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죽은 시인의 사회(http://cafe.daum.net/engdps
게 시 판 : { 우수-영시 }
번 호 : 921
제 목 : To his coy mistress
글 쓴 이 : Spring
조 회 수 : 102
날 짜 : 2002/03/08 00:07:25
내 용 :
어제 배운 영시에요. 교수님의 설명이 아주 유쾌해서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아요.
밑에 해석은 제가 달아놓은 건데.. '*'는 해석이 잘 안돼서 심한 왜곡이..^^
민망해서 해석은 안 붙일까 했지만.. 암튼 즐거운 아홉시 되세요.
To His Coy Mistress sound
Andrew Marvell
Had we but world enough, and time,
This coyness Lady were no crime.
We would sit down and think which way
To walk, and pass our long love's day.
Thou by the Indian Ganges' side
Shouldst rubies find; I by the tide
Of Humber would complain. I would
Love you ten years before the flood,
And you should, if you please, refuse
Till the conversion of the Jews.
My vegetable love should grow
Vaster than empires and more slow;
An hundred years should go to praise
Thine eyes, and on thy forehead gaze;
Two hundred to adore each breast,
But thirty thousand to the rest;
An age at least to every part,
And the last age should show your heart.
For, lady, you deserve this state,
Nor would I love at lower rate.
But at my back I always hear
Times winged chariot hurrying near;
And yonder all before us lie
Deserts of vast eternity.
Thy beauty shall no more be found;
Nor, in thy marble vault shall sound
My echoing song; then worms shall try
That long preserved virginity,
And your quaint honor turn to dust,
And into ashes all my lust:
The grave's a fine and private place,
But none, I think, do there embrace.
Now therefore while the youthful hue
Sits on thy skin like morning dew,
And while thy willing soul transpires
At every pore with instant fires,
Now let us sport us while we may,
And now, like amorous birds of prey,
Rather at once our time devour
Than languish in his slow-chapped power.
Let us roll all our strength and all
Our sweetness up into one ball,
And tear our pleasures with rough strife
Thorough the iron gates of life:
Thus, though we cannot make our sun
Stand still, yet we will make him run.
그의 수줍은 여인에게
Andrew Marvell
우리에게 충분한 세상과 시간이 있다면,
그대여, 이 수줍음은 조금도 부끄러워할 일이 아닐 테요.
우리는 앉아, 어느 길로 갈지 생각하며,
우리의 오랜 사랑의 나날을 보냈을 테요.
당신은 인도의 갠지스 강가에서 루비를 찾고
나는 조류가 이는 험브강에서 하소연을 할 테요.
노아의 홍수가 있기 10년 전에 그대를 사랑했을 테요.
그대가 진정 원하신다면, 그대는 유대인의 개종 때까지 거절했겠지요.
나의 단조로운 사랑은 제국보다도 광대하고, 더 천천히 자랐겠지요.
백년의 시간은 그대의 두 눈동자를 찬미하고
그대의 이마를 바라보았을 테요.
2백년의 시간은 그대의 두 젖가슴을 흠모할 테요.
나머지 부분에 3만년, 모든 부분에 적어도 한 시대가 걸려
그리고 마지막 시대에 그대의 마음을 볼 테요.
그대여, 당신은 이 위엄을 받을 만하기에,
나는 이보다 낮게는 사랑하지 않을 테요.
그러나 등뒤에서 나는 언제나 듣는 다오.
시간의 날개 돋친 마차가 가까이 다그쳐 오는 것을.
그리고 우리 앞에 저만치 광막한 영원의 사막이 가로놓여 있다는 것을.
그대의 아름다움은 더 이상 찾을 수 없을 테고
그대의 대리석 무덤에서 나의 울려 퍼지는 노래도 들리지 않을 테고
그리고 나면 벌레들은 오랫동안 지켜 온 동정을 시험할 테고
그대의 우아한 순결은 먼지가 되고, 내 모든 열정도 재가 되버릴 테요.
무덤은 멋지고 은밀한 곳이나, 아무도 그 곳에서 껴안지는 않을 테요.
그러니 이제, 청춘의 빛깔이 아침 이슬 같은 그대의 살결에 내릴 동안,
*그리고 활기찬 영혼이 찰나의 불길로 모든 숨구멍에 뿜어낼 동안,
이제 우리 젊음이 있는 동안에 즐겨요.
