네요.
그랬던 제가 이번 여름방학을 계기로 드디어 휜다리교정 수술 했습니다. ㅋ
사실 수술비용도 만만찮고 작장병가며 재활 등 걱정되는 일 투성이었지만
이 30대가 가기전 기필코 반바지 미니스커트 한번 입어보리라 결심하고 바로 실행!
뉴본정형외과 병원 상담 후 일주일 뒤 수술날짜를 잡았어요.
재활기간은 고려해 무조건 7월 28일을 고집하며 박사님께 메일도 보내고 사정?해서
드뎌 수술을 했습니다.
문제는 감기로 20일간 고생하고 있었기에 체중도 2키로나 빠진 상태였고
안그래도 작은 키에 마른 몸이었는데 너무 힘이드네요.
오전 9시에 뉴본정형외과 휜다리수술 병원 도착.
수술은 환자들이 많아 오후 3시 넘어 하게됐습니다.
여기서 잠깐. 수술전날 자정 부터 금식인데 저는 무려 15시간을 금식하고 수술을 했답니다.
배고파서 수술이고뭐고 도망치고 싶었어요.ㅋ
5시쯤 수술에서 나와 매우 중요한 심호흡을 열심히 하고
생각보다 참을만한 통증에 곧 바로
아이에게 전화도 걸었어요.
근데 문제는 2시간쯤 지나자 통증이 밀려오는데 정말 어떻게 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37세 아줌마가 엄마와 통화하며 울고말았습니다. ㅜㅜ
저는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았는데 그땐 20대라서 그랬는지 별로 아프지않았었어요.
정말 다리 수술 통증이 더 심하네요.
만약에 수술을 하시려면 꼭! 오전에 하세요.
그리고 저처럼 미련스럽게 건강관리 못해서 고생하지마시구요...
5시에 수술실에서 나온 후 7시 50분에 드뎌 물을 마시고 9시 50분에 첫 식사로 죽을 먹었어요.
통증으로 거의 울면서 살기위해 먹었네요. 근데 뉴본정형외과 반찬은 왜이리 맛나는지.. ㅋ
해물탕. 소고기볶음. 김치. 깻잎. 연근조림 흰 죽
정말 아팠지만 한그릇 다 비웠습니다.
살려구요. ㅜㅜ
식사를 마치고 나니 10시 10분 그런데 이때부터 몸에 열이나기 시작하면서 너무 아팠어요.
열나면 통증도 심하지고 상태가 안좋아지는데 체온을재보니 37.9도.
수간호사쌤이 아이스팩 해주시고 계속 오셔서 체온재고 천정 선풍이 틀어주시고
엄청 신경 써주셔서 감동받았습니다. (감사해요♥)
많이 아파서 신음소리를내며 혼자 사투를 버렸어요.
물도 계속 마시고 발가락도 움직이고 싣호흡도 계속하고 그래도 진통제는 못맞았어요.
피통에 받아진 제 혈액을 다시 수혈해야만 진통제를 맞을수있었거든요.
수혈이 끝나고 진통제도 맞고나니 새벽 1시.
후덜덜...
오후 늦게 수술대에 오른 저였기에 새벽까지 과정이 이어져 너무 힘들었습니다.
병실은 10시면 불이 꺼지는데 제가 너무 아파하고 수간호사쌤이 계속
제 상태를 살피러 오셨기에 다른분들이 잘 주무시지 못한거같아요.
저는 자다깨다 자다깨다
지금은 통증이 많이 줄어들어 새벽 3시 49분인 지금 후기를 작성하고 있는 중이네요. 쿄쿄~~
다시 잠들었다가 아침에 눈을 뜨면 더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첫 날이고 너무 아파다리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피통사진 투척합니다.
죽을만큼 아픈건 아니었기에 아직 살아서 후기를 남기고 있으니
휜다리교정 수술 생각있으시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그럼 오늘은 이만 내일은 사진들고 올릴께요~
[출처] 뉴본정형외과 휜다리클리닉/ 네이버까페) | 작성자 비매품
http://cafe.naver.com/liposculpture/7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