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은 흉내 낼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한다
사람들은 어리석다. 그들은 모방자이다.
피타고라스가 죽은 후 추종자들 사이에는
콩을 먹어서는 안 된다는 미신이 퍼져나갔다.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은
피타고라스학파가 콩을 먹지 않은 이유에 대해 궁금해 했다.
피타고라스는 채식주의자였다.
그러므로 그가 고기와 생선을 먹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콩이라니? 콩은 고기가 아니다.
하지만 피타고라스에게는 콩이 맞지 않았다.
이것이 단 하나의 이유였다.
그는 콩을 먹기만 하면 배앓이를 일으켰다.
그래서 그는 콩을 먹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는 몸의 소리를 듣고 그대로 따랐을 뿐이다.
콩을 먹지 않는 문제에 대해 골머리를 앓으면 생각한 게 아니다.
그는 인도에 왔다가 채식주의를 배웠다.
붓다도 콩을 먹었으며 마하비라도 그랬다.
그들은 채식주의자였다.
그러나 피타고라스는 이 채식주의자들을 따르지 않았다.
그에게는 콩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콩을 먹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이 어리석은 제자들을 보라.
그들은 대대손손 콩을 먹지 않는다.
그들은 그 이유가 무엇인지 대답하지 못한다.
그저 ‘여기엔 우리가 모르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피타고라스는 맨발로 걷곤 했다.
맨발로 대지와 접촉하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경험이다.
마하비라가 맨발로 걸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드러운 땅은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는 것이 최상이다.
우리는 대지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의 반은 대지에 속한다!
인간의 반은 대지에 속하고, 반은 하늘에 속한다.
이른 아침, 햇살을 받으며 촉촉한 땅 위를 걸으면
그대는 하늘과 땅 모두를 즐기는 것이다.
마하비라가 맨발로 걷는 것은 완벽하게 옳았다.
그러나 자이나교 승려들은 이제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을 맨발로 걷는다.
이것은 인체의 신경계통을 해치는 짓이다.
신발을 신지 않고 시멘트나 아스팔트 위를 걷는 것은
신경계통 전체에 아주 나쁘다.
특히 뇌세포에 악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촉촉한 땅 위를 걷는 것은 좋다.
그것은 신경계통의 긴장을 풀어준다.
마하비라가 맨 발로 걸은 것은 완벽하게 옳았다.
차라투스트라와 피타고라스가 맨발로 걸은 것도 완벽하게 옳다.
그러나 지금 봄베이나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승려들이 여전히 맨발로 다니는 것은 순전히 어리석은 짓이다.
모든 인간은 자기만의 고유한 빛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라.
스승은 문자 그대로 흉내 내서는 안 된다.
그를 흉내 낼 것이 아니라 이해해야 한다.
ㅡ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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