그리고 이제, 먹이에 굶주린 새처럼,
*시간의 천천히 씹어 대는 힘에 시들기보다는
차라리 당장 우리의 시간을 삼켜 버려요.
우리의 모든 힘과 모든 아름다움을 굴려 하나의 공을 만들고,
인생의 철문을 지나 거친 분투로 우리의 쾌락을 떼어 내요.
그러면, 우리가 우리의 태양을 멈춰 있게 할 수는 없지만,
달리게 할 수는 있을 거요.
영어 죽은 시인의 사회(http://cafe.daum.net/engdps
게 시 판 : { 우수-영시 }
번 호 : 923
제 목 : Re:To his coy mistress
글 쓴 이 : 은밤
조 회 수 : 38
날 짜 : 2002/03/09 20:47:32
내 용 :
제가 보기엔 해석이 잘 안되었다는 부분도 큰 무리는 없네요.
Humber 강이 왜 나왔나 했더니 Marvell이 태어난 곳이 그 강가였네요.
눈에 띈 부분들 몇 가지만 지적할 게요. 그냥 제 생각이니 참고해
보세요.
1. 1연 2행, crime을 "부끄러워 할 일"이라 했는데, 물론 현재 구어로는
그런 뜻으로 쓸 수 있지만, 이 시에서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짧기
때문에 여자가 뒤로 빼는 것은 잘못된 짓 - 곧 범죄'라는 것을 확실히
주장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2. 1연의 would가 가정법 현재인데, 모두 '...했을 테요', '했겠지요'
'.. 할 테요' 등으로 번역했네요. 보다 확실하게 '..할 수 있을 거요' 같은
식으로 하면 어떨까요. 시간이 많다면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요'
라는 뜻을 전하고 있으니까요.
3. 1연 11행의 vegetable love... '단조로운 사랑'이라 했는데, 시인이
자기 사랑을 그렇게 불렀을 리는 없을 거 같네요. 제가 보기엔 자신의
사랑을 식물로 비유한 것이고, 자신의 사랑이 커가니 그것이 그렇게 계속
자라면 제국보다도 더 커질 것이라 얘기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하네요.
4. 번역 2연 3행 마지막을 '... 가로놓여 있다는 것을.'이라고 처리해서
마치 1행의 '듣는다오'에 이어지는 것처럼 해 놓았는데, 들을 수 있는
성질이 아닌 것 같네요. 그냥 문장을 '가로놓여 있소.' 처럼 해야 할 것
같네요.
5. 3연 1행, '... 내릴 동안'은 '내려 있는 동안'으로 해야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6. 3연에서 6행, amorous는 가급적 살리는 것이...
이상입니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의 '공'과 '인생의 철문' 그리고 'tear'라는
단어들이 무슨 의미일까 조금 생각을 해 보게 되었어요. 여러 생각이 나는데
인생의 철문에 대해서만 언급하기로 하지요. '문'이라면 내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기도 하고 안에 있는 것을 밖으로 못나오게 억제하기 위해
만들기도 하지요. 전자라면 시의 구절은 '인생이라는 문 속에 있는 쾌락을
힘있게 가져와서 즐기자'라는 뜻이 될 거고, 후자라면, '인생이라는, 우리를
속박하고 있는 문을 박차고 나가서 쾌락을 누리자'라는 뜻이 될 겁니다.
어떤 경우가 되었건 쾌락을 누리자는 말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하여간 겉으로는 별로 그렇게 안보이지만 하나 하나 띁어보면 성적인
뉘앙스가 넘치는 '야한' 시입니다. 시의 마지막 부분은 저의 상상력에 의하면
요즘의 진한 영화 보다 더 진한 내용이 그려집니다. ^^
영어 죽은 시인의 사회(http://cafe.daum.net/engdps
게 시 판 : { 우수-영시 }
번 호 : 924
제 목 : Re:Re:To his coy mistress
글 쓴 이 : Spring
조 회 수 : 22
날 짜 : 2002/03/09 22:42:17
내 용 :
오호호..
해석을 달아놓은 게 잘한 일 같네요.
꼼꼼하게 수정도 해주시고.. 너무 너무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