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30~05.01 오랜만에 차박 댕겨 왔습니다.
5월1일부터 비가 오고 바람이 태풍수준이라고 하여 언능 땡겼습니다.
며칠 계속 바람이 멘스를 하여 바람 탱탱불어 일부러 꿀꿀한 날에 출조기 올립니다.
도착한 시간은 사리물때 간조로 물이 쭉 빠져 낚시할 맘이 없데요.
물도 꾸정물이고..
그래도 꼭 하고 싶은 피싱 두가지 했는데 꽝이라 생략합니다.
그리고 나서 해루질을 하였네요.
해삼, 미역, 고동으로...
해질 무렵 한참 들물이 시작됩니다.
전투식량부터 해결합니다.
알포83L을 챙길까 하다가 먼바다 가방에 있기에 그냥 라이트한 거 챙겨 갔습니다.
알쓰리 75UL... 라인도 합사0.2호에 쇼크 0.6호로..
왕뽈 기대하지 않아서...
우럭부터 반기네요.
잔뽈이 물어 재낍니다.
어두워지면서 씨알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예상했던대로 왕뽈은 나오지 않지만 어두워지면서 쓸만한 뽈들이 나옵니다.
중간중간 젓뽈이 물어재껴 손에 뭍히지 않으려고 털어내고...
차가 가고 발길이 닿는 곳은 왕뽈 기대하기 어려워서 먼바다 갯뽈을 가게 되데요.
근데 4월달만 하여도 먼섬 댕기느라 출조비가 엄청나서 차박을 하였다는...
차박 혼출도 출조비 압박이 있지만...
존만한 깔따구도 물어 재낍니다.
매년 그러듯이 요상하게도 따옥이가 선두로 오지 않고 깔따구 부대가 먼저 진입하데요.
이제 멸치가 밀려오니 곧 농어들이 진출하리라 봅니다.
4월30일 조과입니다.
사리물때의 뻘물에다 사리물때의 보름달이 피싱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8시 넘어서 떠 오르는 악조건에서도 분발한 셈입니다.
모두 피빼고 물에 헹구니 뽈들이 희끄므리하네요.
물 담긴 두레박에 오랫동안 담궈서 그런가 봅니다.
예전에 뽈루에는 오직 들물이라고 하여 들물 때 뽈잡고 날물에는 어영구영했는데 포인트에 따라 날물이 더 활성도가 좋아서
날물을 은근히 기대하였는데 씨알이 더 큰것들이 나오더군요.
악조건에서도 만족한 조과를 올리고 2시 조금 넘어서 낚시대 거두웠습니다.
좀 더 지져도 되는데 차박하면 요상하게도 이 시간이 고비이듬마요.
차 가져갔는데 안자면 손해 보는 거 같아서..ㅎㅎ
선창장으로 이동하는 시간입니다.
먼지가 쌓여 계기판이 잘 보이지 않아 손가락으로 문지른 흔적이..ㅠㅠ
지난 차박만 하여도 북극에서 견디는 침낭을 가져다녔는데 바뀌었습니다.
이것도 덥데요.
바로 여름 침낭을 챙겨야 할 듯...
4시간 정도 숙면할낀데 모기 한마리 땜에 두시간 정도 밖에 못 잤습니다.
침낭만 가져오니라 차박,야박 50바캉에 담긴 스프레이 모기약을 챙겨오지 않아서 한참 꿀잠 잘 새벽잠을 놓쳐 뿌럿네요.
자면서 질식하지 않으려고 알꼴에 해롱해롱하여도 꼭 차문을 모기 안들어 올 만큼 빼꼽히 열어 두는데 그 틈을 어찌알고
침투하는지..ㅠㅠ
아~ 근데 쉬야하러 밖에 나왔더니 이슬비가 옵니다.
오후부터 온다던 비가 아침 일찍부터 내리네요.
계속 먼바다 날밤만 까다가 차박하니 "차박은 즐거워~~" 라는 말이 나도 모르게 흘러 나옵디다.
아침식사로 우유에 말아먹은 과자로 해결하고 철수하였습니다.
점심은 해루질한 미역,해삼과 바빠서 못 먹었던 오골계로...
동생이 잡아 준 오골계..
일반 통닭보다 20여분 더 삶았는데도 질기데요.
너무 커서 절반도 못먹고 남기고 나중에 더 삶아 세번이나 나눠 먹었습니다.
차박으로 피곤함이 이걸로 쏴악~ 풀리는 듯 합디다.
오골계 한점 뜯고 해삼 한점...
손꾸락만한 해삼 8마리는 마눌이가 양보하여 혼자 냠냠~~
오골계 한점 뜯고 미역 두점...
이것들은 초장에 먹으니 오골계의 느끼한 맛을 없애주데요.
그래서 오리, 멍멍이, 염생이 먹을 때 초장에 들깨가루 섞어 먹나 봅니다.
