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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 가브릴로비치 뜨례쁠례프(애칭:꼬스챠)
아버지(키예프출신의 배우): 죽음(사인:자살)
러시아 유명한 배우인 어머니: 이리나 니콜라이예브나 아르카지나(예명)
삼촌: 표트르 니콜라예비치 쏘린
여자친구:니나 미하일로브나 자레츠나야
퇴연 육군 중위, 삼촌저택 관리인: 일리야 아파나시예비치 샤므라예프
삼촌저택 집사이고 샤므라예프의 부인: 뽈리나 안드레예브나
뽈리나 아주머니의 딸: 마샤
어머니의 현 남자친구이자 유명한 작가: 보리스 알렉세예비치 뜨리고린
이곳 시골 영지의 산부인과 의사: 예브게니 세르게예비치 도른
중학교 교사: 세묜 세모뇨보치 메드베젠꼬
꼬스챠(콘스탄틴 가브릴로비치 뜨례쁠례프)
나이: 25살
키:176cm
몸무게:65kg
직업: 무직이지만 작가지망생
취미:책읽기 글쓰기 호숫가 산책
관심있는 작가: 셰익스피어,에밀졸라,똘스또이,모파상 등등...
관심있는 이유는 진실성
김태형이 고민해본 꼬스챠의 삶...(진정한 예술은 무엇일까?)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꼬스챠
우리 아버지는 키예프출신의 배우셨고, 어머니 러시아출신의 배우이셨다. 두 분 다 배우셨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어렵지 않게 대본을 접할 수 있었다. 두 분이서 항상 내 앞에서 지금에서야 알았지만 일종의 상황 극을 나에게 보여주면서 나를 기쁘고 재밌게 해주셨다. 나에게 연기와 대본은 옛날부터 함께 한 친구처럼 너무 당연한 것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와 아버지덕분인지 연극을 관람하는 일이 잦았다. 그때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종종 어머니와 아버지가 나오는 연극을 볼 때면 그 모습이 나는 즐거움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동료배우들 분들도 나를 보면 항상 반가워해주시고, 연극이 끝나면 가족 다 같이 밥을 먹고 너무나 행복한 나날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대본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연기하는 이야기들 무슨 이야기일까? 그냥 책보다 더 재밌었던 것 같다. 어느 날 어머니가 울면서 들어오는 날이 있었고, 아버지 또한 어머니를 부둥켜안고 우는 날이 있었다. 나도 덩달아 울고 말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건 환희의 눈물이었다. 어머니가 국립극장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그때 당시에 내가 뭘 알았겠나 어머니 아버지가 우시 길래 나도 그냥 울었다. 아직도 기억난다. 그날은 우리 집뿐만 이웃들 모두 큰 파티를 했던 기억이 있다. 다들 너무나 행복한 표정이었고, 나도 너무나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 웃음이 끊이질 않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을 생각하면 나는 지금 입가에 미소가 띄어진다. 국립극장에 들어간 어머니. 아버지도 열심히 어머니를 도와줬고, 항상 그래왔듯이 어머니 아버지는 열심히 사셨다.
