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직접 진행하는 수업이 없어서 도서관 참고봉사와 강평회 준비를 주로 하였다. 교육실습이 끝날 때쯤 되자, 아이들의 얼굴도 눈에 많이 익고, 오며 가며 좀 더 편하게 아이들과 대화할 수 있어 좋았다.
오후에는 잠시 송곡여중 도서관을 견학했다. 아담하지만 깔끔하고 포근한 분위기의 도서관이었다. 올해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어서 그에 관한 여러 고민들을 사서선생님을 통해 들을 수 있었다. 공사기간 동안 도서관을 어떻게 운영할지, 도서는 어디에 보관해야 하며, 그동안 사서교사는 어디에서 업무를 해야 하는지, 작은 공간을 빌려 신간 도서 정도만 두고 운영을 해야 하는지 등등 현실적인 고민들을 들으며 리모델링 전의 여러 고려사항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오늘은 특히 데스크에서 참고봉사를 하는 동안, 도서관을 찾는 다양한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대출반납하러 오는 친구들, 책을 찾아달라는 친구들, 학교과제를 위해 노트북을 사용하러 오는 친구들, 프린트를 도와달라는 친구들, 분실물을 찾으러 오는 친구들, 수업을 들으러 오는 친구들, 얼음을 먹으러 오는 친구들, 온돌방에 쉬러 오는 친구들, 교생선생님들과 수다 떨러 오는 친구들,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마다 봉사하러 오는 도서부 서랑 친구들까지... 정말 다양한 이유로 아이들이 도서관에 찾아오는 것을 보면서, 사서교사는 아이들의 교실 수업시간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어떻게 보면 그 이외의 시간에 아이들의 다른 모습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기에 때로는 좀 더 편하고 친근하게 아이들을 대하고 알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 하루 도서관을 다녀간 수많은 아이들을 떠올리며, 언젠가 사서교사로 아이들을 만날 때 점심시간과 쉬는 시간, 방과 후 시간 등 찰나의 짧은 순간에도 그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따뜻한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송곡여중 도서관 - 보드게임 공간 & 수업 공간
송곡여중 도서관 - 나무로 만든 사인물 & 만화책과 그림책을 보는 공간
첫댓글 작년 얼음을 먹으러 오는 아이들이 가장 많았어요.아 이걸 어떡하지 고민많았는데. 그냥 주기로
이제 여름 시작이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