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다움..."이라는 말은 단순한 4글자로 평소에 우리가 그냥 지나치기 쉬운 말이지만, 인간이라면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말인 것 같다. 이 4글자는 "바로 이거다!"라고 명확하게 정의를 내릴 수 없는 정말 심오한 것이다. 하지만 "인간다움"이라고 하면 간단하게, "동물과는 다른 인간의 고유한 모습, 동물과는 다른 무언가를 가져야 한다"라고 할 수 있겠다.
(가)에서는 꿀벌, 개미, 프레리도그, 야생 칠면조, 어미 메추리의 이타적 행동, 희생, 협력, 모성행동 등을 예로 들어 동물도 사회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혈족보존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희생한다. 어떻게 보면 이들의 이러한 행동은 인간과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이것은 단지 겉모습만 같을 뿐이다. 즉, 이들의 행동은 유전적으로 그렇게 하도록 되어있는 본성에 의한 적응 행동의 일종인 것이다. 이와 달리 인간은 본성이 아닌 이성을 바탕으로 의식적으로 행동을 한다. 그래서 동물의 사회성은 인간의 사회성과 같다고 할 수 없으며, 인간과 연관짓지 않는 다른 개념을 써야 할 것이다.
(나)는 신채호의 "대아(大我)와 소아(小我)"라는 글로 민족에로 수렴하는 "아(我)"에 대해 대아와 소아를 비교하면서 대아를 강조하고있다. 신채호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으로 보아, 이 글은 일제강점기 시대에 해방되기 위해서는 "민족주의 정신"을 가져야 함을 강조한다. 여기서 민족주의 정신은 물질적, 육체적인 소아(小我)적 삶이 아닌 정신적, 영혼적인 대아(大我)적 삶으로부터 나온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대아적 삶은 단지 본능으로 사회적 행동을 하는 무의식적인 동물들과는 달리 인간 사회성의 원동력인 이성으로 가능한 것이다.
언제나 그냥 지나쳐왔던, 우리 집 뒷산에 위치한 가깝고도 먼 금정산성.....과제도 할 겸 등산하였다. 금정산성에 도착해 산성을 따라 걸으니, 이 산성을 왜 쌓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질문은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금정산성은 신라시대 때 일제의 침략을 방어하기 위해 지어진 것이라 한다. 이 글과 관련시켜보았을 때 산성의 축조는 표면으로는 타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한 대형방패로 볼 수 있지만, 그 내면에는 민족의 정신, 이념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인간의 행동은 정신, 영혼적 측면인 대아적 삶을 말해주고 있다. 동물들의 행동을 소아, 가아라고 한다면 인간의 행동을 대아, 진아라고 보는 견해이다. 이처럼 인간은 이성을 가진, 동물과는 다른 존재라고들 하지만 오늘날 사회 속에서 물질적인 것에만 집착하고 자신의 내면, 정신은 외면하는 현대인에게 인간이란 과연 무엇인가 즉, 인간다움, 대아적 삶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어야 할 것이다. (나)글에 의하면 이 과제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인간다움이라는 것은 바로 이성으로부터 나옴을 말한다.
하지만 (나)글은 정신적, 영혼적인 대아와 진아를 너무 강조한 나머지 소아, 가아를 너무 등한시하고 있다. 인간은 대아와 소아를 동시에 가진 존재이며, 대아와 소아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대아만을 강조한 (나)글은 이 점으로 미루어 보아 한계를 가진다. 대아의 시작은 소아이며, 대아는 육신인 소아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한 인간다움이란, 소아와 대아의 조화 속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레포트를 마치면서.......
제가 글을 쓰면서도 무슨말인지 알수가 없었습니다..ㅠ;
하지만 평소에 생각하기 싫어하고, 사고력을 요하는 것이라면 언제나 회피해왔던 나에게 이번 과제는 정말 힘들었고, 자포자기의 생각까지 들게 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간다움에 대해 생각하게 함으로써 지금까지의 내자신의 삶과, 앞으로의 내 삶의 방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주신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2]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1] 좀더 깊이, 다양하게 생각해보셔야 할 듯 힙니다.
[1] 과제에대한 보다 깊은 접근과 논리성이 요구됩니다.
(2) 인간다움에 대한 깊은 논의가 없는게 아쉽네요.. 하지만 수고하셨어욤 ^^
[2] 제시문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항상 그래. 전제가 되는 것에 너무 집중할 필요는 없지...*^^* 그리고 본성이 아닌 이성, 이것보다는 본능이 아닌 이성이 더 정확한 표현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