나도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열심히 공부를 했다. 그러면서 항상 어머니 아버지가 공부하시던 대본에 관한 나의 관심도 점점 커져갔다. 매번 보지만 재밌었다. 어느 날 학교에 갔다 온 후 집에 들어갔는데 어머니와 아버지가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 처음에는 무슨 상황인가 싶었지만, 어머니 아버지는 나를 보며 언제 싸웠냐는 듯 나를 반겨주셨다. 처음엔 당황했지만 나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넘겼다. 뭔가 점점 달라져갔다. 어머니 아버지의 그런 모습이 자주 보이고 평소 같지 않은 집안 분위기가 나를 엄습해왔다. 서로가 서로에게 소리치는 모습... 점점 두려워졌다... 무서웠지만 물어볼 수가 없었다. 처음 보는 어머니와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아버지랑 어머니의 연극을 보러갈 때 나는 엄청난 규모의 압도됨을 느꼈다. 거기에 있던 사람들은 어머니에게 환호성을 보내고 박수갈채를 보냈다. 하지만 왜일까? 아버지의 표정이 어두웠다. 더 이상 옛날처럼 공연이 끝난 후 가족끼리 함께 식사하는 자리는 어느 순간 사라졌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아버지는 뭔가 굉장히 화가나계셨고, 아버지의 분노가 나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는 기분이었다... 내가 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모습... 어머니와 아버지의 싸움은 점점 잦아졌다... 서로가 언성을 높이고, 그릇깨지는 소리... 폭력적인 둘의 모습... 무서웠다... 어느 순간부터 아버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항상 집에 가면 반갑게 반겨주셨던 어머니 아버지의 모습이 더 이상 보이지 않고, 나 혼자 있는 시간이 비일비재했다. 종종 어머니와 만나긴 했지만, 어머니도 뭔가 옛날과 다른 느낌이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더 이상 집에는 옛날 같은 생기가 없었다. 옛날에 어머니 아버지가 읽던 대본 대문호들의 작품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왜냐 할 게 없었다.. 똘스또이 모파상 셰익스피어 에밀졸라 당대 저명한 작가들 이들의 작품을 읽으면서 옛날에 어머니 아버지가 대본을 보면서 연기하는 모습들이 생각났고, 나도 문득 작가에 대한 로망이 생겨났다. 어느 순간부터 쏘린삼촌과의 만남이 잦아졌다... 삼촌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가끔 집에 들어오는 어머니를 향해 반갑게 인사하면 차가운 반응만이 돌아올 뿐이었다.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점점 불만이 생겨났다. 왜 그러는 거지? 내가 뭘 잘못했나? 나는 아무 잘못도 안했는데 왜 어머니는 저러고? 아버지는 보이지 않는 거지? 하루는 어머니에게 엄마 놀자 라고 했는데 어머니의 반응은 누구보다 차가웠다, 엄마 그럴 시간 없어... 어머니가 미웠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어머니가 나한테와서 하는말... 너 당분간 쏘린삼촌네 가있어... 삼촌네는 종종 갔었다. 단 한순간 나는 삼촌 영지에서 지내게 되었다. 너무 낯설었다. 영지에 오고나서 삼촌은 지극정성으로 날 챙겨주셨다. 근데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보고싶었다. 왜 내가 사랑하는 어머니 아버지는 보이진않는거지? 왜 나는 혼자가 되버린 기분일까? 영지에 온 이후는 항상 똑같은 일상의 반복 해가 뜨고, 해가 지고 깊이를 알 수 없는 호수... 그나마 할것이라고 책을 읽는 것... 너무나도 할게 없었기에 나도 대본을 써보기했다. 심심했고 뭔가 나의 유일한 낙같이 느껴졌다. 여기에는 나와 같은 또래 마샤라는 친구가 있었다. 이 친구는 삼촌저택의 관리를 맡고있는 샤므라예프 아저씨와 뽈리나 아줌마의 딸이었다. 나는 마샤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여기서 친구가 생긴다는 건 나한테 아주 흥미로운 일이었다. 마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한번 오? 한번 마샤를 이야기로 대본을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마샤에게 마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봤다. 마샤가 생각하는 아버지, 마샤가 생각하는 어머니 자기의 생각 뭔가 흥미로운 주제 같으면서도 갑자기 드는 생각 우리 어머니 아버지는 뭐하고 있을까? 어느 순간부터 어머니 아버지가 나에게는 굉장히 멀어진 존재가 된 것같았다. 얼굴을 마주하는 일은 점점 손에 꼽게 적어졌고....