공군과 해군이 만나 초장을 곁들이니 질리지 않고 많이 먹었네요.
마눌이는 볼락구이로..
한참 다듬다가 맨날 이렇게 잡수십니다.
이때가 제일 보드랍다고 고기 다듬으면 먹어요.
이번에는 즈그 지인 네집 나눔하고 모두 포떠서 뽈락어묵을 만들데요.
요리한 거 사진 찍으면 쌩난리를 하기에 몰래 찍습니다.
어묵 만드는 과정 몰래 겨우 몇장 담았네요.
나중에 열린마당에 살짝 올리겠습니다.
지름에 튀겨서 그렇지 이 어묵안에 대여섯가지 영양있는 거 첨가하니 집에서 만드는 어묵이 아주 좋은 거 같아요.
손자들도 잘 먹을 거 같아서 보내자고 했구만요.
이거 무진 보드라워 입에서 살살 녹데요.
식어도 맛나고...
잡은 고기 맛나게 먹으니 "차박은 즐거워~~" 라는 말이 또....
첫댓글 허벌나내요 잡은거 저리만나게 처리하시니 왕브럽 사모님표요리는 언제나 맛나보여요
허리 아파 피싱 못가는 하장로님 뽈 조금 드릴라다 씨알이 작아 쪽팔려서 말았습니다..ㅎㅎ
딱 어묵하기 좋은 사이즈이데요.
믹서로 쫙~갈아 만드니 영양가가 더 있지않나 싶어요.
사모님표 요리.. 막걸리 많이 없어 질꺼 같네요..^^
청양고추 넣고 뽈어묵 해봐야 겠어요..ㅎ
진욱님.. 맨날 아침부터 붓습니다.
더구나 안주가 앞에 있으니 더..
청양고추..어찌도 그리 잘 아십니까..ㅎㅎ
회장님은 낚시다녀오시면 피로회복제 같은 음식들을 드시는것도 큰복입니다^^* 사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셔야할듯 ㅎㅎㅎ
이게 낚시인의 가치입니다.
잡으면 잘 해 먹어야 하는 가치...
저는 어복도 많고 마눌복도 많은 가 봅니다. ㅎ
벌써 모기가 기승이군요.
이제 벌써 늦봄입니다.
얼마전만 하여도 피빨 힘이 없는 거 같더니 갑자기 알까려고 징하게 달라들데요.
늦봄없이 바로 여름이 시작되는 거 같아요.
모기도 그렇고 침낭도 그렇고....
늘 쿨러를 채우시네요.
저는 어쩌다 차박한번 다녀오면 몇일은 비실거리는데..
회장님은 늘 보양식이 기다리니, 피로가 바로 풀리시는거 같습니다.
한시간만 더 지지면 만쿨오바할 수 있는데 그러면 잠자는 것이 어중간하여 적당한 시간에
끝내고 한숨 붙여요.
얼마전만 하여도 잠들면 폰알람에 깼는데 언제부터인가 자주 깨네요.
집에서도 그렇고...
잡아 온 거 잘 처리해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차박이 역시 여러모로 왔다인듯합니다요 ㅎㅎ
뽈어묵이 겁나게 맛나 보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날밤까면 무작스럽게 피곤해요.. 철수하는 배에서 2시간 정도 자면 풀리는데 그게 맘대로 안되자나요.
차박은 피싱 시간 줄고 한숨 붙이니 왔따인 듯 싶습니다.
이제 모기 퇴치 방안이 중요한 거 같아요.
저는 생선구이나 매운탕은 쬐깐 밖에 안먹은데 어묵은 맛나서 많이 먹습니다.
보양식드시고온 보람이있네요 ㅎㅎ
차박에 모기한마리들어오면 둑을꺼같아요 ㅎㅎ
집에서 만든 어묵이 보양식이드라...
8가지 존거 합체하여 만든 영양덩어리...
작은 공간에서 모기 한마리 귓전에 엥엥~하면 잠못잠..
앞으로의 차박을 위해서 대책 세울라고 함.
크~맛난거보니 눈뜨자 배고픕니다.ㅎ
어묵맛은 거의 예술이 아닐까 여겨지네요.
문쉐프님도 한가닥하시자요.
잡은고기 남주지 마시고 영양가있게 해 잡사요.
깐새우까지 들어가데요.
들어간 재료들을 보니 더 맛나게 먹은거 같습니다.
낚시가면 어김없이 사모님 고동 챙기시는 회장님..
회장님을 위해 맛난 음식만드시는 사모님...부러울따름입니다..
차박은 볼락들이 자잘하여 먼섬 가고자바요.
고동도 자잘하여 먼섬에서 큰고동과 삿갓 가져오고 싶은디...
자잘한것도 쓸모가 있습디다... 볼락어묵..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