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뱀이 여자에게 이르되,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희 눈이 열리고 너희가 신들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을 하나님께서 아시느니라(창 3:4-5).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교와 철학은 그 근원을 거슬러 올라갈 때, 첫 사람 아담을 타락하게 한 사탄의 네 가지 거짓말에서 비롯됩니다(창 3:4-5). 원래 사람은 하나님의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심으로 살아 있는 혼으로 창조되었습니다(창 2:6). 곧 사람의 생명의 근원은 하나님이십니다. 이는 하나님과 우리가 별개의 독립된 존재가 아니라 인격적인 관계 안에 있다는 중요한 사실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을 생명의 주(主)로 고백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생명은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는 존재, 곧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하여 그분의 계시에 순종하며 살도록 태어난 존재라는 사실을 계시합니다. 따라서 사람이 이러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벗어나 독립적인 존재로 살고자 할 때, 하나님과 생명의 관계를 잃게 되며 사망 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아담은 하나님의 계시에 순종하며 살도록 창조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이 땅을 다스리는 능력을 주셨습니다(창 1:28; 2:19-20). 아담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함으로 하나님이 주신 지위(地位)를 지키는 동안에는 그 능력으로 이 땅을 다스렸습니다. 그러나 사탄의 유혹에 빠져 그 지위를 떠나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말미암아 죄 안에 갇히게 되었고, 하나님이 주신 다스리고 지배하는 능력을 상실하였으며, 부패한 본성에서 비롯된 자기중심적인 제한된 지각을 가지고 자신을 의지해서 사는 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죄 안에 가두고 하나님을 대적하게 만든 사탄의 네 가지 거짓말 안에서 온갖 모양으로 하나님의 진리를 거짓으로 바꾸고(롬 1:25), 자기 길을 걷는 자가 되었습니다.
1.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Ye shall not surely die)
“죄의 삯은 사망이요”(롬 6:23)
모든 세상 종교가 추구하는 영생의 길은 궁극적으로 같습니다. 모든 종교는 세상의 구주로 오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열어 놓으신 유일한 생명의 길을 거부합니다. 세상의 모든 종교가 제시하는 영생의 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희생하여 친히 열어 놓으신 구원의 길이 아니라 사람이 고안하여 스스로의 노력으로 이루려는 방법들로서, 궁극적으로 그 열매는 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더러운 옷과 같은 자기의(自己義)에 불과할 뿐입니다.
한 번 죽은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며 그 후에는 심판이 있습니다(히 9:27). 오직 하나님에게서 나오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것만이 심판을 견딥니다.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 한 중재자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께로 오는 유일한 길이 되심을 부인하는 어떠한 종교의 길도 그 끝은 영원한 심판과 죽음입니다. 하나님과의 계시가 닫히고 하나님과의 교제가 단절된 길은 모두 사망의 길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도 아버지께로 오지 못하느니라.(요 14:6)
2. 너희 눈이 열리리라(Your eyes shall be opened)
"그들 가운데서 이 세상의 신(神)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가려서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복음의 빛이 그들에게 비치지 못하게 하니"(고후 4:4)
“너희 눈이 열리리라”는 사탄의 말에 미혹되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한 결과는 하나님의 계시에 근거하여 만물을 다스리던 믿음의 눈을 잃고 자신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숨어 버린 죄안에 갇혀버린 이성(理性)의 눈이 열린 것입니다(10절). 사람이 타락하기 전에는 하나님과 직접 교통을 하며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았고, 이러한 순종으로 말미암은 능력으로 만물을 다스렸습니다(1:28).2:19-20). 그러나 그가 불순종하여 타락 한 후에는 그러한 하나님이 주신 능력을 상실하였으며, 하나님을 두려워 피하는 타락한 본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곧 하나님과의 교통이 단절되어,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들이는 창구인 믿음의 눈을 잃고 자신의 제한된 이성(理性)으로 진리를 판단하는 자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이제 그는 제한된 이성의 판단에 따라 하나님의 계시와 상관없이 자신의 기준으로 분별하여 “하나님은 없다.”, “내 마음에서 깨달은 것이 진리이다”, “사람은 누구나 신이 되게 하는 영원한 지혜를 가지고 있다. 죄란 이러한 지혜에 대해 무지(無知)한 것이다.”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계시를 무시하고, 자신의 이성(理性)의 눈으로 본 것을 최종권위로 삼고 사는 자가 되었습니다.
