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토요일 아침과 같이 말리와 함께 건지산을 돌았다.
아파트에서 차를 빼는데 애를 먹었다는 안선생님을 기다리는 동안 반팔로는 버거울 정도로 한기가 느껴진다.
16℃내외를 가리키고 있으니 그럴만도 한데 불과 며칠 사이에 그 덥던 폭염에서 추위를 느끼는 수준까지 날씨가 변했다.
평소와 같이 조경단부터 대학병원 숲, 동물원 울타리, 대지마을 뒷편 과수원길, 오송지, 연화동산, 거북바위를 거쳐 소리문화전당까지 한바퀴를 돌았더니 시간은 90분 남짓 소요되었고 거리는 7Km가 찍힌다.
변한 날씨 때문인지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수가 엄청 늘었고 그 때문에 말리와 함께 걷는덴 더 많은 신경이 쓰인다.
차라리 줄을 묶지 않고 자연스럽게 가는편이 더 편리하고 안전한데 현실은 그럴수가 없어서...
비가 내린지가 일주일도 넘었는데 아직도 산길 곳곳엔 물이 흐르고 어떤곳은 아에 상시적인 게울이 된 듯 보인다.
말리녀석 굳이 좋은델 놔두고도 물이 고인곳만 찾아다니며 발을 적시는데 아들들 어릴때 하던 행동과 어찌그리 똑같은지 어차피 산행 마치고 나면 씻고 털고 해야되니 놔둬야지 뭐!
포장마차촌으로 가서 잔치국수로 아침식사를 하고 내일을 기약하며 각자의 일상으로~
오후엔 아파트 헬스장으로 내려가 트레드밀에서 1시간을 채웠다.
주구장창 시속9로 놓고 세월아 네월아~
근육피로가 누적된게 이번주 내내 발목을 잡는 기분인데 이럴때 결대로 맞춰 움직여야지 오기로 흐름을 바꾸려다간 본전도 못 뽑을게다.
돌아갈 줄도 알아야고 늦출줄도 알아야만 된다는 평범하고 소중한 진리를 되세기며