어느날 삼촌이 콘스탄찐 엄마 연극보러 가자고 하셨다. 얼마만에 어머니를 보는 것인가... 너무 설레고 기대가 컸다. 엄마를 만난다는건 나에게 행복이었다. 삼촌하고 엄마를 보러 극장을 가기 전에 나는 내가 그간 썼던 대본을 챙겨갔다. 엄마한테 보여드리고 싶었다. 엄마가 좋아하겠지? 나는 한껏 부푼 기대를 안고 어머니를 보러갔다. 엄마를 보러 극장에 갔을땐... 나는 충격적이었다.... 극장주변에 온통 어머니의 사진들...많은 사람들이 우리 엄마의 이름을 외치고있었다...뭐지? 이게 무슨 상황이지... 괜시리 나는 기뻤다. 우리 엄마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구나... 와... 삼촌과 나는 자리에 앉고 엄마의 연극을 봤다.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 때 엄마가 등장하자 사람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며 박수와 함께 브라보를 외치며 우리 엄마의 이름을 외쳤다. 가슴이 뛰었다. 얼른 엄마를 만나고 싶었다. 삼촌은 나의 손을 잡고, 엄마가 있는 분장실 쪽으로 갔다. 엄마를 만날 생각에 나는 너무 신이 났다. 드디어 엄마를 만났다. 엄마를 나를 안아주고, 콘스탄찐 잘 지냈어? 라고 물어봐주면서 나도 엄마를 꼭 안아주었다. 얼마 만에 엄마인가... 너무 반갑고 보고 싶었고 그리웠다. 엄마한테 물어봤다. 엄마 나 대본을 써봤어!! 한번 읽어봐봐! 엄마는 잠깐만 어머 보리스하면서 어떤 남자에게로 갔다. 처음 본 사람이었다. 근데 엄마는 그 사람을 끌어안고는 놔주질 않았다. 나는 다시 엄마에게 가서 물었다. 엄마 엄마 근데 아빠는 아빠는 어딨어? 왜일까? 엄마는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았다. 갑자기 분장실로 기자들과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다. 다들 엄마에 대한 질문과 카메라 후레쉬를 터트리며 엄마를 숭배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나는 다시 엄마에게로 갔다. 근데 갑자기 엄만 정색을 하며 삼촌하고 나가라고했다. 너무나 무서웠다. 나는 삼촌 손에 이끌려 극장 밖으로 나갔다. 정신을 차릴 수 가 없었다. 엄마의 모습은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삼촌이 밥먹으러가자고 했을 때 극장 앞에 누군가가 가드들에 의해 저지 받는 모습을 보았다. 잠깐 뭔가 익숙했다. 맞다... 그 사람은 아버지였다. 나는 아버지에게 달려가려고 했는데 삼촌이 말리고... 나는 삼촌과 함께 밥을 먹으러 마차에 올랐다. 머릿속이 복잡했다. 뭐지 지금 이 상황들은... 삼촌과 밥을 먹고 다시 엄마가 공연했던 극장으로 찾아갔다. 아까보다는 적었지만 아직도 사람들 있었다. 삼촌과 나는 다시 엄마를 보러 분장실로 갔다. 나는 분장실로 가서 엄마에게 달려갔다. 근데 엄마는 왜인지 자꾸 나를 밀쳐냈다. 그리고 문득 옆에 있는 쓰레기통을 봤는데 거기에 내가 엄마한테 주려고 쓴 대본이 꾸겨진 채 쳐박혀있었다. 그리고 갑자기 엄마가 나를 데리고 의상실로 갔다, 그리고 엄마는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콘스탄찐 앞으로 이렇게 사람많은 곳에서 엄마랑 같이 있을 때 나를 엄마라고 부르지 마! 그리고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 있을 땐 최대한 엄마랑 멀리 떨어져있어! 당황스러웠다... 나는 엄마한테 엄마 아까 보니까 극장 앞에서 아빠를 봤어요! 그랬더니 엄마는 황급히 내 입을 막으면서 조용!! 아빠얘긴 꺼내지도 마! 자 얼른 삼촌하고 집으로가! 이게 엄마의 마지막 말이었다. 삼촌하고 마차를 타고 집에 가는 길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삼촌이 말을 걸었지만, 나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도대체 뭐지 이 상황은... 삼촌 집에 도착하고 나는 내방으로 가서 문을 걸어잠궜다, 모든 게 혼란스럽고 무서웠다. 뭐지... 너무나 화가 났다. 내가 기억하고 있던 엄마는 완전 다른 사람 같았다. 화가 치밀었다. 도대체 뭐지... 아빠 얘기를 하지 말라는 엄마 아빠가 있을 자리에 있던 어떤 아저씨... 