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문인협회 문학정신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자연 꿈과 열정의 부피가 줄어든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더 이상 꿈을 이룰 수 없다는 것도, 새로운 꿈을 꿀 수 없는 것도 아닌데 사람들은 시간과 나이에 대한 지나친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주위를 살펴보면 느림의 방식으로 꿈을 이뤄온 사람들이 많다. 이런 사람들 중에는 예술가가 특히 많다. 예술가란 직업은 끊임없는 열정과 피나는 노력으로 평생 사하라 사막 같은 황량하고 드넓은 사막을 홀로 건너는 쓸쓸한 나그네와 같은 것이다.
꿈을 꾸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작가에게 꿈을 꾸고 나아가는데 필요한 건 젊음이나 용기가 아니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이루겠다는 집념과 끈기, 그리고 꾸준한 정진만이 필요할 뿐이다.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함께 가는 것이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고 한다. 우리 대일문인협회도 그동안 많은 시련이 있었다. 이 시련을 딛고 새롭게 시작하자. 더 겸허하게, 더 낮은 포복으로, 우리를 낮추고 하나가 되어 함께 나아가면 우리는 반드시 멀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우리 모두 함께 멀리 가자.
대일문학 25집 발간
ISSN 2635-7739 / 262쪽/ 지은이 대일문인협회 / 펴낸곳 도서출판 이든북
* 이 책은 대전광역시, (재)대전문화재단으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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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1
뵙고 싶었습니다 - 김해미 소설가 / 심옥녀 인터뷰·
회원시
김숙자 박미라 성영희 송영현 안국현 이가희 이은심 이정록 임 호
동 시
신천희 윤형주 하인혜 현경미
동 화
반인자 정연용
소 설
김해미 이예훈
산 문
이철휘
작가일지
홍종의_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평 론
남낙현
특집 2
19회 대전일보문학상_정정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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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끊임없이 날아오르는 것은 이 세계에 마음 붙일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써보다가 나는 왜 찬란한 네가 아니고 슬프고 구차한 나인가 수없이 반복해온 질문으로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다. 올해도 모두들 제 슬픔에 충실하였고 그러는 사이 바이러스와의 전쟁도 다소 수그러져 소강상태가 된 것 같다. 현실에 예민한 살을 대고 사는 인간으로서 슬프고 아픈 것들이 다 글 쓰는 자들의 동족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음에 자부심을 느끼며 올해도 회원들의 작품을 꽤 많이 실을 수 있어서 흐뭇하다. 스물다섯해의 물과 햇빛과 바람을 통과하여 씩씩한 청년의 나이에 이른 우리 대일문집의 의연함이 미덥고 자랑스럽지 아니한가.
― 이은심 부회장 『책머리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