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8 부활 제6주간 수요일
<진리의 영께서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 요한이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2-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14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선교 순례 여정이 날이 갈수록 진짜 아름답고 감동적이라 좋습니다. 모든 진리 안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 '진리의 영' 덕분입니다.
어제는 알마티 본당 공동체 소속 아만겔디 공소에서 참 감격스러운 감사와 찬미의 미사를 봉헌하였습니다.
알마티 시내에서 텐산 산맥 만년설과 넓은 보리밭과 붉은 야생 양귀비 꽃들을 바라보며 아만겔디 공소 가는 길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백 신부님이 담당하고 있는 이 공소는 우리 스무명이 들어서자 콩나물 시루처럼 되어버리는 너무나 작고 초라했지만, 베들레햄 마굿간 구유처럼 바로 이런 누추한 곳에 예수님께서 계신 곳임을 확신하며 우리 백 신부님은 너무나 자랑스러워 합니다. 미사 내내 식구들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미사가 끝난후 일제시대 러시아에서 이곳으로 강제 이주되어와 살고있는 공소 옆집의 여장부같은 좋은 이웃 아주머니가 화장실을 사용하라고 초대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방문한 '중앙아시아의 그랜드 캐년'이라 불리는 차른 캐년 천산산맥에서 흐르는 차른강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좋은 친구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
예수님께서 죽음을 앞둔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진리의 영'을 보내주실 것을 예고하십니다. 진리의 성령께서는 "우리를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곧 진리의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기록하고, 말씀을 깨닫고, 말씀이 이루어지게 하십니다. 진리의 성령께서는 믿는 이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도록 도와주십니다. 그리하여 성령께서는 말씀으로서,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으로서 이 세상에 파견되셨던 예수님을 영광스럽게 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이끌어주실 것입니다.
아름다운 사람들. 우리 생태복지마을 식구들 친구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