모든 게 혼란스럽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나는 방에 있는 모든 것을 집어던지고 찢어 발겼다. 나는 삼촌저택앞에 있던 호숫가에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냥 아무 생각이 없었다. 마샤가 와도 저리가라고 했다. 혼자 있고 싶었다. 조용한 호숫가...밤이 되면 칠흑같이 어두운 이곳이 왠지 나는 마음에 들었다. 마치 내 마음 같았다... 공허함이 찾아오고 혼란스러움... 고통... 그런 와중에 마샤가 찾아와 내 옆에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앉아있었다. 좋지도 않지만 싫지도 않았다. 시간이 지난후 나는 삼촌과 신문을 통해 알게 되었다. 엄마는 정말 유명한 배우가 되셨다. 엄마의 기사에 항상 붙는 이름 보리스 유명한 작가였다. 아빠는 뭐하고계실까? 궁금하고 알길이 없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빠른시일내에 알게되었다. 아버지가 죽었다는 소식이었다. 사인은 자살... 머릿속이 하얘졌다. 나의 머릿속에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 극장앞에서 저지당하는 모습... 아버지의 장례식을 찾아갔다. 사진속의 아버지의 모습... 내 기억속의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장례식동안 엄만 보이지않았다. 삼촌한테 물어봤지만 대답이 없었다. 나는 정말 형용할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이해할수 없었고 이제는 이해조차 하기 싫었다. 엄마가 싫었다. 장례식을 마친후 그제서야 엄마 모습을 드러냈다. 엄마에게 단 한마디의 말 조차하지않았다. 엄마입에서 단지 너무 바빴어 어떻게든 시간을 내보려고했는데... 그녀의 말에서 아버지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 정말 엄만 엄마 할 말만하고 사라지셨다. 어이가 없었다. 신문기사를 봤을때 엄마옆에 꼬리표처럼 붙는 보리스 뜨리고린... 그의 직업은 작가였다.. 나의 분노는 갈수록 증폭되었다. 엄마가 아빠보다 중요하게 여기는 그 인간...그런 사람에게 정신이 빠져있는 어머니... 이해할수 없었고... 화만났다. 도대체 뭐길래... 안본사이에 딴사람이 되어버린 어머니...혼란스럽고 내 안은 어머니에 대한 분노로 가득차져갔다. 엄마가 못마땅했다. 엄마를 위해 써본 나의 첫대본은 무참히 쓰레기통에 쳐박혀있고 오랜만에 본 엄만 다른 사람이고... 환멸감이 들었다. 나는 나의 이 상태와 기분을 글로썼다. 어떻게든 표출해내야 내가 살것만 같았다. 엄마가 하는 모든 것들이 싫었다. 엄마는 더 이상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니다. 엄마에 대한 분노는 날이 갈수록 증폭되어갔다. 나중에 돼서야 알게됐지만 엄마와 같이 보리스라는 그 작자는 엄마의 남자친구였다. 개새끼... 화냥년....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 아버지가 죽었을 때 장례식도 안온 엄마 그때도 그 잘난 작자와 같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있을 때 계속 나를 숨기는 엄마.... 내 상식에선 이해할 수도 없었고, 이해하고 싶지도 않았다. 엄마를 향한 나의 분노는 날이 갈수록 거세졌다. 그런걸 생각하면서 나는 나만의 글을 썼다. 엄마가 그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명성 유명세 엄마가 생각하는 자존감은 나에게는 그저 하찮은 것이라는 생각 들었다. 멍청하고 불쌍해보이기까지 했다... 정작 뭐가 중요한지도 모르고 그저 정신나간듯한 어머니... 불쌍한 영혼 이제는 연민까지 느껴진다... 예술을 한다는 사람이 그렇게 표면적이고, 부와 명성 명예 사람들의 관심에만 집착하는 사람이 과연 진정한 예술을 한다고 말할수 있을까? 보여지는 껍데기를 위해 사는 인간 애석하게도 그게 바로 내 어머니다.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를까? 어머니덕분이라고도 할수 있지만 나의 예술관은 오히려 더 뿌리깊게 자리잡아갔다. 