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청사거리와 오장동사거리 중간에는 고향의 맛을 찾아 모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곳이 바로 오장동 함흥냉면거리다. 6.25전쟁이 끝나고 북쪽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오장동 등지에 많이 살았다. 모든 것을 북쪽에 두고 온 사람들은 살기 위해 온힘을 다해 일했다. 실향민 중 일부는 고향에서 해먹던 음식의 맛을 잊지 못해 고향의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오장동흥남집’은 1953년부터 함흥식 냉면을 팔았다. 곧 다시 고향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실향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던 것이 고향의 맛을 듬뿍 담고 있는 고향의 음식이었다. 오장동흥남집은 비빔냉면에 가오리양념회무침이 고명으로 얹어진다. 면은 고구마전분을 쓴다. 여기에 참기름, 식초, 겨자, 양념장 등을 자신의 입맛에 맞게 넣어야 맛이 좋다. 비빔냉면을 먹으면서 사골을 우려 만든 구수한 육수를 곁들여 마시면 냉면으로 차가워진 속이 따듯해지며 냉면의 맛이 더욱더 살아난다. ‘함흥냉면집’도 역사가 50년 정도 된다. 함흥에서 피난 와서 냉면집을 열었다. 다른 냉면집도 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오장동 함흥냉면거리는 6.25전쟁 직후부터 지금까지 오장동 터줏대감으로 실향민들의 입맛과 마음을 달래주고 있는 망향의 거리다.
맛있는팁
자리에 앉으면 바로 뜨거운 육수가 담긴 주전자가 나온다. 냉면이 나오기 전까지 입맛을 돋우기 위해 마시면 좋다. 특히 물냉면보다 비빔냉면을 먹을 때는 뜨거운 육수를 마셔가며 먹는데 그 궁합이 아주 좋다.
첫댓글 ㅎㅎ 먹어러 갔는데 입맛에 맞지 안아서~~~
함경도 음식이라 그러셨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