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이주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기쁨과 슬픔을 안아주며 6천여명의 마을주민들을 돌봐 온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가 지난 1일 김삼호 청장으로부터
광산구청장상을 수상했다.
이날 수상식에는 김윤희 월곡 2동장과 전경희 광산구 여성가족과장, 그리고 고려인마을 지도자 등이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
신조야 대표는 우즈벡출신 고려인동포 3세다. 신 대표는 지난 2001년 국내 귀환 당시 체류비자를 받지 못해
불법체류자가 되어 공단근로자로서 고단한 삶을 살아야 했다.
신조야 대표는 2002년 광산구 월곡동에 정착하자 자신과 같이 어려움을 겪는 동포들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고려인동포 도움센터를
개소했다.
이 소식을 알려지자 오갈데 없는 많은 고려인들이 광주로 몰려왔다. 그 후 세월이 흘러 오늘날 고려인동포 마을공동체인
‘광주고려인마을’이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신조야 대표는 현재 마을내 상담소,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센터,
노인복지센터(경로당), 고려FM라디오, 고려인역사박물관 등 20여개 기관을 운영하며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항일역사 복원을 통한 독립투사 후손으로서 권리를 찾기 위한 피나는 노력의 결과, 지난 9월 꿈에 그리던 고려인동포 4세
이후 자녀들의 강제추방을 면하는 재외동포법도 개정됐다.
게다가 김삼호 광산구청장의 특별한 관심과 지원으로 또 다른 발전의 계기도
마련됐다. 지난 10월 광산구 월곡2동 고려인마을이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를 통해
광산구는 선주민과 이주민, 그리고 고려인동포들이 한마음으로 아름답게 살아가는 마을공동체 월곡2동이자, 역사마을 1번지 ‘광주고려인마을’을 만들어
광주의 새로운 명소로 가꾼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신조야 대표는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김삼호 구청장님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나눔방송: 박스베타(고려인마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