껍데기 보여지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정말 본질적인 인간의 내면의 진실성을 이해했을 때 비로소 예술을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만의 방식 내가 생각하는 예술을 구현해내겠다. 그러면서 옛날에 읽었던 대문호들의 작품을 다시 읽게되었다. 똘스또이 에밀졸라 모파상 셰익스피어 이들 모두가 하나같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 바로 인간내면의 진실성이다. 근데 우리 엄마 같은 사람이 과연 예술을 한다고 말할수 있을까?? 한심한 여성이다. 나는 작가가되기 위해 모스크바 대학에 극작과에 입학을 했다. 하지만 이들이 추구한 예술과 양식은 그저 나에게 하찮게 여겨졌다. 진부하고 고지식하고 저들 조차도 과연 저걸 이해하고 나한테 설교하는 것일까. 시간낭비이다. 진정한 예술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받고 같이 지낸다는건 나에겐 너무 시간낭비였다. 대학교 3학년때 결국 나는 대학교에서 짤리게 되었다. 그리곤 다시 삼촌이 계시는 영지에 돌아가게 되었다... 나의 하루는 책을 읽고 대본을 쓰고 호숫가 주변을 거닐고 낮잠자고 또 책읽고 달이 떠올랐을 때 다시 호숫가로 가서 사색에 잠기는게 나의 일상이었다. 언제였을까? 고요한 호숫가에 어느 한 여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그 소리에 이끌려 갔다. 거기엔 한 여자아이가 뭔가 연기를 하는 듯 중얼거리며 뭔가를 열심히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홀렸다. 뭔가 꾸미지않고 순수해보이는 그녀의 모습 자신의 어떤 목표를 위해 열정을 쏟는 그녀를 보면서 나의 심장을 요동쳤다. 내가 먼저 말을 걸자 그녀는 부끄러운 듯 나를 피했다. 다음날 나는 같은 시간에 그녀가 있었던 곳을 달려갔다. 그녀는 항상 거기있었다, 마침내 알아낸 그녀의 이름 니나 니나의 꿈은 배우였다. 그녀와 이야기할때면 나는 그녀의 눈에 반하지않을수 없었다. 아무런 때가 묻지않은 그녀의 눈에서 나오는 순수와 열정... 나는 니나에게 매료되었다. 이 곳에 영지에서 처음으로 행복감을 느꼈다. 그녀를 만났다는 건 내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이었다. 니나를 생각하면 글을 써봤다. 어느날 니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던중 니나는 문뜩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저 갈매기가 되고싶다고? 나는 물었다. 왜? 자유롭자나 자기가 가고싶은 곳은 어디든 날아갈수 있고,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니나와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알게된건 그녀의 아버지 아주 엄격한 분이라는걸 알게되었고, 니나가 얼마나 구속받고 있는지 알게되었다...
꼬스챠가 느낀 인물들의 관계
아르까지나: 나의 엄마였지만 더 이상 엄마는 아니다. 엄마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든 것들이 정말 하찮게 여겨지고 불쌍해 보인다. 왜 저런 인생을 살까? 자기 주체적이지 않고 그저 남들의 시선에 신경 쓰는 타인을 위한 삶.. 그러면서 정작 중요한 부분에 있어서 간과해버리는 피만 안섞여도 남이고 싶은.... 지금 엄마가 중요시 생각하는 속물적인 것들 그런것들이 엄마에 대한 반항을 더 키운다...
니나: 내가 엄마에 대한 환멸감을 느끼고 내가 심적으로 힘들 때 우울하고 매번 반복되는 일상에 회의감을 느낄 때 나에게 찾아온 한줄기 희망같은 존재... 그녀를 보면서 내가 생각했던 나의 예술과 가치관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삶의 주체적인 부분들에 확신을 심어준 존재
여러가지 부분을 생각하다보니 길어지고 아직 정리도 잘안됐습니다...
추후에게 계속 분석하고 공부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가고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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