3. 너희가 신들과 같이 되리라(Ye shall be as god)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옳으나 그 끝은 사망의 길들이니라”(잠 14:12)
“너희가 신들과 같이 되리라”는 거짓말은 인간 자신이 하나님의 자리를 앉고자 하는 수많은 범신론적 종교를 낳았으며, 오늘날 인류 안에 범람하는 뉴에이즈 운동의 모토가 되었습니다. 이 거짓말은 모든 참된 실재(實在)는 신성한 것이라고 가르치며, 자신 안에 있는 이러한 신성을 보고 지각을 변화시켜 깨달음으로 “스스로 있는 자”가 된다고 미혹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러한 거짓말의 선봉에 서 있는 뉴에이즈 운동은 가르치기를 사람은 “내적으로 선하고 신성하며, 따라서 시간과 영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자기 안에 가지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는 뉴에이즈의 스승이요, 자신이 하나님임을 깨달은 계몽된 인간이며, 구원은 자기 안에 있는 신성을 발견하는 것이요, 죄는 자신의 신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라고 미혹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사망의 길로 인도하고 있습니다(Eberhardt).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과의 생명 안에서의 인격적 교제가 단절된 상태로, 곧 하나님을 의지해야 하며,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를 받고 그 계시에 순종하는 삶이 아니라, 마치 “스스로 있는 자”로서 하나님과 독립된 삶을 살려고 합니다. 그러한 지위는 자신을 궁극적으로 우주 안에서 유일한 실재라고 믿는 거짓 지위입니다. 그러한 자는 자신이 온 우주의 중심에 서서 우주를 확인하고 인식하는 미혹된 체험을 진리의 실제로 붙잡는 자입니다.
4. 선악을 알리라(Ye shall know good and evil)
하나님은 자신의 의(義)를 근거로 선과 악을 분별하시지만, 사람은 계시가 닫히고 생명의 교제가 단절된 눈으로, 곧 타락한 본성 안에서 죄로 오염된 눈으로 선과 악을 분별함으로 자기의(自己義)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죄의 본성을 입은 자의 선악의 분별은 절대적인 잣대를 상실하고 절대적인 기준을 계시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한 채, 타락한 본성의 잣대로 분별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자기를 기준으로 선을 행함으로 자기의(自己義)를 세울 뿐이다.
이러한 악한 자의 거짓말에 미혹되지 않기 위하여 우리는 부단히 하나님의 잣대 위에 자신을 올려놓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타락 이전의 생명의 관계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철학과 종교는 본질적으로 자기의(自己義)의 울타리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참다운 잣대가 닫혔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인간의 지각과 지혜가 빚어내는 온갖 이론과 사상체계와 도덕률과 종교적 규범이 얼마나 어둡고 유치한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세상이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한 고로, 하나님께서 선포라는 어리석은 것으로 믿는 이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음이라.”(고전 1:21)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약탈할까 조심하라. 이것은 사람들의 전통을 따르고, 세상의 유치한 원리들을 따르는 것이요,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아니니라./ 그런즉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세상의 유치한 원리들로부터 죽었거늘, 어찌하여 세상에서 살아 있는 것 같이, 사람들의 명령과 교리들에 따라 규례들에 복종하느냐? “(골 2:8,20)
세상의 종교가 주장하는 구원의 길이 “행하라(DO)!”인 것은 이같이 인간이 스스로 노력해서 그들이 정한 선(善)의 기준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곧 인간이 네 번째 거짓말에 미혹되어 타락한 본성 안에 제한된 이성으로 빚어내는 선악의 분별로 엮어낸 길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미 십자가에서 이루신(DONE) 것들을 거부하고, 자신들이 정한 선의 기준을 행위로 도달하는 구원의 보상을 이루고자 합니다. 이것이 바로 모든 세상의 종교가 한결같이 부르짖는 구원의 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의 참된 존재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드리고 그분의 계시에 순종하여 그분으로 말미암아 사는 존재임을 모르고, 이 세상의 모든 종교는 타락한 본성의 제한된 이성으로 선악의 기준을 만들고 그 선을 행함으로 구원에 이르도록 요구함으로 하나님의 의(義)를 자기의(自己義)로 대체합니다.
결론
“우리가 상상들을 내던지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거슬러 스스로 높이는 모든 높은 것을 내던지며,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께 순종케 하나니,”(고후 10:5)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서 긍휼과 사랑으로 베푸시는 구속의 은혜로 말미암습니다. 은혜가 임하지 않는 한 죽음의 장막은 절대로 걷히지 않습니다. 거짓 영생의 소망은 반드시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하나님의 계시를 떠난 눈은 결국 인본주의 종교를 떠받드는 인간의 지각과 이성을 열어줍니다. 그리고 신과 같이 되고자 하는 욕망은 자신을 “스스로 있는 자”의 지위로 높이지만 결국에는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 아래 갇히게 됩니다. 선악을 알게 된 불순종은 결국 자신이 세운 선(善)을 잣대로 자기의(自己義)를 낳게 합니다. 그리고 이 네 가지 거짓말의 종국은 영원한 죽음입니다. 성경은 심판의 날이 가까울수록 이 네 가지 거짓말이 온갖 양태로 더욱 세상 사람들과 믿는 이를 미혹하여 사망으로 이끌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바라옵기는 우리의 삶이 이 네 가지 거짓말에서 나온 것들로부터 구별되어 오직 하나님의 계시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며 사는 영원한 생명(영생)의 삶이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